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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복지 : 공장식 축산을 넘어, 한국식 동물복지 농장의 모든 것
윤진현 ㅣ 한겨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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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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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page/149*210*24/63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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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72130749/117213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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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돼지가 행복해야 할까?” 국내 동물복지 축산의 선구 윤진현 교수 첫 저작! 농장동물의 좋은 삶을 보장해야 하는 이유부터 방법까지 다룬 독보적 안내서 최초로 ‘공장식 축산’의 문제를 고발하며 현대 축산 시스템에 경종을 울린 동물복지의 고전, 루스 해리슨의 《동물 기계》 이후 60년이 흘렀다. 현재 한국의 동물복지 축산은 어디쯤에 와 있을까? 최근 이슈가 된 슈퍼 박테리아(항생제 내성균), 축산물 유해 물질 잔류, 가축 전염성 질병 확산의 문제를 생각하면 현대식 축산 시스템에 대한 60년 전 루스의 우려가 현실이 된 것처럼 보인다. 그사이 인간의 육식 문화가 기후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동물의 권리 향상이 진척되면서 비육식 담론 또한 확산되었다. “돼지의 복지를 위한다면서 돼지를 애지중지 키워 잡아먹는 건 괜찮고?”(12쪽)라는 질문으로 대표되듯, 육식의 윤리성이 시험받는 시대에 농장동물의 삶과 관행 축산 시스템의 개선 논의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 책은 국내에 동물복지 논의가 전무하던 시절부터, 전 세계를 돌며 동물복지 축산을 연구하고 한국 실정에 맞는 농장 운영 방안을 고민해 온 윤진현 교수의 첫 저작이다. 따라서 주로 국내 연구 부족을 이유로 유럽의 사례를 근거로 삼는 타 도서들과 다르게 한국의 기후적 특이성, 육류 시장의 경향, 소비자의 윤리의식 등을 고려한 논의가 가능하기에 독보적이다. 또한 동물복지를 관념적으로 논하기보단 실증적으로 탐구하고 연구자로서 데이터를 통해 현실적인 농장 운영 방안을 제시한다는 점이 특별하다. 쉽게 말해 《돼지 복지》는 한국에서 동물복지 농장을 꾸려가는 데 필요한 이론과 실전을 총망라한 단 한 권의 가이드북이라 할 수 있다. 책에 따르면 국내 약 60%의 양돈 농가가 동물복지 농장으로 전환할 의향이 있는 데 반해,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농장은 약 0.3%에 그친다고 한다. 정부 지원 및 관리 정보의 부족, 수익 창출의 어려움 등이 주요 원인이다. 따라서 이 책은 농장동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애쓰지만 어려움에 봉착한 국내 축산업 관계자와 정책 입안자에게 단비 같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열악한 동물농장의 실태를 마주하고 동물복지 축산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순간부터 핀란드를 비롯한 동물복지 선진국에서 연구한 경험들, 한국 실정에 맞는 고유한 축산 시스템을 고민하는 현재까지를 총 10장에 걸쳐 하나의 여정으로 담고 있다. 따라서 축산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차근차근 내용을 이해할 수 있고, 그 몰입감도 상당하다. 앞서 말했듯 공장식 축산의 여러 부작용이 대두되고, 이에 발맞춰 항생제 투약, 돼지의 거세 및 꼬리 자르기를 금지하는 국가가 늘어나는 등 축산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 앞에서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 동물의 권리와 복지에 관해 고민하는 독자라면 한 번쯤 읽어야 할 교양서이다. “이렇게 먹어도 괜찮은 걸까?” 인간, 동물, 자연을 병들게 하는 현대식 축산 시스템 지금 우리가 동물복지 축산을 말해야 하는 이유 “항생제 내성 전염병은 코로나19 이후 다음 팬데믹을 불러올 것이다(2020년 11월 20일 유엔식량농업기구 보고서)”(220쪽). WHO는 2019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10가지 위험 중 하나로 ‘항생제 내성균’을 꼽았고, 2050년부터 이로 인한 사망률이 암, 홍역, 교통사고를 넘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슈퍼 박테리아’라는 이름으로 등장해 사회를 공포에 떨게 했던 항생제 내성균 확산의 가장 큰 원인은 가축에서 인간으로 이어지는 먹이 사슬이다. 현대 축산 시스템에 만연한 항생제 오남용이 가축의 ...
