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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쉽게 잊고 비슷한 일은 반복될까요?(큰글자도서) : 기억하는 사람과 책임감 있는 사회에 관하여
큰글자도서라이브러리(우리학교)1 ㅣ 노명우 ㅣ 우리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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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4년 0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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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page/177*272*0
  • ISBN
9791167551993/116755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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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즈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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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일상적 재난의 시대, 우리 사회의 '안녕'을 묻다” 미래 세대에게 들려주는 무고하고 비통하고 유구한 이야기 우리 세계의 재난과 사회적 기억에 관하여 일상적 재난의 시대, 안전한 삶과 세계를 위해 ‘사회적 기억’의 의미를 깊이 그리고 기꺼이 탐색하는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여기에 있었으나 돌아오지 못한 무수한 이들, 재난이 앗아간 무고한 이름들에 노란 리본을 다는 마음으로 우리 사회의 ‘안녕’을 다시 묻는다. 20세기부터 지금까지 벌어진 국가 폭력, 제노사이드, 산업 재해, 자연재해와 그에 얽힌 복합적인 인재로부터 우리는 얼마나 멀리 있는가? ‘참사’로 불리며 충격을 주었던 수많은 재난으로부터 우리는 마땅히 먼 곳에 있을 권리가 있고 그래야만 한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 세계는 전혀 안전하지 않으며, 재난을 외면한 자리엔 더욱 참담한 ‘재난의 반복’이 들어서고 있다. 그간 『세상 물정의 사회학』 『인생극장』 등을 펴내며 가장 평범하고 구체적인 삶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의 보편적 맥락을 탁월하게 길어 올려온 사회학자 노명우는, 이 악무한의 재난을 멈추기 위해 시간과 마음을 들여 간절한 자세로 재난을 마주한다. 그는 책 전체에 걸쳐 우리 사회는 물론 세계 각지에서 발생한 수십 건의 사회적 참사를 사회학적 시선으로 면밀하게 살피며, ‘잠정 - 전조 - 사태 발생’이라는 각각의 국면마다 도드라지는 재난의 구조를 끈기 있게 읽어 낸다. 아울러 ‘기억과 반격의 투쟁’이라는 재난 이후의 메커니즘이 이 세계를 어떻게 어둠 속으로 끌고 가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마치 촛불을 들고 긴긴 터널 속을 걷듯, 어둠이 깊어지는 자리마다 멈추어 우리가 외면한 세계가 제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가만히 주위를 밝히는 작업을 반복한다. 온기를 잃지 않는 객관적인 사유의 힘은 “그들은 슬프겠지만 사실 우린 좀 피곤하지 않나요?”, “어차피 다들 쉽게 잊고 비슷한 일은 원래 반복되는 거 아닌가요?”라는 차마 내뱉지 못한 질문들조차 아프게, 성실하게 끌어안는다. 앞선 세대는 기억의 연대로 타인의 고통을 향해 함께 걸어갈 것을 약속하게 되고, 다음 세대인 미래 세대는 그날의 ‘왜?’가 자신의 ‘왜?’가 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되는 책이다.
  • “사회학적 시선으로 바라본 재난과 기억” 여기에 있었으나 돌아오지 못한 무수한 사람들 재난이 앗아간 이름들 앞에 노란 리본을 다는 마음으로 재난을 목격하면 우리는 곧 스스로에게 먼저 해명해야만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왜 재난이 발생했는가?”, “왜, 비슷한 재난이, 다시 발생했는가?”라는, 고통스러워서 잊기 쉬운 질문을.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이다. ‘참사’라고 불리며 우리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던 수많은 재난은 ‘대규모 인원이 한날한시에 혹은 특정 기간에 집중적으로 사망’한 사건들이다. 문장 자체로 매우 끔찍한 이 재난 앞에서 우리는 너무나 무섭고 두려운 마음에 고개를 돌린다. 하지만 외면한 자리에는 여전히 재난이 남긴 고통과 피해가, 재난의 원인과 재난이 반복되는 구조가 남아 있다. 특히 20세기부터 현재까지 벌어진 국가 폭력, 제노사이드, 산업 재해, 자연재해 그리고 그에 얽힌 복합적인 인재(人災)와 같은 참사는 동시대의 십 대에게는 아주 먼 이야기처럼 들린다. 