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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부카를 위한 소나타 : 아단 미오 장편소설
김은모 ㅣ 알에이치코리아 ㅣ ラブカは靜かに弓を持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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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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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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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page/136*200*26/544g
  • ISBN
9788925575087/8925575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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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그날 첼로의 선율이 내 인생을 구했다” 단 두 편의 소설집으로 문단에서 입지를 굳힌 신예 작가 아단 미오의 첫 장편소설. 음악 저작권을 놓고 음악가들의 이익을 대변해 온 연맹과 대중을 상대로 레슨 사업을 벌여온 굴지의 기업 사이에서 일어난 초유의 법적 다툼에 휘말린 두 남성의 우정과 성장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단 미오는 이 소설로 서점대상을 비롯해 미라이야 문학상 대상,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받았으며,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 등 각종 문학상 후보로 노미네이트 되어 화제를 모았다. 책은 서점대상 2위로 선정되기 전부터 일본 대표 독서 플랫폼 ‘독서미터’ 에서 읽고 싶은 책으로 유명세를 얻어 〈하이큐〉의 성우로 잘 알려진 사이토 소마를 비롯해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추천글을 남겼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의 작품인 만큼 한국어판 표지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개인 채널과 전시회를 통해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노마 작가가 심해 속 고뇌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구현해 한층 더 특별해졌다. ‘천재의 영역’에 도전하지 않아도 음악을 통해 얻는 효능을 기꺼이 즐기는 평범한 이들의 에피소드가 바흐와 도차우어, 브람스에 이르기까지 대가의 선율을 타고 마음속에 스며든다. “내가 왜 울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독자평처럼 고통받던 지난 일을 잊고 다시 한번 날아오르고 싶을 때 이 책을 넘겨 보자.
  • ★★★2023 서점대상 2위★★★ ★★★오야부 하루히코상★★★ ★★★미라이야 소설 대상 1위작★★★ “현은 가볍게, 울림은 깊게” 보통 사람을 위한 합주곡 어느 날 아침, 시오쓰보는 아무도 찾지 않는 지하 자료실로 다치바나를 호출한다. 두 사람은 일본 저작권 연맹 소속 직속 상사와 부하 사이로, 시오쓰보는 연맹에서 준비하고 있는 일대 소송을 위한 저작권 위반 사례 수집을 위해 다치바나에게 비밀 잠입을 지시한다. 손님으로 위장해 저작권 위반 사례를 모으는 일은 오랜 업무였기에 다치바나는 이 또한 일로써 받아들인다. 하지만 체험수업이 약속된 금요일 저녁 그가 첼로 교실의 문을 연 순간, 깊은 바닷속에 숨어 있던 주름 상어(라부카)를 깨우듯 소용돌이가 조용히 일기 시작한다. 