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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 동의보감을 편찬하다
비람북스 인물시리즈1 ㅣ 유시연 ㅣ 서연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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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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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page/149*210*21/570g
  • ISBN
9791189171629/118917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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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즈 도서
비람북스 인물시리즈(총22건)
이성계 : 조선왕조를 세우다     8,820원 (10%↓)
이항복 : 나라를 위해 몸을 불사르다     8,820원 (10%↓)
허준 : 동의보감을 편찬하다     8,820원 (10%↓)
김구 : 한국 독립운동의 큰 별     8,820원 (10%↓)
세종대왕 : 훈민정음을 창제하다     8,820원 (10%↓)
  • 상세정보
  • 허준은 약재와 약초에 대단한 능력을 보였다. 이는 외가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외가 친척 중에는 일찍 약초의 효능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연구를 한 인물들이 있었고 한의학에 밝았다. 허준은 약초에 대해서 방대한 지식을 습득했다. 지리산이 가까운 생초와 왕산, 산청 지방의 풍부한 약초 산지와도 관련이 있는 듯하다. 또한 외가가 있는 담양에서 의술을 펼칠 때 근방 고을의 들과 산에서 채취한 약초를 통해 경험을 쌓았다. 허준이 편찬한 『동의보감』은 중국 의서와 조선의학의 핵심을 잘 정리하였고 기존 의서(醫書)를 충분히 활용하여 집필했다. 『의방유취』·『향약집성방』·『의림촬요』와 같은 수 종(種)의 조선 의서를 참고하면서 인용처를 밝혔다. 편찬 방식이 뛰어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 당시 『동의보감』은 중국과 일본에도 영향을 끼쳤다. 『동의보감』은 번역이 되어 간행되었으며 간행 직후부터 조선을 대표하는 의서로 자리잡았다. 『동의보감』은 국내 및 국제적인 영향을 인정받아 2009년 7월 제9차 유네스코 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현재 한의과 대학에서 『동의보감』을 교재로 쓸 만큼 시대성이 있으며 4백여 년 전에 씌어졌음에도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다.
  • 머리말 1. 봄날 2. 먼 길 3. 의원이 되는 길 4. 십 년 세월 동안 5. 오해 6. 세상 밖으로 7. 내의원에 입시하다 8. 바람의 물결 9. 의서 연구에 눈을 뜨다 10. 전쟁이 일어나다 11. 여진족 12. 의병 궐기하다 13. 환궁 14. 유배 15. 다시 봄 16. 동의보감을 완성하다 장편소설 허준 해설 허준 연보 장편소설 허준을 전후한 한국사 연표
  • 초여름의 숲이 우거지며 날이 더웠다. 그날 이후 허준은 숙정의 모습을 떠올렸으나 김시흡은 먼 길을 떠나고 홀로 동분서주하며 큰집과 작은 집을 오고 갔다. 가끔 김시흡의 심부름으로 절에 다녀오곤 했다. 잘 말린 약재나 쌀을 말 잔등에 싣고 절에 다녀왔다. 때때로 숯을 망태기에 담아 갖다줄 때도 있었다. 여름이 깊어 갈 무렵이었다. 바위 계곡을 세차게 흐르는 물소리가 시원했다. “숙정 아기씨는 왔다 갔나요?” “으흠, 인제 보니 도련님 흑심이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 그냥 궁금해서…… 발목이 삔 건 다 나았는지요.” “대감이 침술 하나는 끝내줍디다. 다음날 멀쩡히 걸어서 산문을 내려갔습니다.” “다행입니다. 삼촌이 그 소식을 들으면 기뻐하겠어요.” “도련님, 외가는 대대로 약재로 유명한 집인디 많이 배워두십시오. 혹시 압니까. 약재로 조선을 들었다 놨다 할지.” “그깟 약재가 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글공부를 해야…….” 허준은 여기까지 말하다가 그만 말문이 턱 막혔다. 자신은 글공부를 해도 아무 쓸모가 없는 신분임을 자각했기 때문이었다. 상좌승은 아마도 집안 내력을 알지도 모를 일이었다. “무슨 한숨이 그리도 깊어집니까.” “막막해서 그럽니다.” “좋은 집안 내력을 배워서 써먹으십시오. 도련님 외가는 대대로 한방 약재와 치료술로 유명했습니다.” “그걸 어찌 압니까.” “주지 스님께 들었습니다.” 허준은 어머니나 삼촌에게 그런 말을 듣지 못했다. 그냥 집안에 약재가 많고 일반 백성집 보다 그 방면으로 조금 더 신경을 쓰는구나 싶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다. 사실 지난번 숙정에게 침을 놓는 김시흡을 보고 의외라서 놀라기는 했다. 비로소 허준은 어린 시절 배앓이를 하거나 머리가 아플 때 어머니가 무슨 풀인가를 끓여서 먹이던 걸 기억 해냈다. 어머니가 배를 쓰다듬어주면 금세 나았고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외가에서 보낸 지 해가 바뀌었는데 허준은 본가로 떠날 생각을 못 하고 있었다. 김시흡의 입에서 그 말이 나오기를 기다렸으나 무슨 일인지 아무 말이 없었다. 어머니가 보고 싶었으나 허준은 내색하지 않았다. 손맛이 좋은 어머니는 집안의 일을 해내느라 몸이 성할 날이 없었다. 안채 큰어머니는 특히 어머니를 부리며 쉴 틈을 안 주는 분이었다. 고달픈 어머니의 일상이 허준은 보기가 싫었다. “도련님, 제 말대로 하시오. 잘 배워서 어의가 되시오.” “어의?” “임금님의 병을 고쳐주는 의관 말입니다.” “에이, 내가 어찌 그런 막중한 일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어의라니 말도 안 됩니다.” - 18~20쪽 처음 패를 떼어 물주(物主)를 정한 다음 패를 방바닥에 엎어놓고 섞었다. 각각 5개씩 떼어 앞에 놓은 후 물주는 다시 2개를 떼어내고 그중에서 1개를 펼쳐 보였다. 막 시작하려는 찰나 뒤에 비스듬히 누웠던 사내가 배를 움켜쥐고 뒹굴기 시작했다. “아이고오, 아이고오!” 모두들 손에 들었던 골패를 내려놓고 소리 지르는 사내 쪽으로 둘러앉아 무슨 일이냐고 웅성거렸다. 사내는 통증이 심한지 배를 움켜쥐고 진땀을 흘렸다. 일행 중 한 명이 주모를 불러 의원을 불러달라고 청했으나 깊은 산골에 어디 가서 의원을 부르냐며 난감해했다. 혜월이 일어났다. “소승이 환자를 좀 보겠소이다.” 혜월이 소리치는 사내의 맥을 짚고 얼굴을 살폈다. 사내는 식은땀을 흘리며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혜월이 바랑에서 두루마리 천을 꺼내더니 바늘보다 작은 침 여러 개를 꺼내 손바닥에 꽂았다. 조금 후 사내의 굳었던 표정이 펴지며 편안했고 느리게 뛰던 맥이 돌아왔다. 허준은 어머니가 싸준 약초를 끄집어낼까 어쩔까 망설였는데 사내의 상태가 호전되자 다시...
  • 유시연 [저]
  • 2003년 단편 「당신의 장미」가 『동서문학』 신인상에 당선되어 등단한 작가 유시연은 1959년 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나 동국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08년도 인천문화재단의 창작지원금을 수혜하였으며, 현재 한국작가회의 및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인천작가회의 사무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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