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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선 : 이병순 장편소설
이병순 ㅣ 문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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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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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4년 0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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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page/141*209*22/537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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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74565824/89745658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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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30년대 '경성미술구락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골동품 경매와 소장자들의 심리상태를 묘사한 『죽림한풍을 찾아서』를 출간한 지 3년 만에 이병순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태안선』이 출간되었다. 이 작품의 주 무대인 서해안은 고려 시대 개경을 중심으로 강진이나 부안 등에서 도자기나 곡물을 싣고 개경까지 가려면 태안이나 안흥량을 거쳐야 한다. 당시에도 서해안은 물길이 거세기로 소문난 곳이 많아 이곳을 오가는 무역선들이 많이 침몰하였다. 『태안선』의 주인공인 송기주는 고고학을 전공한 수중고고학도다. 아버지는 그가 태어나기도 전에 원양어선을 타러 라스팔마스로 갔다. 그의 할아버지도 강진의 선단船團에 들어가 돛배 선원으로 일했다. 배를 탔던 조부와 아버지의 영향 때문에 기주는 어릴 때부터 바다에 호기심이 많았다. 기주는 사촌 누나로부터 ‘수중고고학’이라는 말을 듣게 되고 신안 앞바다에 침몰한 ‘신안선’과 유물을 해군이 모두 인양했다는 말을 듣고 수중고고학에 관심을 두게 되는데….
  • 줄거리 송기주는 고고학을 전공한 수중고고학도다. 아버지는 그가 태어나기도 전에 원양어선을 타러 라스팔마스로 갔다. 그의 할아버지도 강진의 선단船團에 들어가 돛배 선원으로 일했다. 배를 탔던 조부와 아버지의 영향인지 기주는 어릴 때부터 바다에 호기심이 많았다.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 며칠 앞둔 어느 날 기주 아버지가 풍파를 만나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목포에는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다 방학을 맞아 귀향한 사촌누나가 있었다. 기주는 누나로부터 ‘수중고고학’이라는 말을 듣게 되고 신안 앞바다에 빠진 신안선과 유물을 해군이 모두 인양했다는 말을 듣고 수중고고학도로서의 꿈을 품는다. 고고학과에 다니면서 잠수와 스쿠버다이빙을 배우고 익힌다. 일찍부터 카메라를 다룰 줄 알았던 기주는 대학 선배의 알선으로 해양다큐작업도 했다. 그런 경력과 잠수의 실력을 인정받아 기주는 해양유물전시관에 취직이 된다. 해양유물전시관에 근무한 지 몇 년 되지 않은 2007년 5월 태안 대섬에서 주꾸미그물에 청자 접시가 딸려왔다는 한 어부의 제보가 있었다. 그때 해양 유물탐사대원들은 군산 야미도 발굴 마무리작업을 하고 있던 때였다. 팀장은 야미도에 몇 명만 남기고 긴급탐사에 필요한 대원만 꾸려 태안에 간다. 팀장 지시로 본격적으로 대섬을 수색한다. 기주는 태안 대섬 발굴팀에 배정받아 임만형과 긴급탐사를 한 결과 태안 마도와 대섬 바다에는 청자가 수두룩하게 빠져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기주는 대섬에 고급 청자 운반선이 침몰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침몰선을 인양하는 꿈에 부풀어 있다. 탐사현장에는 해양유물전시관 직원 외에 민간잠수사가 기용된다. 그들은 대부분 SSU나 UDT출신들이다. 기주는 민잠 중에 신원표와 친하다. 신원표는 기주보다 한 살 많으며 한때 기주에게 잠수를 가르쳤던 강사였다. 신원표의 제안으로 기주는 그와 친구가 되고 둘은 가까워졌다. 그는 대학 때 만난 영지라는 여자가 있었다. 영지 부모는 기주가 잠수라는 위험한 일을 한다는 이유로 딸과 결혼하는 걸 반대했고 늘 기주를 지지했던 영지도 언제부턴가 기주를 밀어냈다. 기주는 여전히 영지를 사랑하지만, 수중유물 인양작업을 포기할 마음은 전혀 없다. 그의 마음속에 영지라는 침몰선이 늘 가라앉아 있다. 장마로 3일간의 억지 휴가가 생겼지만, 기주는 집에 가지 않았다. 며칠 전에 발굴현장에서 보았던 사자 향로를 인양하기 위해서다. 기주는 그날 많은 유물을 소쿠리에 담아 수면으로 띄웠기 때문에 따로 인양하기 위해 암초 사이에 숨겨놓았다. 기주는 사자 향로가 떠내려갈까 걱정이 되어 입수하려 했다. 팀장의 지청구까지 들으면서 그는 끝내 입수해 사자 향로가 묻힌 암초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향로는 없었다. 휴가가 끝나자 신원표는 출근하지 않았다. 기주는 평소에 신원표가 돈에 쪼들리는 행색이었고 마음이 딴 데 가 있는 듯한 모습을 상기하며 그의 아지트인 인력사무실에 찾아간다. 그의 짐작대로 신원표는 도박판에 휩쓸려 있었다. 기주의 추궁에 신원표는 사자 향로를 몰래 빼돌려 장물아비를 통해 서울 골동품상에 팔려고 했다가 무산됐다는 걸 알게 된다. 나날이 발굴한 유물은 늘어났다. 늦여름, 대원들도 모두 지쳐갔지만, 고고학사에 남을 만한 유물들이 인양되는 맛에 힘이 났다. 인양한 유물 중에 닻돌 두 개도 있었다. 닻돌 발굴현장 2백여 미터 떨어진 곳의 암초 사이에 처박힌 배가 보였다. ‘태안선’이라 부르는 그 유명한 청자 운반선이었다.
