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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들 : 거의 모든 사람의 이야기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조구호 ㅣ 알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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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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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8page/153*225*36/103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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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89333782/1189333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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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구, 백인, 남성, 권력자가 아닌 ‘거의 모든 사람’의 역사 “이 책은 내가 『수탈된 대지』와 더불어 시작해서 『불의 기억』과 더불어 지속시켜 왔던 내 작업의 최고 결정판이다.”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금까지의 세계사는 서구, 백인, 남성, 권력자의 역사였다.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비판적 지식인이자 탁월한 이야기꾼,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 작가” 에두아르도 갈레아노는 『거울들』에서 기존의 세계사를 거꾸로 세운다. 즉, 그동안 ‘보편’으로 여겨져 온 서구, 백인, 남성, 권력자가 아닌 비서구, 유색 인종, 원주민, 여성, 민중의 시각으로 세계사를 다시 써 내려가는 것이다. 이 책의 부제가 ‘거의 모든 사람의 이야기’인 까닭이다. 예리한 시각으로 세계사의 이면을 투사해 진실을 들춰내고자 한 갈레아노는 기존의 역사 서술 방식을 답습하지 않았다. 갈레아노가 선택한 방법은 ‘문학’, 다시 말해 ‘이야기’의 힘에 기대는 것이었다. 갈레아노는 공식적인 역사에서 배제된 비화(?話)와 이설(異說), 사건과 장면 들을 담은 577편의 짧은 이야기들을 엮어, 거대한 한 폭의 모자이크화로 세계사를 직조한다. 이를 통해 갈레아노는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진실을 캐내고 위장된 진실의 허위성을 벗겨낸다. 갈레아노는 대표작 『수탈된 대지』(원제는 『라틴아메리카의 절개된 혈관』)와 『불의 기억』 3부작 등을 통해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와 현실을 완전히 새로운 관점과 언어로 조명한 바 있다. 『거울들』은 이러한 방법을 세계사에 적용해 낸 성취이다. 갈레아노는 스스로 “이 책은 내가 『수탈된 대지』와 더불어 시작해서 『불의 기억』과 더불어 지속시켜 왔던 내 작업의 최고 결정판이다”라고 말했다. 알렙은 『거울들』의 한국어판 재출간을 준비하며 원서에 충실하도록 제목과 구성을 고치고, 시간의 흐름에 발맞추어 번역과 옮긴이의 주해를 다듬어 『거울들』을 새롭게 다시 소개한다.
  • 인류의 죄를 고발하는 갈레아노의 명징한 시선, 감춰진 진실을 비추는 577개의 거울들 에두아르도 갈레아노는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급진적 언론인이자 위대한 작가로, 평생에 걸쳐 식민 지배와 군부 독재, 자본의 착취에 맞서 라틴아메리카 민중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 특히 갈레아노는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책으로 알려진 대표작 『수탈된 대지』에서 서구에 의한 라틴아메리카 수탈의 역사를 통렬히 고발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2008년 4월 15일 아르헨티나, 에스파냐, 멕시코에서 동시 출간된 『거울들』은,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와 현실에 천착해 온 그의 시선이 라틴아메리카를 넘어 전 세계를 향한 결과물이다. 