시간적으로도, 공간적으로도 십 대의 오늘과는 멀리 있기 때문이다. 마땅히 우리에게는 참사로부터 먼 곳에 있을 권리가 있다. 안전한 삶, 건강한 일상, 무탈한 생활……. 하지만 누구도 우리의 세계가 안전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마땅했어야 할 일이 가장 마땅하지 않은 방식으로 우리의 믿음을 배신하는 장면을 몇 번이나 목격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난 참사로부터 진실로 얼마나 지나왔을까? 정말 지나온 것이 맞을까? 『왜 우리는 쉽게 잊고 비슷한 일은 반복될까요?』(이하 『왜 우리는』)에서는 우리 사회에 일어났던 재난을 잠정 국면, 전조 국면, 사태 발생 국면으로 나누어 각각의 국면에서 우리가 할 수 있었던 일과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이야기한다. 사회학자의 시선은 한국에만 머무르지 않고, 전 세계의 재난을 두루 살펴 재난의 구조와 메커니즘을 드러낸다. 비슷하게 비윤리적이고 비인간적이며, 비슷하게 비이성적이고 불평등했던 세계의 모습을 또렷이 보여준다. 이를 통해 우리는 각각의 재난에서 우리가 할 수 있었던 일을 추량하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을 모색할 수 있다. 저자는 시종 차분한 어조와 객관적 시선을 유지하는데, 그 과정은 마치 촛불을 들고 긴긴 터널 속을 걷는 사람을 떠올리게 한다. 어둠이 깊어지는 자리마다 멈춰 서서 그 근원이 제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가만히 주위를 밝히는 작업을 반복하는 충실하고 강직한 야간 경비원. 반복되는 참사 앞에서 오늘의 십 대와 기억의 힘이 소진되어 가는 사회에 보탤 수 있는 이야기란, 위로를 넘어선 ‘책임’에 관한 것 아닐까? 시민과 함께 공부하는 사회학자 노명우가 시간과 마음을 들여 밝혀낸 재난을 간절한 자세로 마주한다. 지난 세기부터 오늘에 이르는 무고하고 비통하고 유구한 이야기는 우리가 이웃에 대해 더 열린 마음을 갖도록, 동료 시민들의 삶에 더 관심을 두도록, 잘 모르는 사람들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도록 안내한다. 예기치 못한 팬데믹, 상상치 못한 전쟁, 지속되는 분쟁, 심화하는 기후 위기, 비슷하게 반복되는 중대재해까지, 재난의 연속과 계속을 ‘일상’으로 느끼며 살아가는 십 대를 비롯한 모두에게 우리 사회의 오래된 안부를 전한다. “잊지 않는다는 것” 타인의 고통 앞에서 고개를 돌리지 않고 기억의 연대로 사회적 책임을 건져 올린다 ‘어떤 사람들*’을 추방하는 목적은 미래를 위해서, 우리의 조국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그들은 어디에라도 살아 있다면 절대 선동적인 생각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의 수를 가능한 한 줄여야 한다. 부모들이 어떤 고문을 당했...
  • 1. 금요일에 돌아오지 못한 2014년의 열일곱 살이 있습니다 2. 달력에 표시되지 않은 재난도 있습니다 3. 희생자의 눈으로 재난을 바라봅니다 4. 재난 이후 우리는 반격과 기억의 갈림길에서 어디로 가게 될까요? 5. 기억은 우리 모두가 책임지겠다는 약속입니다 6. 우리 모두는 재난에 연루되어 있습니다 7. 혼자 걷게 하지 않도록 함께 부르는 노래
  • 재난은 다릅니다. 재난은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상흔을 남깁니다. 잊고 있는 줄 알았다가도 수학여행이라는 단어만 들으면, 2014년 4월 16일 이후의 한국인은 세월호를 떠올립니다. 그해 4월 세월호와 함께 세상의 상식이 녹아내리는 것을 보며 내뱉었던 “이게 나라냐.”라는 푸념을 여전히 되풀이합니다. 습관적으로 별 뜻 없이 말해 오던 엘리엇의 시 「황무지」에 등장한다는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시구절을, 세월호 이후의 우리는 마음이 아려 쉽게 내뱉을 수 없습니다. _1장 중에서, 「참사 이후 우리는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어떤 재난은 때로 인간의 폭력성과 잔인함이 만들어 낸 것처럼 보이고, 어떤 재난은 인간의 무지와 태만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어떤 재난은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자연재해로 일어나고, 어떤 재난은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사고처럼 보이지요. 