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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사와 에이이치 일본 자본주의의 설계자 : 500개 기업 창업, 재벌이 되길 거부한 경영자 일본이 선택한 시대정신
신현암 ㅣ 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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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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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65966289/8965966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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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의 본질을 알고 싶다면 시부사와를 공부하라.” - 피터 드러커 상인의 감각, 무사의 실행력으로 시대를 선도한 시부사와의 자기 경영론 《시부사와 에이이치, 일본 자본주의의 설계자》의 주인공,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일본에서조차 잊힌 존재였다. 한때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과 비견되던 그의 저작 《논어와 주판》은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사라졌다. ‘일본 자본주주의 설계자’로 불리던 명성도, 노벨평화상 후보에 두 번이나 올랐던 국제적 유명세를 아는 사람들도 드물다. 그러나 일본에서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기업가 이상의 존재다. 그는 오늘날 일본 경영 체계를 설계한 인물이다. 메이지유신 직후에 혼란스러웠던 일본에서 당시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개념인 ‘벤처투자자’로써 500개의 기업을 설립했고, 600개의 사회공헌기관을 세웠다. 일본 최초의 은행과 주식거래소, 제지 회사, 철도, 물류 회사부터 도쿄가스, 일본전신전화공사(NTT), 제국호텔, 기린맥주, 대일본제당까지 그가 만든 기업이 없었다면 지금의 일본도 없다. 일본의 8대 재벌 대부분이 그와 동업하거나 경쟁하며 성장했다. 마음만 먹었다면 재벌이 될 수 있었던 그는, 그러나 ‘청부(淸富, 깨끗한 부자)론’을 내세우며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는데 자신의 재산을 사용했다. 그렇게 잊힌 존재였던 시부사와가 일본의 시대정신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시대의 무장이나 메이지유신 시대의 유신지사를 주로 다루던 NHK 대하드라마가 그의 일대기를 조명했다. 《논어와 주판》은 다시 일본 직장인들의 필독서고 됐고, 그를 기리는 전시회가 전국에서 열렸다. 특히 2024년 교체되는 1만엔 신권의 모델로 그가 선정된 것은 ‘잃어버린 30년’의 출구로 시부사와가 소환됐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왜 일본은 150년의 시간을 넘어 시부사와를 소환했을까?
  • ‘잃어버린 30년’ 일본이 선택한 시대정신 1990년대 초 거품 경제 붕괴 이후 30년간 경제 성장의 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에게 시부사와는 단순한 기업가를 넘어 경제 위기 극복의 상징이다. 그는 ‘도덕경제론’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며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부의 재분배를 강조했다. 그의 철학은 오늘날 일본 경제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정치, 경제, 언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리더십 부재를 겪고 있는 일본에게 시부사와는 뛰어난 리더십과 비전을 통해 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한 리더십의 아이콘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피터 드러커는 그의 저서《매니지먼트》에서 1970년대 일본의 성장을 시부사와에서 찾았다. 오늘날(1970년대) 일본이 세계 경제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된 것은 20세기 초반 시부사와의 철학과 행동이 제대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시부사와가 주창한 ‘논어와 주판’ 사상은 현실로 이루어졌다. 경영자의 본질은 ‘부(wealth)’도 아니고 ‘지위(rank)’도 아닌, ‘책임감(responsibility)’이라는 기본 통찰도 마찬가지다. 시부사와는 독점보다는 경쟁을 강조한 경영 사상가로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이라는 경영 철학을 150년 전에 외친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국제적인 협력 또한 강조했다. 예를 들어 1차 세계대전 후 지속적으로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노력했는데, 만약 일본정부가 그의 말을 따랐다면 2차 대전 승전국은 일본이 됐을 수도 있다. 이처럼 시부사와의 경영관은 오늘날 글로벌 경쟁이 심화된 환경에서 일본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오늘날 일본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상징으로 우리 또한 주목해야 할 인물이다. 잃어버린 30년의 터널을 빠져나오기 위해 몸부림치는 일본의 움직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부사와를 알아야 한다. 시부사와는 구한말 우리에게 침략의 상징을 수도 있지만, 혐일(嫌日) 넘어 극일(克日)을 하기 위해서라도 시부사와를 읽어야 한다. 《시부사와 에이이치, 일본 자본주의의 설계자》는 시부사와가 활동했던 메이지유신의 격랑기부터 일본의 근대화가 완성되던 시기까지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일본이 어떻게 선진국으로 발돋음 했는지 살펴보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배울 점은 무엇인지. 일본이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 것인지를 살펴본다. 재벌이 되기를 거부한 최고의 경영인 저자는 일본 경제 발전의 주춧돌을 놓은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생애와 업적을 생생하게 조명한다. 특히 그의 경영 철학과 경영 방식을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시부사와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일본 자본주의의 기초를 세운 인물로, 그의 생애는 그 자체로 하나의 경영 교과서다. 그는 메이지 유신 시기의 격변기 속에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일본 최초의 근대 은행과 주식거래소를 설립하고, 철도와 같은 국가 기간산업을 발전시키며 일본의 근대화를 이끌었다. 특히 시부사와는 경영자이자 사상가로서 《논어와 주판》을 통해 도덕적 경영과 청부(淸富)를 강조했다. 그는 ‘가난하고 깨끗한 삶’이 아닌 ‘깨끗한 부’를 추구하며, 경제적 성취와 도덕적 가치를 조화시키는 길을 모색했다. 저자는 책에서 시부사와의 이러한 철학을 현대 경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명쾌하게 설명한다. 이는 오늘날 기업가와 경영자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데 큰 영감을 준다. 흑선 내항부터 메이지유신까지, 일본은 어떻게 혁신에...
