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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가 재미있어서(큰글자도서) : 지속 가능한 삶을 꿈꾸는 종합재미농장 이야기
김신범 ㅣ 목수책방
  • 정가
3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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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4년 05월 10일
  • 페이지수/크기
224page/198*254*0
  • ISBN
9791188806539/11888065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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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농사가 재미있어서》는 이런 책입니다! 재미있어서, 보람을 느낄 수 있어서, 이 일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농사만으로 먹고살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농사짓는 삶을 선택한 종합재미농장의 두 농부가 들려주는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좌충우돌 생존기. ‘더 나은 삶’을 향한 정화와 신범의 여러 가지 시도는 시골로 삶터를 옮겨 자연과 함께하는 삶 속에서 무언가 새롭고 가치 있는 일을 시도해 보려는 사람들에게 원하는 방향으로 한 걸음 움직일 수 있도록 용기를 줄 것이다.
  • 농사가 이런 것이라면 내 삶의 일부로 만들고 싶다 정화와 신범에게 농사짓는 재미와 기쁨을 알게 해 준 것은 친구들과 함께 가꾼 작은 도시 텃밭이었다. 식물을 키우는 즐거움, 땀 흘리는 노동의 즐거움, 내가 키운 채소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 즐거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 생존과 직결된 먹을거리를 만들어 내는 일일 뿐만 아니라 재미있기까지 하다니! 정화와 신범은 농사를 ‘한번 해 보고’ 싶었다. 도시에서 삶의 전환을 모색하던 정화와 신범은 일상생활을 뒤로 하고 긴 유럽 여행을 떠났다. 거기서 대규모 유기농부터 자급자족형 작은 농장, 시민운동 차원의 공동체 텃밭까지 다양한 형태의 ‘농사짓는 삶’을 들여다보며 우리가 원하는 삶, 우리가 원하는 농사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이들에게 농사는 또 다른 밥벌이가 아닌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 그 자체이자 원하는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일이었다. 여행하며 관련 책을 읽고, 농사 선배들을 만나며 이들은 “자연에 해를 끼치지 않는 농사, 자연의 흐름에 맞추어 최대한 인위적인 영향을 배제한 농사, 돈이나 화석에너지가 적게 들고 우리 둘의 손으로 해낼 수 있는 농사, 내 밭에서 자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규모의 농사”를 꿈꾸었다. 이런 농사가 곧 삶과 일상이길 바랐다.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은 2017년 3월 1일, 두렵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서울 생활을 접고 300평짜리 밭이 딸린 양평 전셋집으로 이사했다. 농사지어서 먹고살 수 있을까? 안 그래도 많은 농가가 농업 외 소득에 의존하고 사는데, 농사 경험도 거의 없고, 농약도 비료도 치지 않고, 밭도 갈지 않으며, 생산량도 적은 ‘자연농’을 선택한 이들이 농사로 먹고살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처음부터 농사의 주요 목적이 자급자족하는 삶이었기 때문에 정화가 고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신범이 농사를 주로 맡기로 했다. 농사 규모도 방식도 일반 상업농과는 매우 달랐지만, 그래도 이 작은 밭에서 달마다 나오는 다양한 채소와 곡물은 둘이 소화할 수 있는 양을 넘어섰고, 양평에 정착한 이후로 매년 이 밭을 매개로 ‘먹고사는’ 일 뿐만 아니라 농사와 관련한 여러 가지 재미난 일들을 모색하고 시도하고 있다. 책은 이들이 어떻게 시골살이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과 ‘자연농’을 추구하는 종합재미농장의 1년의 흐름을 눈으로 살필 수 있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정화와 신범이 재배하는 다양한 채소와 곡식, 그 재료로 만들어 먹는 음식 이야기를 들으며 자연의 흐름에 맞추어 ‘작은 농사’를 짓는 이들의 1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상상해 볼 수 있다. 2장은 종합재미농장이 추구하는 농사에 관한 이야기로 채워진다. 농사가 재미있다고 말했지만, 사실 농사는 그렇게 낭만적인 노동이 아니다. 게다가 자연농은 관행농보다 훨씬 손이 많이 간다. 종합재미농장은 다양한 제철 채소와 작물을 노지 농사를 할 수 있는 기간에 수확할 수 있도록 계획해서 키운다. 가능한 한 토종 작물을 구하고 씨앗으로 심고 씨앗을 받는 농사를 한다. 종합재미농장은 밭의 규모는 작지만, 키우는 작물의 종류가 매우 많다. 시장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토종 작물 위주라는 것도 특징이다. 이 ‘토종’ 농사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기후 위기 시대의 농사와 ‘다양성’이 우리의 생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생각으로 우리를 이끈다. 책은 “우리는 농부입니다”라고 선뜻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들이 농사라는 삶의 방식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고, 그 선택이 지속 가능한 삶이 될 수 있도록 어떤 선택과 시도를 했는지 그 과정과 노력을 담담하게 보여 ...
