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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흑조는 곤란한 이야기를 청한다(큰글자책) : 1928, 부산
무경 ㅣ 나비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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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4년 0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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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page/210*290*0
  • ISBN
9791191029994/1191029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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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한국 미스터리계에 등장한 악마 같은 작가, 무경의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 이기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적인 상황에 인간을 몰아넣고 타락시키는 악마 이야기, 〈치지미포, 꿩을 잡지 못하고〉로 《계간 미스터리》 2023년 가을호 신인상을 수상하며 강렬한 인상을 준 작가. 이번 장편소설에서는 1928년 식민지 근대 부산, 그 혼란 속을 살았던 뜨거운 마음들을 능수능란하게 주무르는 미스터리를 펼친다. ‘마담 흑조 시리즈’의 첫 편인 《마담 흑조는 곤란한 이야기를 청한다 - 1928, 부산》은 화마로 치명적인 병마와 싸우는 마담 흑조와 그를 보살피는 2인조가 부산에서 마주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미스터리다. 소설은 애거사 크리스티를 충실하게 계승한 클래식 미스터리인가 싶다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러로 변속한다. 판타지인가 싶으면 반박할 수 없는 이성적인 논리로 사건을 해결한다. 1928년 일제강점기, 부산의 독특한 매력을 보여주는 시대극으로 읽히면서도, 흡입력 있는 독창적인 인물들이 활약하는 캐릭터 소설의 면모를 보여준다.
  • 사건은 인간의 불안한 마음들이 조합해 낸 이야기다 이야기의 본질을 꿰뚫는 암흑 같은 눈빛, 마담 흑조! “요괴인 걸까? 마음을 읽는 요괴 사토리? 속마음을 꼭꼭 숨기고 살아야만 하는 이런 세상에서는 정말 달갑지 않은 존재였다” 잿더미를 떠올리게 하는 생기 없는 창백한 얼굴, 상대를 바라보는 깊고 공허한 두 눈은 마치 시야에 담은 모든 걸 집어삼킬 것처럼 아득하다. 화재로 치명적인 병마를 얻어 다리를 절며 흡사 죽은 사람이 걸어 다니는 것만 같고 목소리는 들릴 듯 말 듯 희미하다. 일제강점기 조선 최고 갑부의 무남독녀. 센다 아카네. 조선 이름은 천연주. 경성에서 작은 다방 ‘흑조’를 운영하며 병마와 싸우면서도 이야기에 탐닉하는 기벽을 지녔다. 손님들에게 곤란한 사정 이야기를 청해 듣고 답례로 숨은 진상을 헤아려 준다. 그녀에 대한 소문은 조용히 퍼져나가 찾아오는 손님들이 늘어난다. 마담 흑조는 듣는 것만으로 이야기의 허점을 추론한다. 그리고 그녀의 방식으로 이야기에 개입하여 실타래처럼 엉킨 현실을 재구성하여 사건을 해결한다. 추리와 동시에 상황을 사전에 기획하고 계획하는 마담 흑조. 그럼으로써 이야기에 이야기로 맞서는 것, 마담 흑조의 방식은 묘한 마력을 느끼게 하는 미스터리를 탄생시킨다. 한국 미스터리계에 등장한 악마 같은 작가, 무경 상황에 따라 변하는 인간의 마음을 퍼즐처럼 조립하는 이야기꾼 《계간 미스터리》 2023년 가을호에 〈치지미포, 꿩을 잡지 못하고〉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무경은 역사적인 소재를 악마적인 이야기성으로 풀어내는 작가다. 한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이기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 상황에 인간을 몰아넣고 타락시키는 악마 이야기인 〈치지미포, 꿩을 잡지 못하고〉는 강렬하고 새로운 한국 미스터리 작가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번 장편소설 《마담 흑조는 곤란한 이야기를 청한다 - 1928, 부산》에서는 1928년 식민지 근대 부산, 그 혼란 속을 살았던 복잡하고 뜨거운 마음들을 능수능란하게 주무르는 미스터리를 펼친다. ‘마담 흑조 시리즈’의 첫 편인 《마담 흑조는 곤란한 이야기를 청한다 - 1928, 부산》은 식민지 근대 부산이 배경인 장편 연작소설로, 장대한 ‘은일당 유니버스’의 한 축을 담당하는 천연주의 이야기다. 