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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자의 사전 
서해인 ㅣ 유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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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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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4년 06월 07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376page/130*188*26/500g
  • ISBN
9791193739051/1193739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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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아하는 일을 해서 좋겠다고요?” 기절 잠 ㆍ 덕업일치 ㆍ 번아웃 ㆍ 생산성 ㆍ 유료화 ㆍ 이슈 ㆍ 핏 ㆍ 협업…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작업자의 워크 앤 라이프 100 독서 커뮤니티 ‘들불’을 운영하는 작업자 구구와 대중문화 뉴스레터 ‘콘텐츠 로그’를 발행하는 작업자 서해인이 일하면서 마주친 100개의 단어를 선정하고 경험에서 길어 올린 생생한 정의를 덧붙여 『작업자의 사전』을 출간했다. 일하는 과정과 결과, 일을 둘러싼 관계와 그 안에서 작업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표현 등 총 4부로 분류했다. 단어들 사이에는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작업자의 일과 삶이 세세히 기록되었다.
  • 기획자, 마케터, 프리랜서, 1인 사업자, 크리에이터…… 아니 ‘작업자’! 조직 밖에서 일하는 우리에게 꼭 맞는 일의 언어가 필요했다 9 to 6 근무시간을 지키며 주어진 일을 하기보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필요한 일이라면 뭐든지 해내는 사람, 고용이 아닌 ‘협업’으로 존재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독서 커뮤니티 ‘들불’을 운영하는 작업자 구구와 대중문화 뉴스레터 ‘콘텐츠로그’를 발행하는 작업자 서해인도 그렇다. 두 사람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1인 사업가, 프리랜서, 크리에이터 등으로 말하고 싶지 않았다. 특정 직무를 수행하는 기획자, 에디터, 마케터, 디자이너, 크리에이터 등도 자신들이 하고 있는 다종다양한 노동을 정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더불어 일하면서 자주 마주치는 단어들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다. 각자의 ‘일’의 형태가 제각각인데도 그것을 설명하는 단어가 동일해서 오는 혼선과 오해가 자주 발생했다. 이러한 문제들 앞에 막막함과 답답함을 느끼던 두 사람은 의기투합 끝에 『작업자의 사전』(유유히, 2024)을 썼다. 구구와 서해인은 스스로를 노동자도, 프리랜서도, 크리에이터도 아닌 ‘작업자’로 정의한다. “당장 수익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작업을 하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 가능하며, 조직에 속해 있더라도 조직 바깥에서 자신의 일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작업자다. 