  • 작가의 말 5월 장마 …… 11 아버지 소식 …… 27 태안으로 …… 46 뱃놈 집안 …… 55 어제의 용사들 …… 70 위령제 …… 83 타임리스 …… 94 불침선 …… 104 인류에겐 아가미가 없다 …… 118 바라옵건대 …… 130 도둑질 하지 말라 …… 145 인골 …… 151 노다지 …… 161 재주는 곰이 넘고 …… 178 휴가를 반납하다 …… 193 빗나가지 않은 예감 …… 205 우리 안의 침몰선 …… 218 백령도 추억 …… 225 외출 …… 237 태안선 …… 251
  • 1930년대 '경성미술구락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골동품 경매와 소장자들의 심리상태를 묘사한 『죽림한풍을 찾아서』를 출간한 지 3년 만에 이병순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태안선』이 출간되었다. 이 작품의 주 무대인 서해안은 고려 시대 개경을 중심으로 강진이나 부안 등에서 도자기나 곡물을 싣고 개경까지 가려면 태안이나 안흥량을 거쳐야 한다. 당시에도 서해안은 물길이 거세기로 소문난 곳이 많아 이곳을 오가는 무역선들이 많이 침몰하였다. 할아버지가 선단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운을 떼기 시작하면 나는 할아버지 앞에 바짝 붙어 앉아 눈을 반짝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뱃길은 똑 같아야. 인천까지 가자면 위험해도 그 길 말고 가는 길은 없응께. 모진 비바람만 없으면 백금포에서 인천까지 무사히 가. 울돌목이 문제랑께? 명량 울돌목에서 갑재기 물살이 거꾸로 돈다 이말이여. 까딱하면 배가 뒤집혀져부러. 신안 안좌도, 목포 달리도, 무안 도리포를 지나고 군산 비안도나 야미도, 십이동파도에 오면 또 한 번 뒤집혀져분단 말여. 강진에서 인천까지 피항지는 스무 곳쯤 돼야. 파도가 제일 무서운 디가 어디냐면 군산하고 태안이여. 군산이나 태안 앞바다를 지나다가 갑재기 물속으로 가라앉는 배를 한두 번 본 게 아니여. 참말로 물귀신이 확 끌어가는 것 같당께.’ - 본문 중에서 『태안선』의 주인공인 송기주는 고고학을 전공한 수중고고학도다. 아버지는 그가 태어나기도 전에 원양어선을 타러 라스팔마스로 갔다. 그의 할아버지도 강진의 선단船團에 들어가 돛배 선원으로 일했다. 배를 탔던 조부와 아버지의 영향 때문에 기주는 어릴 때부터 바다에 호기심이 많았다. 기주는 사촌 누나로부터 ‘수중고고학’이라는 말을 듣게 되고 신안 앞바다에 침몰한 ‘신안선’과 유물을 해군이 모두 인양했다는 말을 듣고 수중고고학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태안선’만이 아니라 서해나 남해에서도 침몰선이 많이 인양됐다. 그 모두를 해양유물 탐사 대원들이 해냈다. 해양유물 탐사 대원들이 목숨을 건 탐사 덕분에 박물관에는 수많은 해저 유물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 수중고고학의 토대는 그들이 쌓고 일군 것이다. ‘2007년 태안 마도에서 한 어부가 조업을 하던 중에 주꾸미가 청자를 물고 있는 걸 발견하고 관에 신고했다. 주꾸미 때문에? ‘태안선’이 인양된 계기가 됐다는 사실은 내게 흥미를 북돋웠다. 자료조사를 하면 할수록 흥미진진했다. 고려 시대에 강진이나 부안 등에서 도자기나 곡물을 싣고 개경까지 가려면 태안을 거쳐야 한다. 험난한 안흥량에서 좌초된 배가 많았다는 사실은 점점 내 흥미를 끌었다. 얼마나 많은 침몰선이 서해에 가라앉아 있을지 상상을 하자 바다를 찢어발겨 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남해와 서해안은 침몰한 선박으로 인해 수중고고학의 보고였다. 겹겹이 밀려오는 파도는 희번덕거리는 칼등 같았다. 바다는 아무리 삼켜도 허기진다는 듯 꼬르륵대고 있다. 바다는 수많은 난파선을 삼키고 능청스럽게 아가리를 달싹이고 있다. 바다를 북북 찢으면 난파선들이 벌컥벌컥 치솟을 것 같다. 수천 년 묵은 고래가 솟구치듯 난파선들이 튀어오를 것 같다. - 본문 중에서
  • 이병순 [저]
  •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살고 있다. 2012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소설 「끌」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단편 소설집으로 『끌』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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