2020, 2023 서점대상 수상 작가 나기라 유 55만 부 베스트셀러
하기와라 리쿠, 야기 유세이 주연 드라마·영화 원작
세상과 사람들에게 벽을 쌓는 고독하고 위태로운 소년 히라와
왕처럼 군림하는 차갑고 아름다운 키요이의 극과 극 첫사랑
접점이라곤 전혀 없는 극과 극의 두 소년이 우여곡절 끝에 연인이 되고 꿈을 향해 성장해가는 과정을 섬세한 감정묘사와 서정적 필치로 그린 『아름다운 그』 시리즈 한국판이 출간되었다. 2020년 『유랑의 달』, 2023년 『너, 별처럼』으로 두 차례 서점대상을 수상한 나기라 유의 『아름다운 그』는 2014~2021년까지 본편 세 권, 번외편집 한 권이 출간되었고, 누적 판매 55만 부, 확장 콘텐츠 포함 70만 부가 판매되고 드라마, 영화가 제작되어 공개되면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나의 왕은 무자비하고, 누구보다 아름답다”
선천적 흘음(말더듬)으로 학교 계급 밑바닥에서 외톨이로 지내던 히라 카즈나리는 고교 2학년 신학기 첫날, 반 아이들에게 왕처럼 군림하는 차갑고 아름다운 동급생 키요이 소를 만난다. 인력에 이끌리듯 강렬하고도 낯선 감정에 휩싸인 히라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고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그 느낌이 무엇인지 곧 깨닫지만, 차마 다가가지 못하고 열기 띤 눈으로 바라보기만 한다. 늘 키요이의 주변을 맴돌던 히라는 누구에게나 오만하고 누구에게나 무자비한 키요이의 방약무인한 공평함에서 그동안 자신에게 쏟아졌던 노골적인 동정이나 측은해하는 시선과는 완전히 다른 특별한 구원을 느낀다. 그리고 키요이로 인해 난생처음 사람들 앞에서 감정을 폭발시키게 되면서 투명인간 같았던 과거의 자신으로부터 해방되는 존재적 전환을 경험한다.
“기분 나빠.”
“？나는 좋아해.”
“？짜증나.”
“나는 죽을 만큼 좋아해.”
하지만 히라는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 같은 키요이와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돌멩이 같은 자신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점점 마음을 열고 다가오는 키요이의 진심을 똑바로 보지 못한다. 외로웠던 어린 시절의 공허감으로 언제나 자기만을 바라보고 감싸 안아주는 사랑을 갈망해온 키요이와, 유일한 취미인 카메라 파인더 뒤에 숨어 세상과 사람들로부터 스스로를 단절해온 히라의 인연은 고교 졸업과 동시에 끝나는 듯했으나, 대학생이 되어 어느 날 연극 무대에서 관객과 배우로 만나며 다시 이어진다. 빨아들일 것 같은 눈빛으로 키요이를 바라보던 히라의 눈이 다시 키요이를 향해 맹렬하게 타오르기 시작한다. 이후 두 사람은 절대 닿을 수 없을 것 같으면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에 대한 감정을 키운다. 그러나 자기만의 규칙, 자기만의 세상에서 절대 벗어나지 않고 독불장군처럼 짝사랑만 고집하는 히라 때문에 숭배하는 자와 숭배받는 자의 관계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맴돈다. 결국 이 어긋난 사랑에 질리고 애가 탄 키요이가 먼저 감정을 고백하며 왕과 일개 병사 같았던 역학 관계는 단번에 역전된다. 연인 사이가 되어서도 하나부터 열까지 맞는 부분이 없고, 심지어 대화가 통하는지조차 미심쩍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두 사람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간다. 본격적으로 배우의 꿈을 키워가는 키요이와 사진작가가 되기 위해 자신만의 동굴에서 나와 세상으로 발을 내디디는 히라의 달콤하고 씁쓸한 웃음과 눈물, 수많은 오해와 착각, 인정과 화해, 좌절과 실수 가득한 반짝이는 성장의 시간들이 이어진다.