일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오롯이 본인이 져야 하는 책임감에 시달리면서도 자신의 작업을 널리 알리고 지속가능하게 삶을 꾸려가기 위해 분투한다. 『작업자의 사전』에는 일하면서 자주 떠올리고 사용하는 단어 ‘레퍼런스’ ‘인용’ ‘취향’ 등과 무심코 사용하지만 그 뜻이 명확하지 않은 단어 ‘핏’ ‘결’ ‘전문성’ 등 100개의 단어에 관한 두 사람의 정의가 담겼다. 1부와 2부는 일하는 ‘과정’과 ‘결과’에 동원되는 말들을, 3부에서는 개별적인 섬으로 존재하는 작업자들의 생태계에서 모순을 일으키는 ‘관계’의 말들을, 4부에는 관성적으로 쓰는 ‘표현’의 말들을 묶었다. 그리고 번듯한 직장으로의 출근이 아니라 지금의 작업을 생업으로 삼기까지의 일 연대기를 각 부 끝에 에세이로 담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그간 낡은 단어로 그려내지 못했던, 일의 탄생을 목격할 것이다. 조직에서 벗어난 작업자가 점점 더 많아지는 현실은 우리에게 확정된 미래다. 제도권 안에서 설명되지 못해 섬처럼 외로웠던 작업자들의 일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도 달라지길 기대한다. 퍼스널 브랜딩, 바이럴, 인플루언서… 모든 것이 콘텐츠가 되는 세상에서 작업자로 살아남기 『작업자의 사전』을 통해 우리는 작업자인 두 사람의 일상을 엿본다. “과중한 업무로 인해 생활 리듬을 잃어버릴 때”면 “모닝콜 20번 맞추기 형벌을 스스로에게 내린다(166쪽)”. 조직을 벗어나면서 출퇴근으로부터 자유로워졌던 즐거움도 잠시 “포슬포슬한 이불에 누워 메일을 보는 것부터 출근이고, 투 두 리스트에서 밀려난 잔업의 꼬투리를 마주하는 게 곧 퇴근(98~99쪽)”이다. 다만 “눈꼽만 뗀 채 책상에 앉아 글을 쓰는 내 모습(324쪽)”은 부모님에게는 백수로 보일 뿐이라는 걸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야 한다. 작업자는 일을 하기 위한 인풋으로는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구독하는 것으로, 과로에 찌든 몸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주기라도 하는 양(101쪽)” 마시는 커피와 “피로 회복과 활력 증진 같은 기초적인 기능뿐 아니라, 요즘은 마음 건강까지” 영양제로 극복하고자 한다. 작업자는 일을 지속하기 위해 “끈임없는 생산을 반복하며 쓸모를 입증해야 한다는 강박(257쪽)”에 시달리다 “미래를 당겨 쓴 작업자들에게 찾아오는...
  • 프롤로그 우리의 일을 보다 명확하게 바라보기 위하여 1부 과정 거절 공유오피스 구독 노동요 달력 대체공휴일 레퍼런스 맥모닝 메모 메일 모객 몰입 미팅 백팩 브랜딩-리브랜딩 비하인드 스토리 산책 생산성 스크린 샷 시행착오 이동시간 인풋-아웃풋 재테크 집중력 체력 초안 출퇴근 카페인 콘텐츠 큐레이션 펀딩 essay 1인분을 해내는 작업자가 될 수 있을까 (구구) 2부 결과 가이드라인 덕업일치 마감 물성 미래 바이럴 배달음식 번아웃 비용 성장 실패 알람 영양제 완성도 유료화 인터뷰 추천 취향 피드백 회고 휴가 essay 진짜 일을 하고 있다는 감각 (해인) 3부 관계 내향-외향 노이즈 캔슬링 대중 돌봄 동료 롤 모델 바이오 불안 선생님 수정사항 스몰 토크 실수 외로움 의사결정권자-실무자 인공지능 자기검열 잠수 전문성 지속가능성 지인 질문 커뮤니티 타깃 팔로어 평판 협업 essay 최적의 도구를 찾아 헤매는 작업자의 모험 (구구) 4부 표현 감수성 갓생 결 그런 건 나도 하겠다 기절 잠 당분간 홍보 모드 많관부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 백수 영광 오운완 ...