  • ★ 《고기로 태어나서》 한승태, 서울대 김유용 교수 추천 “이렇게 먹어도 괜찮은 걸까?” 인간, 동물, 자연을 병들게 하는 현대식 축산 시스템 지금 우리가 동물복지 축산을 말해야 하는 이유 “항생제 내성 전염병은 코로나19 이후 다음 팬데믹을 불러올 것이다(2020년 11월 20일 유엔식량농업기구 보고서)”(220쪽). WHO는 2019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10가지 위험 중 하나로 ‘항생제 내성균’을 꼽았고, 2050년부터 이로 인한 사망률이 암, 홍역, 교통사고를 넘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슈퍼 박테리아’라는 이름으로 등장해 사회를 공포에 떨게 했던 항생제 내성균 확산의 가장 큰 원인은 가축에서 인간으로 이어지는 먹이 사슬이다. 현대 축산 시스템에 만연한 항생제 오남용이 가축의 내성균 감염을 촉진시키고, 축산물을 유통, 조리, 섭취하는 과정에서 인간에게 전염된다. 곧이어 지역사회에 확산하며 전염병이 만연해진다. 이처럼 항생제 내성 감염으로 대표되는 현대식 축산 시스템의 부작용은 동물을 넘어 인간과 자연까지 위협하고 있다. 그런데 모두를 병들게 하는 ‘공장식 축산’을 왜 그만두지 못하는 걸까? 현대사회의 육류 소비량을 충족하려면 높은 생산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좁은 케이지에 갇혀 평생 알 낳기를 반복하는 암탉과 생산성이 없다는 이유로 태어나자마자 컨베이어 벨트에 실려 생을 마감하는 수평아리, 겨우 앉았다 일어서기만 가능한 분만틀에 갇혀 출산과 포유를 반복하다 폐사하는 어미 돼지와 관리의 용이성을 위해 거세를 당하고 꼬리가 잘리는 새끼 돼지들. 이 같은 농장동물의 현실은 그동안 다수의 언론과 동물보호단체의 노력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지만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의 육류 소비 시장과 축산업계에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가 한국의 양돈장을 방문하고 농장동물의 열악한 삶을 목격하는 순간에서 시작한다. 좁은 분만틀에 갇혀 비명을 내지르는 어미 돼지, 거세 후 피를 흘리며 걸어 다니는 새끼 돼지, 온몸이 분뇨로 뒤범벅된 채 기침을 반복하는 돼지들을 보고 저자는 “이런 곳에서 몇 달씩 갇혀 사는 돼지들은 어떤 마음으로 견뎌내고 있을까”(37쪽)라며 동물의 고통에 깊게 공감한다. 그리고 이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고자 길을 모색한다. 당시 한국에서는 동물복지에 관한 연구는커녕 집약적 생산 시스템에 관한 성찰도 없었다. 저자는 한국을 떠나 동물복지의 선진국이라 불리는 핀란드로 향한다. 그곳에서 동물복지형 농장을 직접 경험하고, 뛰어난 연구자들을 동료 삼아 동물, 인간, 자연이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농장을 고민한다. “동물복지가 무슨 쓰임새가 있겠냐며 우려와 의심을 쏟아”(45쪽) 내던 한국의 동료들, “돼지 키워봤어요?”(83쪽)라며 세상물정 모르는 이 취급을 하던 축산 관계자들, “돼지를 위한다면서 잡아먹는 건 괜찮고?”(12쪽)라 묻는 회의적인 사람을 마주하는 건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저자는 10여 년의 꾸준한 연구를 통해 한국 실정에 꼭 맞는, 실현 가능한 동물복지 축산의 매뉴얼을 만들어냈다. 따라서 이 책의 머리말 “왜 돼지가 행복해야 할까?”는 편리해서 외면해 온 동물농장의 관행과 이제는 ‘고기’가 익숙한 우리 식탁에 던지는 낯선 질문이다. 거세, 꼬리 자르기, 항생제 과다 투약, 거친 핸들링 등 농장동물이 받는 고통과 스트레스는 결국 가축의 생산력을 감소시키고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미봉책으로 또다시 앞서 말한 통제적 시스템을 이용하게 된다. 이것이 관행 농장의 악순환이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갖 부...
  • 머리말 | 왜 돼지가 행복해야 할까? 1장. 동물복지와의 인연 돼지와의 첫 만남 동물복지 연구를 시작하다 핀란드 동물복지연구소 2장. 동물복지형 농장은 무엇이 다른가 핀란드 규따야 농장을 방문하다 좋은 엄마를 만드는 개방형 분만사 동료와 교감하는 임신사 군사사육 잠자리와 화장실이 구분된 육성·비육사 무엇보다 중요한 관리자의 자질 3장. 동물복지란 무엇인가 동물복지 축산의 시작 현대 사회에서 동물복지의 의미 동물복지 수준을 평가하는 법 4장. 동물이 느끼는 고통과 스트레스 동물의 고통과 스트레스 수업 표정, 행동, 생리적 변화를 추적하기 수컷 새끼 돼지의 거세 또 하나의 시련, 꼬리 자르기 5장. 농장동물의 좋은 삶 소 방목하는 날 복지 조율과 복지 향상 농장동물에게 좋은 삶이란? 국내 1호 동물복지 인증 양돈장 6장. 동물복지형 농장을 기획하다 핀란드 양돈 산업의 위기와 올릭깔라 농장 어미 돼지의 본능을 지키는 임신사 공동 육아 습성을 고려한 그룹 분만사 이유는 천천히 그룹핑은 최소한으로 마음껏 놀고, 먹고, 쉴 수 있는 비육사 베일을 벗은 양돈장 7장. 돼지가 건강해야 하는 이유 더는 항생제에 의존할 수 없다 One Health ...