인류사 시초부터 현재까지 세계사의 단편들을 담은 577편의 이야기들은 저마다 감춰진 진실을 비추는 ‘거울들’이다. 『거울들』은 장구한 세계사의 이면을 투사해 진실을 들춰내는 하나의 거대한 거울이고, 그런 의미에서 기존의 역사책에 맞서는 또 하나의 역사책이다. 갈레아노가 그러모은 거울들에 비춘 역사 속에서, 우리는 폭력과 정복을 통해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긴 서구·백인·남성·권력자가 아닌 비서구·유색 인종·원주민·여성·민중의 시각으로 세계를 새롭게 이해하게 된다. “유일한 진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보편’이 독점한 역사, 그 맞은편에서 역사를 다시 쓰다 책의 서두에서 갈레아노는 『거울들』을 이루는 “이야기 하나하나가 확실한 문헌 자료에 근거하고 있다. 비록 이야기를 내 방식대로 풀었다고 해도 모두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말한다. 갈레아노가 수집한 이들 이야기는 그동안 공식 역사는 물론, 신문에도 제대로 실린 적이 없는 것들이다. 갈레아노는 공식 역사가 기술하기를 거부했거나, 왜곡해 기술함으로써 역사의 바깥으로 밀려난 진실들을 발굴해 한 권에 담아냈다. 이렇게 해서 『거울들』에서는 죽은 자가 되살아나고, 익명의 존재, 무명씨가 이름을 되찾는다. 갈레아노는 가려진 진실을 캐내고 위장된 진실의 허위성을 벗겨내기 위해 집요하게 노력한다. 그는 “신문은 자신들이 말하는 것과 말하지 않는 것을 통해 내게 가르침을 준다. (……) 아마도 신문이 말하지 않는 것이 말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하고, 그리고 종종 신문이 하는 말은 진실을 거짓으로 드러낸다. 그래서 나는 『거울들』을 세상에 내놓게 된 것이다”라고 말한다. 갈레아노는 공식 역사 너머를 바라보기 위해 시대와 장소, 글쓰기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신화, 민담, 민요, 대중가요, 신문 기사, 일기, 편지, 시, 소설, 평론, 역사책, 각종 문헌 등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장르를 수용했다. 그리하여 그의 작품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서구와 비서구가, 근대와 비근대가, 자연과 인간이, 남성과 여성이, 주인과 노예가, 삶과 죽음이, 높음과 낮음이, 고상함과 비루함이 각자 고유의 존재 방식과 동일한 가치를 지닌 채 되살아난다. 갈레아노는 “영혼의 경계도, 글쓰기 기법의 경계도 인정하지 않는다.” 불의한 현실을 폭로하는 유머, 풍자, 아이러니, 시적 감수성 갈레아노가 증명하는 문학과 이야기의 힘 갈레아노의 책이 세계 주요 언어로 번역되어 수많은 독자와 평자를 매료시킬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일까? 그것은 기존의 역사 서술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방법, 즉 역사를 문학이라는 그릇에 담아내는 그의 독특한 스타일 덕분일 것이다. 문학은 역사적 사실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문학은 독자가 역사의 씨줄과 날줄에 내재한 숨결을 포착하고, 자신이 속한 현실과 관계를 맺어 현실과 삶을 돌이켜 보면서 새롭게...
  • 우리는 욕망으로 만들어진 존재다 ¶ 대동 축제의 길 ¶ 말썽꾸러기 ¶ 동굴들 ¶ 불의 기원 ¶ 아름다움의 기원 ¶ 사하라의 초원 ¶ 우리는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 인간의 생애 ¶ 인간의 사촌들 ¶ 할아버지들 ¶ 문명의 간략한 역사 ¶ 오염의 기원 ¶ 사회 계급의 기원 ¶ 하인들과 상전들 ¶ 지배자와 피지배자 ¶ 분업의 기원 ¶ 문자의 기원 ¶ 우리는 흙으로 만들어진 존재다 ¶ 날의 기원 ¶ 술집의 기원 ¶ 식사 의식 ¶ 맥주의 간략한 역사 ¶ 포도주의 간략한 역사 ¶ 영원히 살고 싶어 했던 왕 ¶ 불사를 위한 또 다른 모험 ¶ 우리는 눈물로 만들어진 존재다 ¶ 나일 강 ¶ 말하는 돌 ¶ 글쓰기, 하지 말자 ¶ 글쓰기, 하자 ¶ 오시리스 ¶ 이시스 ¶ 슬픈 왕 ¶ 암탉의 기원 ¶ 하트셉수트 ¶ 다른 피라미드 ¶ 전쟁의 신 ¶ 전쟁의 무대 ¶ 전쟁의 기술 ¶ 전쟁의 공포 ¶ 황하 ¶ 후예와 가뭄 ¶ 우와 홍수 ¶ 중국 책의 기원 ¶ 중국 가족의 초상화 ¶ 침으로 이루어진 비단 ¶ 중국 누에의 탈출 ¶ 자신의 무덤을 만들면서 살았던 황제 ¶ 발을 죽이는 사람들 ¶ 비밀리에 문자를 만든 여자들 ¶ 겁에 질린 수컷 ¶ 위험한 무기 ¶ 아홉 개의 달 ¶ 승리한 해, 패배한 달 ¶ 멕시코의 여자 ¶ 이집트의 여자 ...
