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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웃음(큰글자책) 
큰글자책(지식을만드는지식)1 ㅣ 레오니트 안드레예프, 이수경 ㅣ 지식을만드는지식 ㅣ Красный смех
  •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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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4년 05월 27일
  • 페이지수/크기
141page/210*290*7
  • ISBN
9791128890277/1128890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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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러시아의 소설가 안드레예프의 대표작이다. 1904년 발발한 러일전쟁을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리얼리즘과 상징주의를 혼합한 새로운 표현주의 기법으로 전쟁의 무의미함과 공포에 사로잡힌 인간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그려낸 수작이다. 작가는 이 소설에 대해 “심장의 피로 집필된 작품”이라며, 전쟁의 아수라장을 고통스럽게 느끼게 만드는 작품임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작품은 발표 당시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끌었고 많은 비평가로부터 호평을 얻었으며,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 출판되었다.
  • “우리 정신병자들의 적은 아직 미치지 않은 사람들이다.” 이 소설은 두 형제의 관점에서 묘사되고 있다. 1부는 전쟁에 직접 참여한 형의 관점에서, 2부는 후방에 머물고 있는 동생의 관점에서 전쟁의 잔혹함을 그려내고 있다. 이 소설의 주요 화두는 ‘광기’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전쟁의 광기와 공포’ 정도가 될 것이다. 이는 ‘이 전쟁에서 미치지 않는 자가 비정상이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끔찍한 것이다. 총과 대포가 난무하고 사지가 잘려나가도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는 군인들. 서로를 적군이라 착각해 벌인 아군 간의 치열한 전투. 결국 이 전투에서 ‘나’는 두 다리를 잃고 만다. 환상과 망상, 현실이 공존하는 전쟁 속에서 그들의 이성은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환상인지 구분할 능력이 없다. 왜 싸우는지, 누가 적인지도 모른 채 전쟁에서는 모두가 광기 어린 희생자가 된다는 것이다. “심장의 피로 집필된 작품” 이 작품의 집필은 작가에게도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고 한다. 그는 작품을 쓰는 내내 자신의 거친 심장 박동 소리를 들었고, 한밤중 갑자기 미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작품에 대해 “자신의 심장의 피로 집필된 작품”이라고 한 작가의 고백은 그가 얼마나 이 작품을 통해 전쟁의 위험성과 광기를 호소하고 싶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 작품은 많은 비평가들로부터“러시아문학뿐 아니라 세계문학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작품”, “단순한 문학작품이 아니라 사회현상”, “작품을 읽다 보면 머리카락이 곤두서고 등줄기를 따라 한기가 흐를 정도”, “소름 끼칠 정도로 전쟁의 실상을 잘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대중에게도 큰 인기를 얻어, 1905년 베를린에서 러시아어로 출간되고, 그해 독일어와 프랑스어, 영어, 스페인어, 불가리아어, 핀란드어 등으로 번역 출판되었다.
  • 제1부 제2부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 1. 더 이상 죽음 같은 더위도 공포도 피곤도 존재하지 않았다. 나의 사고는 분명해졌고, 관념도 확실하고 단호해졌다. 나는 숨을 헐떡이면서 정렬한 대열로 뛰어갔다. 그러자, 기쁜 표정의 얼굴들이 보였고, 목 쉰 큰 소리와 명령과 농담하는 소리가 들렸다. 방해하지 않으려는 듯 태양은 더 높이 떠올랐으며, 광채를 누그러뜨리고 조용해졌다. 그리고 다시 마녀처럼 기쁨에 찬 째지는 소리를 내며 유탄이 공기를 가로질렀다. 2. 여섯 명의 농부였다. 완전 무장한 세 명의 병사가 그들을 호송하고 있었다. 그들은 야만인을 상기시키는 평범하면서도 원시적인 농민의 옷을 입고 있었는데 머리카락 대신 뒤엉킨 털로 장식하고 진흙으로 빚은 듯한 독특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풍요로운 도시 거리에서 훈련받은 병사들의 호위를 받고 있는 그들은 고대의 노예들과 비슷해 보였다. 그들은 전쟁터로 끌려가는 중이었다. 3. “시체 한 구는 벌써 여기에 있어.” 우리는 뒤돌아봤다. 우리 뒤쪽 마룻바닥에 고개를 뒤로 젖힌 벌거벗은 흐릿한 분홍빛 시체 한 구가 누워 있었다. 곧이어 그의 옆에 두 번째, 세 번째 시체가 나타났다. 땅은 한 구씩 차례로 시체를 내던졌고, 흐릿한 분홍빛 시체가 금세 온 방 안을 가득 채웠다. “그들이 아이들 방에 있어요.” 유모가 말했다. “내가 봤어요.”
