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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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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훈의 이름으로 국가를 받들다 아덴만의 새벽을 지나 오늘날 대한민국의 보훈 국격을 높인 황기철의 아직 끝나지 않은 길. 이 책에는 국가보훈처장 재임 당시의 주요 성과, 특히 코로나 19시대에 국제보훈과 관련된 저자의 행보와 고민 등이 담겨있다. 군인으로서, 보훈처장으로서, 또 한 명의 국민으로서 저자가 대한민국의 격, 국격을 높이기 위해 걸어온 길은 다 함께 돌아봄 직한 길임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저자가 높이고자 했던 대한민국의 국격은 곧, 매일을 살아가는 우리들, 국민들의 품격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팬데믹도 막지 못한 국제보훈의 길 22개 UN 참전국에 전해진 300만 장의 마스크, 코로나 19 확산으로 위협받은 보훈 외교의 환경 속에서 22개 참전국 대사관 방문을 통한 보답의 행보를 이어가고, 국빈으로 모신 유엔 참전용사들에 얽힌 이야기, 한국의 형제애를 느끼고 별세한 98세 어느 참전용사의 이야기부터 홍범도 장군의 유해송환까지, 저자는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 속에서 한 번쯤 돌아보아야 할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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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훈의 숭고한 가치와 정신은 곧 국가의 안보력으로 이어진다. 국민과 하나 된 안보는 보훈 정신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보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일각의 움직임은 통탄할 일이다. 보훈은 어느 쪽으로도 치우쳐서는 안 된다. 모든 국민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민주화와 독립 정신을 수호하고 강한 안보력을 가졌으면 하는 것이 국가유공자들의 마음이다. 또한, 이것은 곧 국민의 마음일 것이다. 저자는 군인으로서, 보훈처장으로서, 교육자로서, 또 한 명의 국민으로서 우리 모두가 가슴에 품어야 할 값진 가치를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있다. 보훈처장으로서 이루지 못한 과업을 민간에서 실현하기 위해, 지금도 안중군 의사 유해송환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책 말미의 메시지는, 오늘날 안전하고 자유로운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안긴다. 저자는 군 생활 내내 당시 진해 해군기지 정문 비석에 써있는 ‘위국헌신 군인본분(國獻身 軍人本分·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라는 글자를 가슴에 새겼다고 한다. 이는 안중근 의사가 사형되기 전 일본인 간수에게 써준 글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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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의 국격 보훈 3.0 제1부 보훈의 이름으로 국가를 받들다 제2부 국제보훈의 길 1장┃국제보훈의 시작 2장┃코로나19 팬데믹이 닥치다 1절 세계적 코로나19 확산으로 위협받은 보훈 외교 2절 22개 UN참전국에 전해진 300만 장의 마스크 3장┃팬데믹도 막지 못한 국제보훈의 길 1절 22개 참전국 대사관 방문을 통한 보답행보 2절 국빈으로 다시 모신 유엔참전용사들 3절 감사를 전하는 특별한 시간 4장┃Turn Toward Busan 1절 11월 11일 11시, 부산을 향해 고개 숙이는 1분 2절 전우들 곁에 잠든 영국군 무명용사들 3절 유엔기념공원에 세워진 한-콜롬비아 우호기념비 4절 한국의 형제애 느끼고 별세한 98세 어느 참전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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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 참전용사로 와서 부상을 당한 분들, 아직도 전쟁의 잔상으로 고통받는 분들은 살아가면서 한국을 얼마나 원망했을까 싶었다. 가슴이 아팠다. 각국에 흩어져 있는 6.25 참전 용사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우리가 무엇을 지원할 수 있을지, 미래 세대를 위해 어떤 방향으로 노력하는 것이 우리 한국이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표현할 수 있는지 생각했다. 이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 곧 우리나라의 국격이 되리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코로나로 인해 국경의 문이 닫혀있던 어려운 시기에도 어느 나라 하나 빠짐없이 각 나라의 대사관을 찾아가 우리나라에 참전했던 용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생전에 그분들은 한국에 오고 싶어도 올수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비행사에서 고령이라는 이유로 보험 가입을 해주지 않아 한국으로 오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례도 있었다. 한해 두해 시간이 지나가며 그분들이 고인이 되시기에 마냥 기다릴 수도 없었다. 한국을 위해 힘겨운 전투를 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보듬는 것이 우리나라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했다. 적어도 그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에는 누군가 가서 그 일을 해야 했다. 그래서 옮긴 먼 걸음이었다. 코로나의 장벽을 넘어 그분들에게 말 한마디라도 전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나의 감사하다는 말에 기뻐하는 그분들의 모습에서 나는 큰 감동을 느꼈다. 위로를 드리려고 간 자리에서 오히려 내가 큰 위로를 받은 것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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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기철 [저]

•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2015년 해군참모총장으로 전역하기까지 37년 간 해군에 복무하였다. 광개토대왕함장, 대통령비서실 국방담당관, 진해기지사령관, 2함대사령관,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을 거쳐 제21대 해군작전사령관으로 임명되었다. 2011년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 해역에서 벌어진 삼호주얼리호 납치 사건 당시 ‘아덴만 여명작전’을 지휘하여 인명 피해 없이 선원들을 구출하였다. 2012년에는 해군사관학교장에 2013년에는 제30대 해군참모총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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