하지만 모든 재난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피해자가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는데 희생자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_2장 중에서, 「되풀이되는 재난을 멈추려면 재난의 메커니즘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독일의 철학자이자 문예평론가로 나치의 희생자 중 한 명인 발터 베냐민은 인간의 역사는 진보에 진보가 더해지는 개선이 아니라 비극에 비극이 더해지는 파국의 역사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베냐민이 상상한 ‘역사의 천사’는 기술 문명의 찬란한 성과가 아니라 끝없이 이어지는 재난의 행렬을 놀란 눈으로 내려다보고 있지요. _3장 중에서, 「‘역사의 천사’가 내려다보는 우리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요」 수면 위로 올라온 파국의 그 순간만을 생각하면 재난은 찰나의 순간에 벌어지는 비극처럼 보입니다. 삼풍백화점이 완전히 붕괴하는 데 겨우 20초밖에 안 걸렸던 점을 보면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요. 그런데 수면 위로 올라와 있는 작은 섬도 바닷속 깊은 곳까지 살펴보면 보이지 않았던 거대하고 연속된 지형이 눈에 들어옵니다. 우리가 사태 발생 국면만 살펴보고 재난을 해석할 때 많은 것을 놓치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입니다. 어떤 재난은 한두 달 혹은 수년간의 잠정 국면과 전조 국면이 아니라 몇십 년, 몇백 년에 걸친 아주 기나긴 잠정 국면과 전조 국면의 결과로 나타나기도 하니까요. _3장 중에서, 「불평등은 자연재해를 재난으로 만듭니다」 미디어의 집중 조명이 지나간 자리에서 재난에 대한 사회적 주목이 수면 아래로 다시 내려가기를 바라는 세력이 있습니다. 재난의 분명한 가해자이거나 재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집단인데 그들의 사회적 영향력이 강할 경우, 참상이 외부에 알려져 시민의 공분을 불러일으키면 자신의 입지가 위태로워지기에 재난 현장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망각의 순간이 빨리 도래하도록 말입니다. _4장 중에서, 「왜 우리는 쉽게 잊고 비슷한 일은 반복될까요」 법원의 처벌은 그들이 저지른 죄의 무게에 따라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내려져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재난은 법정에서 따질 수 없는 사회적 맥락 속 ‘정의롭지 않음injustice이 만들어 낸 파국입니다. 재난을 품은 정의롭지 않음은 법정에서는 심판되지 못합니다. 부정의가 심판되지 않는 이상 재난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지요. _5장 중에서, 「죄와 벌 그리고 처벌과 범죄: 사회적 기억술은 형사 처벌의 범위를 넘어섭니다」 원자력 발전에는 모든 전문가가 동의하는 단 하나의 진리가 없다는 사실, NRC 같은 원자력 전문가 위원회를 무조건 신뢰할 수 없다는 사실, 많은 위험 요소가 전문가 집단에 의해 봉인되어 있다는 깨달음이 더해지면서 스리...
  • 노명우 [저]
  • 저자 노명우는 1966년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서 태어났다. 한국전쟁 이후 파주에 주둔한 미군을 상대로 ‘레인보우 클럽’을 운영했던 아버지, 그 옆에 미장원을 열어 양공주들의 머리를 말았던 어머니 덕분에 달러 경제의 혜택 속에서 자랐다. 그가 태어났을 무렵은 미군 부대가 철수하고, 그 자리에 한국군이 들어와 레인보우 클럽은 무지개홀로, 미장원은 무지개 다방으로 모습을 바꾼 뒤였다. 유년 시절 어머니의 다방에 앉아 마담과 레지, 군인과 면회객들이 빚어내는 세상물정의 풍경을 구경하며 자랐다. 그에게 성장이란 학교에서 배우는 조국의 밝은 미래와 다방 손님들의 울분과 한탄 사이에 놓인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것이었다. 기지촌의 어딘가 모르게 부끄러운 풍요 속에서 미국 유학을 마치고 박사가 되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꿈에 닿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고, 결국 미국이 아닌 독일에서 박사가 되었다.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비판이론에서 사회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열정을 물려받았고, 버밍엄학파의 문화 연구에서는 동시대에 대한 민감한 촉수의 필요성을 배웠다. 현재 아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이다. 지은 책으로 '세상물정의 사회학', '호모 루덴스- 놀이하는 인간을 꿈꾸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노동의 이유를 묻다》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 《계몽의 변증법-야만으로 후퇴하는 현대》 《계몽의 변증법을 넘어서》 《텔레비전, 또 하나의 가족》 《아방가르드》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사회학의 쓸모》 《발터 벤야민과 메트로폴리스》 《구경꾼의 탄생》(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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