1권(아름다운 그)
아름다운 그
비터스위트 루프
달콤하고, 씁쓸한
월령 14
작가 후기
2권(얄미운 그)
프롤로그
신의 잘못된 판단
얄미운 그
에필로그
작가 후기
3권(고뇌하는 그)
고뇌하는 그 I
천문학자
고뇌하는 그 II
너에게 바친다
작가 후기
4권(인터루드)
멋진 세상
월령 14 속편
Cacao 99.9
왕의 요리
CRAZY FOR YOU
환상적인 그
KISS ME
열렬한 고백 같은 것
안식은 어디에 있는가
매일이 재난
50/50
그와 그의 흔한 이야기
이터널
두 개의 관점에서 깊어지는, 사랑과 청춘의 역주행에 대해
사장의 일기
작가 후기
흘음이란 걸 몰라도, 그게 병이란 걸 몰라도 키요이는 히라를 모욕적인 이름으로 부르지 않았다. 왜 그랬는지 분명 키요이도 잘 모를 것이다. 제멋대로이고, 자기중심적이고, 다정하지도 않다. 하지만 키요이 안에는 키요이만의 선이 있고, 그것이 히라를 구원해주었다. 그게 전부다. (『아름다운 그』 99쪽)
외로웠던 어린 시절의 내가 지금도 이 안에 있다. 바보 같지만, 나는 사랑받고 싶다. 숨막힐 정도로 나만 바라봐주었으면 한다. 히라만이 그것을 이루어준다. (『아름다운 그』 273쪽)
내게서 뺏어간 것은 계속 키요이가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 짓밟더라도, 휘두르다 던져버리더라도, 뭘 해도 괜찮으니까 그 손에 가지고 있어주면 좋겠다. 부디 그래주길 바란다. (『얄미운 그』 91쪽)
이 달콤함과 고통은 나만 아는 걸로 충분하다. (『얄미운 그』 92쪽)
친구 수는 인간적 매력의 척도이고, SNS에 올리는 사진은 충실한 나날을 보낸다는 증거다.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주길 바라며 모두 필사적이다. 히라는 그런 허무한 춤은 추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 (『얄미운 그』 104~105쪽)
도전과 실패는 한 세트이기에 무섭다. (『얄미운 그』 124쪽)
팬심은 양날의 검이야. 열렬히 응원해주던 마음이 그대로 뾰족해져서 누군가를 찌르는 칼로 변하기도 하거든. (『얄미운 그』 189쪽)
이제 와서 천재가 될 수는 없지만, 굉장한 일반인이 되면 된다. (『고뇌하는 그』 98쪽)
비참한 기분은 사람들에게 한 발짝 내디딜 용기를 빼앗는다. (『고뇌하는 그』 108쪽)
“모두가 그래. 매일 해야만 하는 일을 해내기도 벅차고, 새로운 일을 할 여유 같은 건 없어. 그래도 하는 거야. 모두가 똑같아. 너만 간신히 하고 있는 게 아니라고.” (『고뇌하는 그』 161쪽)
“스스로 인정하면 도망칠 데가 없어질까봐 두려운 거지. 뭐, 숨기고 있다고 해도 여전히 두렵겠지. 두려운 마음에서 도망치고 싶다면 달려. 두려움이 쫓아오지 못할 만큼 죽을힘을 다해 달리는 수밖에 없어.” (『고뇌하는 그』 161쪽)
도전하기가 두렵다. 도전했다가 부서져버리면, 아직 전력을 다하지 않았을 뿐이란 우스운 변명조차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고뇌하는 그』 165쪽)
도망치지 말자. 공포에 몸을 내던지자. 감각을 맑게 깨우고 마지막까지 바라보자.
여기서 눈을 돌려 피한다면, 나는 언젠가 키요이를 잃어버릴 것이다.
그것만은 죽어도 싫다. (『고뇌하는 그』 202쪽)
인간은 행복에 쉽게 익숙해져버린다. 감사함을 잊어버린다. 반대로 인간은 어떤 불행에도 쉽게 익숙해진다. 지금처럼 내장을 쥐어짜는 것 같은 괴로움에도 곧 익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 (『고뇌하는 그』 207쪽)
한번 마음에 입은 상처는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완전하게 사라지지 않는다.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을 정도로 희미해지긴 해도, 여전히 그 자리에 존재한다. (『고뇌하는 그』 218쪽)
아무리 현실이 힘들어도, 마지막까지 자신을 지탱해주는 건 언제나 자기 자신뿐이다. (『고뇌하는 그』 232쪽)
좋아하는 사람을 위하는 일은 나 자신을 위하는 일이기도 하니까. (『고뇌하는 그』 242~243쪽)
새로운 도전이 무섭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래도 하겠다고 결심했으면, 불안에 자신을 길들여가는 수밖에 없다. 인간이란 모두가 그렇게 강하지 않은 존재다. (『고뇌하는 그』 261쪽)
“키요이, 나는 키요이가 다스리는 황금빛 왕국에 흐르는 황금빛 강에서 영원히 오리대장과 함께 물위를 떠다니고 싶어. 그러니까, 그렇게 하기 위해서…… 도망치지 않고 열심히 할게.” (『고뇌하는 그』 264쪽)
내 연인이 내 1호 팬이라니, 최악이다. 조금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하지만 좋...기도 하다. 최악이면서 최고다. (『고뇌하는 그』 267쪽)
남자로서는 질 수 없고, 연인으로서는 이기고 싶지 않다. (『고뇌하는 그』 337쪽)
인기란 그런 것이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확실히 주변 사람을 끌어들이는 자석 같은 것. 강한 만큼 부서지기 쉽고, 사소한 계기로 촛불처럼 쉽게 꺼져 사라져버린다. (『인터루드』, 「KISS ME」 88쪽)
긴 앞머리 사이로,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눈으로 바라본다. 열기로 가득한 그 눈은 떠들썩했다가 사라졌다가 다시 떠들썩해지는 녀석들의 눈빛과는 전혀 다르다. (『인터루드』, 「KISS ME」 89쪽)
나기라 유우 [저]
1월 25일생 물병자리 A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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