  • 레오니트 안드레예프 [저]
  • 레오니트 안드레예프는 1871년 러시아 중부 도시 오룔에서 태어났다. 지독히도 가난한 유년기를 보낸 안드레예프는 이 시절의 기억을 훗날 작품에 녹여 냈다. 아버지의 사망으로 생활고가 가중되자 그림을 팔고 개인 교습을 해 주면서 생활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학교 법학부에 입학했으나 비싼 수업료를 낼 형편이 못 되어 제적당하고 만다. 신문과 잡지의 법률 담당 통신원으로 일하던 1892년, 단편 <가난과 부>를 최초로 발표하고, 이어 1898년 단편 <바르가모트와 가라시카>를 발표한다. 그의 초기 작품들은 주로 빈곤에 시달리며 기쁨을 잃어버린 아이들, 하급관리, 기술자, 부랑자, 거지, 도둑, 창녀의 삶을 그리고 있다. 막심 고리키는 그 누구보다도 먼저 안드레예프의 재능을 알아본 인물이다. 고리키는 그를 전폭적으로 지지했으며, 안드레예프가 문학그룹인 지식파(派)에 가입하고 작품 ≪침묵≫(1901)으로 등단하도록 돕는다. 1901년에 출판된 첫 단편집에 실린 단편 <옛날 옛적에>가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는다. 잇달아 많은 작품들을 발표하는데, 1902년에 발표한 <심연>, <안개 속에서>는 대담한 성(性) 묘사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논란 속에서도 안드레예프는 자신만의 독특하면서도 재능 넘치는 작품들을 여럿 발표하며 부와 명성을 쌓아 나간다. 또 극작가로서도 일가를 이루었는데 대표작으로 <예카테리나 이바노브나>, <스토리친 교수>, <생각>, <따귀 맞는 이>, <개의 왈츠> 등이 있다. 안드레예프는 1905년 러시아 제1차 혁명의 실패를 모든 사회사상의 실패로 인식했다. 그는 인간과 사회의 조화란 불가능하며, 애초부터 세상은 숙명적으로 조화롭지 못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만다. 1917년 10월 혁명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그는 그해 핀란드로 망명한다. 그러나 1919년 9월 12일 핀란드의 한 시골 마을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길지 않았던 삶을 타향에서 마감한다. 1930년에 판금 작가로 분류된 이후 안드레예프의 작품은 소련에서 절판되었고, 스탈린 사후인 1956년에 들어서야 복권되고 재평가받기 시작했다. 그때야 마침내 그의 유해가 고국의 품으로 돌아와 레닌그라드(현재의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안장되었다.
  • 이수경 [저]
  •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를 졸업하고, 대한민국 제1호 러시아 국비유학생으로 선발되어 모스크바국립대학교에서 러시아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건국대학교 러시아어문학과 교수, 2011년부터 건국대학교 동화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관심 분야는 러시아문학 및 아동청소년문학, 영화 등이며, 고리키, 아동문학, 영화에 관한 논문이 있다. 저서로 『러시아문학 감상』, 옮긴 책으로는 『카시탄카』, 『마부』, 『곱사등이 망아지』, 『시의적절치 않은 생각들: 혁명과 문화에 대한 소고』, 『시의적절치 않은 생각들: 혁명과 문화. 1917년 소고』, 『가롯 유다』, 『붉은 웃음』, 『인간의 삶』, 『사제 바실리 피베이스키의 삶』, 『러시아 현대소설 선집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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