음악 저작권 등록 및 사용료 징수에 대한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한 소설은 작가의 취재력과 각 등장인물이 첼로를 연주하면서 겪는 일화가 더해지면서 점차 다채롭게 펼쳐진다. 아직 털어내지 못한 과거의 조각들을 품고 사는 다치바나와 아사바가 겪는 심경의 변화를 통해서 음악 교실은 사건의 현장이 아닌, 마음을 나눌 줄 아는 사람들과 만나는 특별한 장소가 되어 간다. 음악의 힘을 글로 펼쳐낸 치유 소설 《라부카를 위한 소나타》는 나라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저작권 분쟁이라는 소재를 다룬 독특한 음악 소설이다. 주목받지 못하던 천재가 경연을 통해 음악에 눈뜨는 서사는 이 소설에서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면 회사원과 학생, 식당 주인, 임시직 강사로 이루어진 모두는 어떤 계기로 만나게 된 걸까? “평범한 일상에 특별함을 불어넣는 솜씨가 일품이다”라는 미야베 미유키의 촌평이 인상적이었던 소설 스바루 신인상의 주인공, 아단 미오의 필력이 다시 한번 색다른 방식으로 독자의 시선을 끈다. 극심한 수면 장애로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하는 다치바나는 지사에서 본사로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도쿄가 낯설지만, 누구와도 교류할 생각이 없다. 그저 세 평 남짓한 방에서 불면을 감내하며, 스스로를 위해 하는 일이라고는 클리닉에 다니는 것이다. 그런 다치바나에게 승진의 기회로 찾아온 임무는 모처럼 잡념을 털어낼 절호의 기회였다. 약속된 시간은 이 년, 그간 피고 측이 될 미카사 음악 교실이 어떤 식으로 사용 허가 없이 저작권을 위반해 왔는지 기록하는 것이 그가 할 일이다. 예상과 달리, 회사 업무로 자연스럽게 완수할 줄 알았던 교습은 음악 교실 입구에서부터 어그러진다. 교습생 중 누군가가 바닥에 내려놓은 첼로 케이스의 존재가 그의 마음을 뒤흔든 것이다. 게다가 레슨 선생으로 만난 아사바는 한눈에 봐도 다치바나와는 정반대 성격이어서, 관계가 서툰 다치바나의 마음을 조금씩 열게 만들어버렸다. 두 사람의 교습 내용을 녹음 파일로 건네받은 시오쓰보는 다치바나의 업무 수행력에 칭찬을 늘어놓지만, 이러한 실상을 모른 채 다치바나에게 첼로의 세계를 확장시켜준 아사바가 점차 마음속에서 고마운 존재로 거듭나고 있었다. 두 사람의 관계는 1악장과 2악장으로 나뉘어 하나의 악곡이 완성되듯 선율을 이뤄나간다. 취미반에 모인 수강생들과 함께 두 사람은 모임을 이어가고, 연주회에 참가하며 비로소 음악을 통해 살아가는 기쁨을 깨닫게 된다. 아사바는 단 한 번 출전할 기회가 남은 콩쿠르에 도전하기로 하고, 다치바나는 이 비밀 임무에서 스스로 벗어나기로 한다. 하지만 그 결심을 이루어내기도 전에, 언론에서는 일본 저작권 연맹이 미카사 음악 교실에 스파이를 파견해 저작권 위반 사례를 수집했다는 기사가 대서특필되며 두 사람을 향한 소용돌이는 급물살을 타게 되는데,...
  • 1악장 2악장 에필로그 참고문헌
  • 샴페인골드 빛 하드 케이스. 첼로다. 그 커다란 윤곽이 눈에 들어오자 심장이 쿵 뛰었다. 숨을 한껏 들이마셔도 산소가 부족한 것처럼 가슴이 답답했다. 그 모양새를 보기만 했는데도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불안감이 몰려왔다. 이럴 바에야 거짓말이라도 할 걸 그랬다. 예전에 손가락을 다쳐서 다시는 첼로를 못 켠다고 시오쓰보에게 우겼어야 했다. 그 정도 재치도 발휘하지 못한 스스로가 원망스러웠다. 이제 다시는 첼로를 만질 일이 없을 줄 알았다. 겁이 나서 위팔에 오돌토돌 소름이 돋는 데도 다치바나는 첼로 케이스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p.45 현을 타고 나오는 맑은 음색이 사소한 일상사 때문에 뿔뿔이 흩어진 의식을 높은 곳에서 하나로 모아줬다. 실은 이런 음색을 낼 수 있는 악기다. 첼로는. 누군가와 툭 부딪치는 바람에 다치바나는 눈을 떴다. 싱그럽고 풍성한 음악의 세계와 달리 혼잡한 전철의 풍경은 초라하게 빛바랜 것처럼 보였다. “여기 이 절의 앞쪽을 조금 길게 늘여볼까요. 