  • 마트 진열대에 가지런히 놓인 고깃덩어리라는 상품을 사들이면서, 그것이 과거 어느 순간에는 살아 있는 생명으로서 어떤 환경에서 살았고 어떤 과정을 거쳐 나의 식탁에 올라왔는지 알아야 할 의무도 역시 있다 고 믿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는 이 일련의 과정에 대해 생각해 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아니 관심 두는 것 자체를 꺼렸을지도 모르겠다. (...) 이런 이들에게 동물복지란 말을 꺼내면 십중팔구는 이렇게 묻는다. “돼지의 복지를 위한다면서 돼지를 애지중지 키워 잡아먹는 건 괜찮고?” 이들을 위해 1장 첫 시작으로 우리나라에서 관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양돈장의 모습을 담았다. 우리 사회에서 왜 동물복지가 이슈화되고 있는지 이해하려면 본질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11~12쪽 우리 일행이 처음 향한 곳은 임신한 어미 돼지들이 있는 임신사였다. 그곳에서는 돼지 농장과 어울리지 않는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클래식 음악이 임신한 어미 돼지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안정을 취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이유에서였다. (...) 그때, 누군가 임신사 문을 열었다. 갑자기 전투기 소음보다 더 큰 데시벨의 굉음이 들려왔다. 도대체 클래식 음악이 무슨 소용인지 반문할 여지도 없었다. 열린 문틈으로 임신사 안의 상황이 보였다. 어미 돼지들은 전부 자기 몸에 꼭 맞는 철제 케이지 안에 엎드려 있거나 누워 있었다. 우리의 방문에 놀란 건지 어미 돼지들은 일제히 일어서기 위해 케이지 안에서 격렬하게 몸부림쳤다. 굉음은 그들이 울부짖는 소리였다. 고막이 찢어질 것 같아 양손으로 귀를 막아야 할 정도였다. 이런 나와는 달리, 선배들은 전혀 새롭지 않다는 듯 무덤덤해 보였다. - 27쪽 돼지들의 몸은 온통 분뇨로 뒤범벅되어 있었다. 코와 눈을 마비시키는 지독한 악취의 발원지가 바로 그곳이었다. 과연 이런 환경에서 돼지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까? 돼지들의 기침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목에서 나오는 얕은 기침이 아니라 호흡기 깊숙한 곳에서 나오는 기침 같았다. 활력이라고는 생길 수 없는 최악의 환경이었다. 그래서인지 비육사의 돼지들은 스톨에 갇혀 있지 않은데도 무기력하게 누워 있는 경우가 많았다. (...) 지독한 악취 때문에 눈과 코가 마비될 정도이고 머리까지 지끈지끈 아파오는 이런 곳에서 몇 달씩 갇혀 사는 돼지들은 어떤 마음으로 견뎌내고 있을까. - 36~37쪽 나는 넌지시 키르시에게 조심하라고 일렀다. 새끼를 낳은 지 며칠 되지 않은 돼지는 분만 과정의 스트레스와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한 본능으로 사람을 공격할 수도 있는 예민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키르시는 내 어설픈 충고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다시 어미의 턱과 코를 어루만졌다. 어미 돼지는 마치 주인의 손길을 즐기는 반려동물처럼 행동했다. 키르시는 웃으며 말했다. “All sows are good mothers(모든 어미 돼지는 좋은 엄마야).” 사람을 보면 도망치던 한국의 돼지들이 떠올랐다. (...) 그에 비하면 확실히 이곳의 돼지들은 사람을 경계하지 않고 아주 친숙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 69~70쪽 임신사 외벽에 어깨를 걸치고 김 대표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어미 돼지 한 마리가 어슬렁어슬렁 걸어왔다. 아래턱을 오므려 미소를 짓고 있었다. 동물복지형 농장의 돼지들에게서 볼 수 있는 흔한 표정이다. 내가 손을 내밀자 냄새를 킁킁 맡고는 이내 코를 비비댔다. 관행적인 방법으로 관리된 돼지였다면 우리가 기대고 있던 펜스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구석으로 이동해 우리를 경계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돼지가 관리자와 낯선 방문객에게...
  • 윤진현 [저]
  • 전남대학교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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