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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가진 선과 악 그 속에서 얽히고설킨 관계가 사회의 어두운 이면과 함께 드러나는 이야기 인간이 가진 선과 악 그 속에서 얽히고설킨 관계가 사회의 어두운 이면과 함께 드러나는 이야기 죽전대학교 트로트과를 졸업한 재영은 대학교 재학 시절, 오랜 연인이었던 죽전대학교 무에타이과 철상에게 이별을 통보받는다.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해 흙비와도 같은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던 와중, 그녀의 대학교 동기이자 친구인 노자로부터 새롱, 채비, 란조와 함께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트로트미스미스터천국’에 나가자는 제안을 받게 된다. 그날로 채비의 이모 단비가 운영하는 8595 라이브카페에서 오디션 준비에 돌입한다. 한편, 보궐선거에 나선 여당 청렴맑은당 후보 최영복과 야당 국민사랑당 후보 전대광은 수지 갑 해당 지역구 거리를 다니며 선거 유세를 벌인다. 영복은 한 표라도 더 행사하기 위해 여성 책임당원으로 활약 중이던 단비를 통하여 재영, 노자, 새롱, 채비, 란조에게 세련된 선거 로고 송을 부탁하게 되고, 로고 송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재영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뒤이어 단비를 회유하여 마찬가지로 선거 로고 송을 얻어 낸 국민사랑당 후보 대광과 선거운동원인 덕강 역시 재영에게 마음을 품지만, 정작 재영은 보정동 카페거리에서 트로트과 동기 행전을 오랜만에 마주하고는 성애적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도대체 사랑이 뭐길래 인간을 이렇게까지 추악하게 만드는 것일까. 감정의 소용돌이에 뒤섞인 흙과 비가 만나 우수수 떨어지면, 서로를 사랑하고 또 미워하는 남녀들의 솔직하고도 복잡한 이야기가 장관처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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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늘에서 내린 흙비 2. 아수라장 보궐선거 3. 진흙탕 트로트미스미스터천국 4. 친구들의 시샘과 질투와 열등감 5. 궁핍했던 용인 농부, 벼락부자로 변신 6. 타락한 트로트 오디션 7. 꿩 대신 닭 8. 성인군자 노자의 말씀 9. 광교호수공원 10. 납치, 협박으로 외통수 11. 사랑의 휘발유 12. 인생의 목표가 된 사랑 13. 단식 투쟁의 목표 14. 스테로이드 운명 15. 흙비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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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1월 4일, 지난달보다 상당히 쌀쌀해진 날씨이고 곧 초겨울로 들어가는 시점의 금요일. 가족들은 술을 먹어 가며 세상사 푸념을 늘어놨다. 계속되는 비트코인 기사에 풍환이 역정을 내며 채널을 돌려 버리자 애정 드라마가 나오는데, 별안간 남자 탤런트가 여자 탤런트에게 결별을 알리고 쏜살같이 도망치는 장면이 나온다. 이를 본 딸 재영은 또다시 가슴이 쓸려내려 가는 것만 같았다. p.11 돈가스가 나오자 먹기 시작한 이들은 어느 정도 먹을 땐 조용히 침묵만을 유지하다가 거의 다 먹었을 즈음 재영이 갑자기 “얘들아, 내가 요즘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내가 아마 행전이를 좋아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음, 그런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자 다들 완전히 경색되는 분위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p.73 그녀들의 우려가 이어지는 중, 갑자기 속보가 하나 더 뜨는데, 이번 트로트 오디션에 심사위원장을 맡은 최벽이 “이번에 트로트 팬들의 열망인 트로트미스미스터천국에 심사위원장을 맡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번에 눈여겨 볼 관전 포인트는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하는 사람을 뽑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라고 밝혔다고 나왔다. p.134 ‘청렴맑은당은 특별히 반일을 외치는 정당도 아닌데 왜 최영복 후보는 압구정대학교 사물놀이학과를 다닐 때나 압구정로데오역에서 사물놀이 학원을 운영을 할 때 그토록 반일과 불매 운동을 외쳤는가? 이번 공천도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고, 당의 지향점과 안 맞고 그걸 떠나 일본 차, 일본 맥주와 요리는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알다가도 모를 후보임엔 틀림없다.’ p.199 며칠 지나자 이런 사회관계망 공방에 대해 재영의 친구들이 들썩거리기 시작하였다. 란조, 새롱, 채비, 노자 4명이 본능적으로 죽전대학교 트로트과 옛 교수 최벽을 감싸고 돌고 싶은 충동으로 빠져든다. 그녀들은 대착각 중이었는데, 그렇게 하면 자신들에게 뭔가 가산점이 작용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싹텄다는 것이다. p.252 대광이 지금 쓰고 있는 시나리오 ‘흙비’는 한 무명 여가수의 인생을 담은 내용이다. 그가 선거운동 기간에 재영을 좋아한 일이 있어 아마 그녀에 대한 사랑의 감정과 에피소드나 비하인드 스토리가 주가 될 것 같다. p.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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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삼 [저]

• 1971년 충남 부여군 임천면 만사리에서 출생했다. 《내리화처럼》을 출간하면서 작가로 데뷔하였고 이어 《옷에 목숨 건 여자》, 《흙색을 닮아 간다》를 출간했다. 많은 인생 철학을 체득한 이후《여자의 담배향기》라는 책을 썼다. 이어 《거울 그림자》가 나오게 됐다. 그 뒤, 《직장동료가 뭐길래》를 출간, 이어 《밤에 쌓인 꽃이슬》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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