음정도 약간 낮은 것 같은데. 온몸이 굳었으니까 좀 더 긴장을 풀고요. 긴장하면 어깨가 점점 올라가니까.” 그리고 후렴부를 좀 더 깊이 있게 켜면 멋있겠죠, 하고 아사바가 후렴부를 연주했다. 다치바나도 익히 들었던 옛날 드라마의 주제가였다. 뭐가 이렇게 다를까 생각하며 다치바나는 아사바의 가벼운 활 놀림을 바라봤다. 공들이지 않고 켜는 것 같으면서도 자신과는 완전히 소리가 달랐다. 햇빛을 받은 꿀처럼 고음이 허공에서 반짝였다. pp.67~68 소리의 여운이 사라진 공간을 더듬듯 다치바나는 살며시 눈을 떴다. 마음이 차분해지는 희미한 불빛이 미카사 음악 교실의 레슨실을 비추고 있었다. 수많은 기항지를 거쳐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온 것 같은 신비한 감각에 머릿속이 멍했다. 마치 의식을 덮은 얇은 껍질을 한 장 벗겨낸 것처럼 눈에 비치는 세계가 새로워 보였다. “방금 연주는 지상 몇 미터 정도였지?” 긴자 아니면 런던, 하고 장난치듯 감상을 묻자 런던요, 하고 다치바나는 대답했다. 그 진지한 말투에 아사바는 어깨를 들먹이며 웃었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 좋았습니다.” “뭐가 어떻게 좋았어?” “뭐랄까, 모르는 집의 정원에 있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한순간이나마 잠들었다는 사실을 다치바나는 뒤늦게 깨달았다. 뒤엉킨 실이 술술 풀린 것 같은, 둘도 없이 독특한 감각. 온몸에서 뻣뻣함이 가셨고, 불쾌한 긴장감도 풀렸다. 지금이라면 악몽에 시달리지 않고 편히 잠들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치바나 씨는 매번 정말로 좋은 감상을 들려주는군. 그럼 오늘은 밥 잘 챙겨 먹고 푹 자도록 해. 부디 일은 적당히 하고. 안 나으면 꼭 의사한테 가. 컨디션 조절 잘해서 다음 주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보자.” “저기, 곧 직장에서 바쁜 시기가 끝나는데요.” 그래서 시간을 낼 수 있으니 여기의 첼로를 빌려주시면 안 될까요, 하고 다치바나는 목구멍을 쥐어짜듯이 빠른 말투로 중얼거렸다. “출퇴근할 때 가지고 다니기는 불편하니까 선생님 말씀처럼 레슨 때는 레슨실의 첼로를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집은 맨션이지만 근처에 노래방이 있거든요.” 레슨실 문이 열렸을 때 녹음기는 아직 돌아가고 있었다. “물론 빌려줄 수 있지. 바쁜 시기가 끝난다니 다행이야.” “그리고 레슨 내용 말씀인데요.” 역시 한 곡을 찬찬히 음미하는 식으로 바꿔도 될까요, 하고 결심을 전하자 진실미 있는 열의가 느껴졌는지 아사바의 표정이 풀어졌다. 다치바나가 꾸는 심해의 악몽에는 낡은 잠수함도, 추하게 생긴 물고기도 나오지 않는다. 꿈속에 펼쳐지는 암흑은 첼로 교실 뒷골목의 색이...
  • 김은모 [저]
  • 일본 문학 번역가. 1982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일본어를 공부하던 도중 일본 미스터리의 깊은 바다에 빠져들어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우타노 쇼고의 ‘밀실살인게임’ 시리즈를 비롯해, 고바야시 야스미의 『앨리스 죽이기』, 『클라라 죽이기』, 『도로시 죽이기』, 미야베 미유키의 『비탄의 문』, 이마무라 마사히로의 『시인장의 살인』, 『마안갑의 살인』, 미치오 슈스케의 『투명 카멜레온』, 『달과 게』, 『기담을 파는 가게』, 소네 케이스케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야쿠마루 가쿠의 『우죄』, 이케이도 준의 『변두리 로켓』, 히가시노 게이고의 『사이언스?』, 아시자와 요의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죄의 여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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