  • 일이 없는 달력의 빈칸은 작업자에게 여느 때보다 큰 존재감을 발휘한다. 이때 작업자는 빈칸의 심연을 들여다보고 빈칸 역시 작업자의 불안한 심연을 들여다본다. (30쪽) 무언가를 보고 듣고 읽는 일을 하는 내가 평소에 심심치 않게 듣는 질문은 일과 상관없이 오로지 즐거움과쾌감을 위해 보는 콘텐츠가 있느냐는 것인데, 설마 그런 게 없겠느냐고 웃으면서 말하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하면 그런 건 없다. (36~37쪽) 언젠가 불면을 심하게 겪던 나는 ‘맥모닝 카운트다운’을 헤아렸다. 내일까지 해내야 하는 일을 걱정하다가 새벽 3시 반까지 잠이 오지 않아도, 아침을 주문할 수 있는 시간까지 1시간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이 유일하게 낙관적인 신호처럼 느껴지던 한 시절이 있었다. (40쪽) 종종 이 세상에 나와 작업물만이 존재한다고 생각될 때, 그래서 외로움과 막막함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몰려올 때 나는 산책을 한다. 눈과 귀를 연 채로 정처 없이 걷다 보면, 나 역시 이 세계의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새삼 의식한다. 하교하는 학생들의 웃음소리, 가격을 흥정하는 시장의 왁자지껄한 소리,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오토바이 소리, 산책하는 강아지가 짖는 소리를 듣고 있자면 이 세계가 자기 자리를 지키는 수많은 존재들에 의해 작동한다는 사실을 감각할 수 있다. 이렇게 무수히 많은 존재들을 인식할 때, 나는 비로소 든든한 마음으로 책상 앞에 앉는다. (67~68쪽) 새로운 일 제안이 밀려들고, 기존에 하고 있던 일의 계약을 연장하자는 호의적인 피드백이 함께 오는 때가 있다. 중력을 가진 지구와 달리 일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작업자들은 물때가 언제인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모든 일을 하겠다고 수락한다. 그러면서 스스로 주문을 건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고. 그러나 밀물일 땐 땀 흘려 노 젓고, 썰물일 땐 쉬거나 석양을 바라봐도 좋다고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 걸 보면 무언가 잘못되어가는 중이다. (71~72쪽) 책이 좋아 독서 커뮤니티를 만든 나도 종종 도서관 구석에 앉아 일을 떠올리지 않고 책을 읽었던 시간을 그리워하지만, 이제 그런 날은 영영 오지 않을 것 같다. (131쪽) 명명백백히 뒷광고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우리와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익명의 누군가’가 바이럴이라는 물꼬를 터주는 일은 작업자의 연대기에 자리할 거대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누군가가 자발적으로 홍보를 하고 싶을 만큼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매력적이라는 확신, 그동안 우리가 완전히 헛다리를 짚고 있던 건 아니라는 자기 긍정으로 이어진다. (146쪽) 성장은 종종 아주 오래전에 쏘아버린 화살이 삶이라는 과녁에 꽂히듯 매일을 착실하게 살아내는 와중에 찾아오기도 하므로, 작업자는 강박을 버리고 매일을 그저 묵묵히 살아가면 된다. (159쪽) 나는 마케팅 대행사에서 일하면서, 데스크탑에 파일을 저장할 때 함부로 ‘최종’이라는 용어를 포함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알게 됐다. 곧 5차 수정사항을 반영한 ‘최종진짜최종’과 6차 수정사항을 반영한 ‘최종진짜최종이게찐막’ 파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클라이언트에게 메일을 보내기 전에 도떼기 시장 같은 데스크탑에서 파일을 찾을 자신이 없던 나는 ‘최근 사용일’순으로 파일들을 정렬한 후 시간순으로 가장 최근에 업데이트된 파일을 첨부했다. 그러니까 애초에 파일명 같은 건 중요하지 않았다. (236쪽)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종교, 사생활, 외모에 대한 이야기로 입을 뻥긋해도 괜찮을지는 한 번만 더 생각해보는 게 좋다.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 만큼이나 무엇을 말하지 말아야 하는가를 아는 게 새 시대의 교양이다. 그런 ...
  • 서해인 [저]
  • 오랫동안 콘텐츠는 머리로 만든다고 믿었으나 이제는 마음으로 콘텐츠를 살피는 사람. 출간 예정인 도서, 발매 예정인 케이팝 음반, 스트리밍 예정인 OTT 오리지널 시리즈 목록 챙겨보기를 좋아하는 사람. 사람들에게 콘텐츠를 알리는 일을 하면서도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작품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콘텐츠를 대하는 이 모든 태도는 하나의 콘텐츠가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시간과 노력을 존중하는 마음, 새로운 콘텐츠에 설레는 마음, 각자가 만들어내는 고유한 ‘콘텐츠 로그’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이 마음으로 2019년부터 대중문화 전반을 다루는 뉴스레터 ?콘텐츠 로그?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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