  • 들어가며 머리말 : 잃어버린 30년, 시부사와를 소환하다 1장. 주판을 든 사무라이 상인으로 태어나 무사를 꿈꾸다 / 흑선 내항 / 시대의 바람을 타고 / 타도 대상의 가신이 되다 / 운명은 누구에게 미소 짓는가 2장. 칼을 놓고 자본주의를 입다 파리만국박람회 / 마지막 쇼군과 3대 번벌 / 칼보다 강한 자본주의의 힘 / 1호 영업사원, 벨기에 국왕 / 변화에 예민하라 / 자발적 선택이 중요한 이유 3장. 좌절의 순간에도 성장할 수 있다 대정봉환에서 메이지유신까지 / “돈을 벌고 싶습니다” / 재벌의 탄생, 미쓰이 / 망국의 신하에서 / 대장성 차관으로 / 일본 최초의 벤처투자가 / 행운인가, 좌절인가 / 좌절의 순간에도 성장할 수 있다 4장. 일본 경제를 설계하다 일본 최초의 민간 은행, 제일국립은행 / 미쓰이와의 연합 / 경제 생태계, 도쿄주식거래소 / 모든 일상은 시부사와로 통한다 5장. 군림하기 보다 함께 간다 사이고의 할복과 오쿠보의 암살 / 정경유착의 대명사, 미쓰비시 / 독점할 것인가, 경쟁할 것인가 / 경쟁할 것인가, 경쟁에서 벗어날 것인가 / 최초의 힘 6장. 재벌이 되길 거부한 경영자 일본 8대 재벌 / 광산 재벌, 스미토모 / 야스다 젠지로...
  • 5~6년 전 만해도 시부사와를 제대로 아는 일본인들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2019년 1만 엔권 지폐 모델로 시부사와가 선정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시부사와를 배우자는 바람이 불면서 관련 도서가 여러 권 출간됐고, 전시회도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을 벗어나기 위한 시대정신으로 시부사와 에이이치를 선택했습니다. -8쪽 후쿠자와가 이념을 상징한다면 시부사와는 실용의 대명사입니다. 후쿠자와의 대표작 《학문의 권장》의 대척점에 시부사와의 연설집 《논어와 주판》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 그는 청부를 강조합니다. ‘가난하고 깨끗한 삶을 추구하라’는 청빈, ‘가난을 편안히 여기고 도를 즐긴다’는 안빈낙도와는 생각의 출발점이 다른 것이지요. 쉽게 말해, 그는 ‘깨끗한 부’를 강조했습니다. 또한 시부사와는 일본 ‘유신’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도쿠가와 막부를 무너뜨린 일본 엘리트들은 그들의 행동을 혁명이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일본 고유의 천황제를 중심으로 하는 국가 체제를 유지했다는 점도 그렇지만, 넓게는 프랑스 혁명, 러시아 혁명과 달리 급격한 변화보다는 점진적 개혁과 전통적 가치를 계승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제도, 체제를 고쳐 새롭게 한다”는 유신을 천명했습니다. - 27쪽 일본에서 150년 전 살았던 사람의 정신을 되살리려 하는 것을 보면, 그의 삶은 우리에게도 시사점이 있는 게 분명합니다. 그가 어떤 생각으로 살아왔고, 왜 기업을 세웠으며 사회공헌기관을 만들었는지, 사업가로서 청부론을 강조한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보면 앞으로 일본이 나아가려는 방향을 읽을 수 있을 겁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지피지기 백전불태라고 했습니다. 혐일, 반일을 넘어 지일로 가야 극일할 수 있습니다. -31쪽 ‘주판을 든 사무라이’가 시부사와가 가진 매력이었습니다. 그는 20대에 가문의 양잠업을 이끌 만큼 숫자와 이문에 밝은 ‘상인의 감각’이 있었고 존왕양이를 꿈꾸며 어설프게나마 봉기 계획을 세울 만큼 ‘무사의 기개와 실행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59쪽 시부사와는 유럽에 갈 때까지만 해도 존마게를 하고 두 자루의 칼을 찬 전형적인 사무라이 복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존마게는 일본식 상투로, 이마 위 머리를 밀고 후두부에서 머리를 모아 틀어 올리는 스타일입니다. 시대물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사무라이의 머리 형태가 바로 존마게입니다. 시부사와는 파리 유학을 계기로 사무라이 복식을 버립니다. 머리를 기르고 양복을 입었지요. 만국박람회를 찾은 서양인들의 모습을 보며 ‘유럽 만큼 일본을 발전시키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나부터 유럽을 따라야 한다’고 결심한 것 아닐까요. -75쪽 일본 최초의 은행과 주식거래소는 물론 제지 회사, 철도와 물류 회사부터 도쿄가스, 일본전신전화공사(NTT), 제국호텔, 기린맥주, 대일본제당까지 그가 만든 기업은 지금도 일본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조금 과장하자면, 오늘날 일본인은 ‘시부사와 없이는 살 수 없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139쪽 시부사와는 독점을 싫어했습니다. 독점 상황에서는 기업이 자기 멋대로 가격을 결정해서 소비자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시부사와라는 인물 자체는 일본 경영계에서 독점적인 위치, 대체 불가능한 사람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파리만국박람회에 참관하면서 개화된 유럽의 실상을 가장 먼저 보았고, 주식회사 등 자본 시장의 원리를 배워 와 일본에서 제일 먼저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은행도 그의 손을 통해 탄생했습니다. 짧지만 정부 관료 생활을 하면서 관료로서 일본 경제 시스템을 개혁합니다. -...
  • 신현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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