숨겨진 의도들이 헝클어트린 이야기를 들을 때 그녀의 진가가 발휘된다. 언뜻 보기에 불가해하고 진위를 파악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정연한 순서로 바로잡으며 비로소 드러나는 진실과 마주한다. 이 책은 마담 흑조가 그를 좌우에서 보살피는 강 선생, 야나 씨와 함께 방문한 부산에서 세 가지 이야기를 들으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미스터리 활약담이다. 소설은 애거사 크리스티를 충실하게 계승한 클래식 미스터리인가 싶다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러로 변속한다. 판타지인가 싶으면 반박할 수 없는 논리로 사건을 해결한다. 1928년 일제강점기, 부산의 독특한 매력을 보여주는 시대극으로 읽히면서도, 흡입력 있는 독창적인 인물들이 활약하는 캐릭터 소설의 면모를 보여준다. “스스로 탐정이라 칭한 적은 없습니다. 다른 이의 곤란한 사정 이야기를 청해 듣길 좋아하는 기벽을 지녔을 뿐.” 이 책은 마담 흑조가 주인공으로 전면에 등장하는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1장에 나오는 민속학자 손 선생에게 마담 흑조는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하는 인간이다. 야시고개에 사는 여우에게 탐정 일을 부탁받았다고 말하고 특이한 시종들과 함께 하는 묘한 사람이다. 2장에 나오는 일본인 의사에게 마담 흑조는 잿더미 유령, 마치 죽은 사람이 걷고 있는 것 같은 인간, 마음을 읽...
  • 프롤로그 마담 흑조는 매구의 이야기를 듣는다 마담 흑조는 감춰진 마음의 이야기를 듣는다 마담 흑조는 지나간 흔적의 이야기를 듣는다 에필로그 작가의 말
  • 천연주의 취미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었다. 세상의 흔하디흔한 이야기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 이상하고 진상을 쉽게 알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였다. 그래서 자신이 본정本町에서 경영하는 작은 다방 ‘흑조’에 앉아, 종종 찾아오는 손님들이 가져오는 온갖 기이한 이야기를 즐겨 들었다. _4쪽 그걸 묻는 여인의 얼굴은 창백하고 스산하여 금방이라도 산산이 가루로 흩어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 눈빛만큼은 너무 강렬해서 사물의 숨은 면까지 모두 파헤쳐낼 것처럼 빛났다. “천연주. 분명 천연주라고 했었지.” 손 선생은 손님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조선 최고의 갑부를 논하면 첫머리에 반드시 거론되는 자의 외동딸이라는 그녀는, 그런 집안 배경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_16쪽 잿더미. 연주 양을 보며 느낀 인상이었다. 생기 없는 창백한 흰 얼굴과 까만 실내복은 지극히 대비되면서도 원래 하나였던 것처럼 보였다. 햇빛이 잘 들고 온돌이 따스하게 데워진 밝은 방 가운데에 무채색들이 그림자처럼 어른거렸다. 낮의 밝음이 비춰도 생기는 전혀 더해지지 않았다. _19쪽 갑자기 온몸이 오싹해졌다. 검은 긴 머리 아래 창백한 얼굴, 나를 바라보는 깊고 공허한 두 눈. 그 눈은 시야에 담은 모든 걸 하나도 남김없이 집어삼킬 것처럼 아득하기만 했다. 영안실에서 본 시체가 떠올랐다. 마치 죽은 사람이 걷고 있는 것만 같았다. “센다 아카네라고 합니다.” 나직하고 힘없는, 금방이라도 사그라질 것 같은 목소리가 이어졌다. _119쪽 “당신은 탐정입니까?” 내 물음에 센다 씨는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나는 이야기를 듣길 좋아하고 이야기의 진짜 모습을 탐구하길 즐기는 사람일 뿐입니다.” _153쪽 정말로 탐정이란 마음을 들여다보는 요괴 같은 존재인지도 모른다. 속마음을 꼭꼭 숨기고 살아야만 하는 이런 세상에서는 정말 달갑지 않은 존재였다. _179쪽 "모순의 정체를 알려면, 뒤섞여버린 이야기의 조각을 잘 나누어 바른 곳에 놓아야 합니다. 그러니 들려주십시오. 언니가 최근 겪은 일 전부를 말입니다.” _256쪽
  • 무경 [저]
  • 부산에서 태어났다. 글 한 줄에 무한한 가능성과 힘이 담겨 있다고 믿는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보고 듣길 좋아하며 그런 이야기를 다른 이에게도 전하고자 한다. ‘작가’보다는 ‘이야기꾼’으로 불리기를 바란다._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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