  • 들어가는 글 첫 번째 장 - 시골살이, 그냥 한번 해 보는 거지 시골살이를 시작하기까지 시골의 1년살이 3월, 냉이와 꽃다지 | 4월, 들나물 | 5월, 질경이 | 6월, 첫 수확, 완두 7월, 열매채소의 수확 | 8월, 토마토 | 9월, 고구마 줄기 | 10월, 밤 11월, 고구마 |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팥과 콩, 늙은 호박 절기마다 하이쿠 두 번째 장 - 농사지으며 살고 있어요 좋아? 좋아! 비로소 농사 시작 농사를 짓는다고? 왜? 무슨 농사? 어떤 농사! 더 많이 심고 더 많이 거두면 안 되나? 토종은 뭐가 다르지? 기후 위기 시대, 농사는 어떻게 될까? 다양성이 지키는 생존 세 번째 장 - ‘지속 가능성’이라는 말 농사로 먹고살 수 있을까? 임금노동자와 자영업 농민 사이 소비자와 만나는 곳, 농부시장 대화하는 농부시장 마르쉐@ 사람과 씨앗이 만나는 곳, 두물뭍농장 “소비자이지만 식구입니다” 꾸러미의 시작 토종 씨앗과 ‘씨앗 만나는 날’ 당신의 삶은 지속 가능한가? 네 번째 장 - 한 사람의 농부를 키우기 위해 필요한 것 인정받고 지지 받는 관계의 중요성 우리도 누군가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땅을 소유하지 않는 농부, ...
  • 상상하고 그립니다. 그리고 몸을 움직여 생각한 것들을 밭에 구현합니다. 이 과정이 재미있습니다. 농사가 재미있습니다. ‘우리가 농부로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깨달았습니다. 농사짓는 우리의 삶이 재미있구나. 기쁘구나. 밭에 앉아 흙과 풀을 만지는 것, 씨앗에서 싹이 트는 순간, 작물이 훌쩍 자라서 수확할 수 있을 때, 바로 수확해서 먹는 맛, 우리 작물을 맛있게 먹는 사람들을 만날 때, 햇볕 아래에서 땀 흘리는 것, 허리 펴면서 바라보는 풍경, 자연에 가까이 있는 것, 자연을 보고 떠오르는 것을 글로 남기는 것, 많은 사람과 만나 함께 일하고 농사 이야기를 나누는 것. 우리를 채우는 이 모든 순간이 소중합니다. 우리가 먹기 위해 다양한 제철 채소를 키우는 것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수십 가지 작물을 노지 농사가 가능한 모든 기간에 다양하게 수확할 수 있도록 계획해서 키우고 있다. 가능한 한 토종 작물을 구하고 씨앗으로 심고 씨앗을 받는 농사다. 자연에 해를 덜 끼치고, 자연의 흐름에 맞추어 자연스러운 농사를 짓고 싶기 때문에 실험하고 연구하고 그에 맞게 변해 가는 과정의 농사인 것이다. 그렇지만 “무슨 농사를 짓나요?”라는 질문에 지금처럼 길게 답할 수는 없으니 간결하게,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다품종 소량 생산합니다. 제철 꾸러미를 보낼 수 있도록 토종 작물을 비롯해 여러 작물을 심어요”라고 대답하곤 한다. 토종의 특별함은 그 씨앗이 살아남은 이유에서 찾아야 한다. 경제성과 가성비 같은 것을 제1명제로 삼는 우리 사회에서 경제성이 떨어짐에도 살아남았다는 점이 일단 특별하다. … 토종은 오히려 돈이 없고 경험이 부족한 젊은 청년과 잘 맞는 작물이라고도 생각한다. 토종은 다양한 경험을 해 온 작물이다. 그 씨앗이 살아남은 시간에는 심한 가뭄도 있었고, 아주 긴 장마와 거친 태풍도 있었을 것이다. 토종은 개량 작물처럼 최고의 수확량을 보증할 수는 없지만 최악의 상황은 만나지 않도록 해 줄 수 있다. 잘 키우기 위해 어떤 비료를 몇 포대 넣고, 농약을 언제 쳐야 하는지 알려 주는 수치화된 재배 방법은 없지만, 그런 것들이 없어도 어느 정도 자랄 수 있는 힘을 가진 씨앗이다. 그리고 모종이나 씨앗을 사서 심는 게 아니라 직접 받아 심기 때문에 키우는 데 손은 많이 가도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가 주목한 것은 농부가 꾸리는 제철 꾸러미로 다양한 제철 채소를 키워 철에 맞는 채소를 조합해 소비자에게 보내는 방식이다. 소비자에게는 작물 선택권이 없지만 꾸러미를 소비하는 행위로 농부의 농사법을 지지한다는 개념이다. 내가 먹는 것과 파는 것을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채소를 적은 양으로 생산하는 우리에게 딱 맞는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꾸러미를 받는 사람들은 우리 농사를 지지하고 우리와 같은 것을 먹는 사람들이기에 단순히 소비자가 아니라 식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꾸러미 식구. 나는 ‘작은 농부’들이 많아져 여러 곳에서 농사를 짓고 살았으면 좋겠다. 소수의 농부가 먹여 살리는 다수의 사람은 농작물이 어떻게 자라고 그것이 자라면서 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그리고 자기들을 먹여 살리는 농부의 삶과 땅이 어떤 상태인지, 이 세상을 향한 관심을 잃어 가고 있다. 비가 오든 태풍이 불든 마트에는 항상 먹을거리가 있고, 자신의 삶터와 농지가 동떨어져 눈에 보이지 않으니 더 무관심해질 수밖에 없다. … 열 명 중 한 명이 나머지를 먹여 살리기보다 세 명이, 네 명이, 다섯 명이 농사를 지을 때 기후 위기든, 식량 안보가 문제 되는 상황이든, 무슨 일이 일어...
  • 김신범 [저]
  • 출간작으로 『농사가 재미있어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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