  • 아담과 이브는 검은색이었을까?/ 인간의 세상 여행은 아프리카에서 시작되었다. 그곳으로부터 우리의 선조들은 지구 정복을 시작했다. 여러 갈래의 길은 다양한 목적지를 만들었고, 태양은 색깔의 분배를 담당했다./ 이제 지상의 무지개인 우리 여자와 남자는 하늘의 무지개보다 더 많은 색을 갖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아프리카에서 이민 온 사람이다. 엄청나게 하얀 백인조차 아프리카에서 온 사람이다./ 아마도 우리는 우리가 똑같은 곳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기억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인종주의가 기억상실증을 낳기 때문이고, 또 아득히 먼 과거에는 세상 전체가 우리의 나라였고, 국경 없는 광대한 지도였고, 우리의 다리가 당시에 요구되는 유일한 여권(旅券)이었다는 사실을 우리가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대동 축제의 길」, 19-20쪽 우리는 숲과 시냇가를 찾아 방황하는 데 지쳐 있었다./ 우리는 정착을 해갔다. 마을을 세워 공동체 생활을 하기 시작했으며 뼈로 바늘을, 등뼈로 작살을 만들었다. 그런 도구는 우리의 손을 연장하고, 손잡이는 도끼, 괭이, 칼의 힘을 증가시켰다./ (……) 우리는 “네 것”과 “내 것”이라는 단어를 발견했고, 땅은 주인이 있고, 여자는 남자의 소유물이며, 아버지는 자식들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주 오래전에는 우리가 집도 목적지도 없이 방황하던 시기가 있었다./ 문명의 결과는 놀라울 정도였다. 우리의 삶은 더 안전해졌지만 우리는 덜 자유로워졌고, 더 많은 시간 일했다. ?「문명의 간략한 역사」, 26-27쪽 하지만 가장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여자가 남자와 동등한 지위를 점유했다는 것이다. 여자는 귀족이건 평민이건 자유롭게 결혼하고, 결혼을 해도 본래 이름도 개인 재산도 포기하지 않았다. 교육, 소유, 일, 유산은 남자만의 권리가 아니라 여자의 권리이기도 했다. 남자가 집에서 베를 짜고 있는 사이에 여자는 시장에서 물건을 샀다. 이야기 만들기의 명수 헤로도토스에 따르면, 오줌을 쌀 때도 여자는 서서 싸고 남자는 무릎을 꿇은 채 쌌다. ?「이집트의 여자」, 69쪽 키케로는 여자가 “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남성 후견인에게 복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로마의 여자들은 이 남자의 손에서 저 남자의 손으로 건네졌다. 딸을 결혼시킨 아버지는 딸을 사위가 소유하도록 허용하거나, 빌려줄 수 있었다. 어찌 되었든, 중요한 것은 지참금, 재산, 유산이었고, 여자 노예는 남자에게 쾌락을 주는 일을 맡았다. (……) ?「로마의 여자」, 72-73쪽 옛날에 무역의 신을 선발해야 했다. 제우스는 올림포스의 옥좌에서 자기 가족 가운데 누가 적임자인지 연구했다. 깊이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당연히 헤르메스였다./ 제우스는 헤르메스에게 작은 황금 날개를 선물하고, 상품의 교역 증진, 협정 체결, 자유무역 보장 등에 관한 업무를 맡겼다./ 나중에 로마에서 메르쿠리오스라 불린 헤르메스가 거짓말을 가장 잘했기 때문에 그 일을 맡을 적임자로 뽑힌 것이다. ?「국제무역기구의 기원」, 78-79쪽 그리스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서로 죽이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그러나 전쟁 이외에도 다양한 스포츠를 즐겼다./ 그리스 사람들은 올림피아 시에서 서로 기량을 겨루었고, 올림피아 제전이 열리는 동안에는 잠시 전쟁을 잊었다./ (……) 여자, 노예, 외국인은 그리스 올림피아 제전에 절대 참여할 수 없었다./ 그리스 민주주의에도 이 세 부류는 참여할 수 없었다. ?「올림피아 제전」, 100-101쪽 1세기 반 동안에 유럽은 동양의 이교도 땅을 향해 여덟 차례의 십자군 원정을 했다./ 예수의 성스러운 무덤을 약탈한 이슬람은 멀리 있는 적이었다. 하...
  •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저]
  • 1940년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태어났다. 사회주의 성향의 주간지 에 근무하면서 정치적 소재를 다룬 만화와 삽화를 발표했다. 이어 주간지 의 주필을 거쳐, 일간지 를 비롯하여 몬테비데오에서 발행되는 여러 주간지의 편집인을 역임하였다. 1973년 아르헨티나로 망명하여 잡지 를 창간하였다. 1977년 이후 스페인에 거주하다가 1985년 조국으로 돌아왔다. 그가 쓴 책으로는 '수탈된 대지'(1971), 카사 데 라스 아메리카스 상을 수상한 '우리들의 노래'(1975), '사랑과 전쟁의 낮과 밤'(1978) 등이 있다. 1960 주간지 마르차와 일간지 에뽀까의 편집장, 1973 잡지 끄리시스 를 창간,운영, 1975 까사 데 라스 아메리까스 상, 1993 덴마아크 출판사에서 수여하는 상, 1998 우루과이 문부성 상, 1999 미국 란난 재단상.
  • 조구호 [저]
  • 한국외대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콜롬비아의 까로 이 꾸에르보 연구소와 하베리아나대학교에서 문학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와 한국외대 외국문학연구소에서 각각 포스트 닥(Post Doc.) 과정을 이수했다. 배제대 교수를 거쳐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백년의 고독', '사랑의 모험', '칠레의 모든 기록', '항해지도', '어느 미친 사내의 5년 만의 외출', '룰루의 사랑', '터널', '암피트리온', '이야기하기 위해 살다: 마르케스 자서전', '과학의 나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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