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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달기 전에 생각해 봤어? : 차별과 혐오에 빠진 세계를 구할 디지털 문해력 수업
교양이 더 십대1 ㅣ 정정희 ㅣ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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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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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page/150*210*0
  • ISBN
9791156336204/1156336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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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차별과 혐오로 얼룩진 인터넷 댓글창, 그곳에서 다시 시작하는 올바른 언어 약속 ‘언어 감수성’으로 일깨우고 ‘인권 의식’으로 바로잡다 ‘틀딱’, ‘임거’, ‘흑형’ 등 차별과 혐오가 난무하는 세상입니다. 인터넷처럼 익명성이 보장된 공간에서는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으로 이러한 말들이 더욱 무분별하게 쓰입니다. 유튜브, SNS, 커뮤니티 등으로 세상과 만나는 청소년은 어떨까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왜 잘못됐는지도 모르는 채 혐오 표현을 따라 쓰고, 때로는 재미있다는 이유로 입안의 칼처럼 위험한 말을 쉬이 내뱉곤 합니다. 학교를 빼면 대부분의 언어 활동이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청소년을 위해 디지털 문해력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청소년에게 친숙한 인터넷 공간을 빌려 사회 곳곳에 자리한 차별과 혐오를 마주합니다. 각 장은 장애부터 인종, 성별, 외모, 세대, 계급과 학벌, 외국어, 신조어, 비속어까지 총 9개 주제로 오늘날 청소년의 언어생활을 깊숙이 들여다봅니다. 인터넷 게시글과 댓글 형식으로 10대들의 일상 언어를 생생하게 담아낸 도입부는 그동안 무심코 넘긴 표현에서 문제의식을 발견하고 비판적으로 되돌아보게 합니다. 인권, 다양성 등 본문에 굵게 따로 표시한 토론 대상 개념, 장 마지막마다 정리해 놓은 잘못된 말의 대체어는 청소년이 생각의 균형을 찾도록 도와줍니다.
  • “오늘도 무심코 쓴 말, 차별이라고요?” 일상에서 되새기는 말의 가치와 무게 디지털 시민을 위한 슬기로운 언어생활 안내서 모든 혐오의 뿌리는 고정관념입니다. ‘결정 장애’는 장애인이 부족한 존재, ‘?린이’는 어린이가 미숙한 존재라는 고정관념을 우리 마음속에 심어 줍니다. 노인을 비하한 ‘틀딱’, ‘연금충’은 어떨까요? 최근 들어 노 키즈 존에 이어 노인의 출입을 막는 ‘노 시니어 존’이 생겨나는 모습은 이러한 말에서 시작된 부정적인 고정관념이 결국 차별과 혐오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잘 보여 줍니다. 만약 내가 쓰는 말이 혐오 표현인지 몰랐다면 괜찮은 걸까요? 상처를 주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누군가의 아픔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그 말이 어떤 의미인지, 세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날처럼 정보가 넘쳐 나는 디지털 시대에는 단순히 맞춤법에 맞게 쓰는 것을 넘어 전체 맥락 속에서 그 말이 뜻하는 바를 이해하는 문해력이 함께 요구됩니다. 이 책이 들리는 대로 듣고 보이는 대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무엇이 왜 문제이며 어떻게 바꾸면 좋을지 청소년 눈높이에서 꼼꼼하게 풀어낸 이유입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생각의 기준을 다시 세우고 잘못된 말을 골라내야 할 때입니다. 그 변화의 시작은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입니다. 이 책은 청소년이 스스로 말의 가치와 무게를 한 번 더 생각하고, 사회적 약자를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데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 들어가며 1. 틀린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 [1라운드] 결정을 못해서 결정 장애라고요? 이제는 이렇게 #장애 [2라운드] 흑인에게 흑형은 칭찬 아니냐고요? 이제는 이렇게 #인종 [3라운드]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요? 이제는 이렇게 #성별 2. 편 가르는 사회에 희망은 없어 [4라운드] 햄최몇, 웃자고 한 말이라고요? 이제는 이렇게 #외모 [5라운드] 어린이는 잼민이, 노인은 틀딱이라고요? 이제는 이렇게 #세대 [6라운드] 임대아파트 살면 임거라고요? 이제는 이렇게 #계급과 학벌 3. 제대로 알고 쓰는 것부터 시작이니까 [7라운드] 한글보다 영어가 세련되어 보인다고요? 이제는 이렇게 #외국어 [8라운드] 댕댕이든 점메추든 알아들으면 그만이라고요? 이제는 이렇게 #신조어 [9라운드] 욕도 친하니까 하는 거라고요? 이제는 이렇게 #비속어 참고 자료
  • 이런 생각은 우리가 평소 하는 말에도 나타나.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할 때 흔히 ‘결정 장애’라고 하잖아. 장애인은 부족한 존재라는 시각에서 망설이는 모습을 장애로 비하해 표현한 거야. 다름은 다름 그 자체로 이해하고 존중해야 해.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누가 더 나은지 줄 세우는 것, 그게 바로 차별이야. - 27쪽, [1라운드] 결정을 못해서 결정 장애라고요? ‘흑형’이라는 말을 유독 흑인들의 신체적 우월성이나 힙합 재능에 한정해서 쓰고 있는 것도 문제야. 은연중에 흑인이 머리는 나쁘지만 힘은 세고, 클래식이 아닌 대중음악만 할 줄 안다는 이중적 차별의식을 품고 있거든. 그런 의미로 쓴 게 절대 아니라거나 자신은 클래식보다 대중음악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칭찬한 거라고 반박할지도 몰라. 물론 누군가를 칭찬하려던 의도가 무조건 나쁘다는 게 아니야. 하지만 그 말을 듣는 사람의 기분이 나쁘다면 그건 칭찬이 아니야. - 40쪽, [2라운드] 흑형에게 흑형은 칭찬 아니냐고요? 문제는 외모가 아니라 외모에 대한 말들이 우리의 의식을 가두어 버린다는 점이야. 어려서부터 ‘돼지’라고 놀림을 받던 친구는 늘 자신의 몸에 대해 고민하게 될 거야. ‘ㄱㄹㄹ’라고 불린 여자아이도 당장은 웃어넘길지 몰라도 거울을 볼 때마다 그 말이 떠오르겠지. 누군가는 그저 재미로 한 말이었겠지만, 그 말을 들은 사람은 그 말의 프레임에 갇혀 버리는 거야. ‘햄최몇(햄버거 최대 몇 개까지 먹을 수 있냐)’도 마찬가지야. - 81~82쪽, [4라운드] 햄최몇, 웃자고 한 말이라고요? 어느 순간 젊음에 집착하고 늙음을 거부하는 문화가 현대 사회의 신념이 되어 버렸어. 젊은 외모를 유지하기 위해 30대에 미리 성형을 받는 사람이 많아지고, ‘안티에이징’이라고 써붙인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려 나가는 걸 봐. 자연스럽게 노화는 추한 것이고, 하나의 질병처럼 여겨지면서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지. ‘안티에이징’이라는 말 자체가 노화를 막는다는 뜻이잖아. 나이 드는 것 자체를 부정적인 것으로 전제해야 성립하는 말이야. - 95~96쪽, [5라운드] 어린이는 잼민이, 노인은 틀딱이라고요? 능력주의란 오로지 능력으로만 사람을 평가하는 태도야. 그런데 이 능력주의를 맹신하게 되면 차별은 자연스러운 것이 돼. 자신보다 못한 처지에 있는 사람을 깔보고 조롱하면서도 그것을 능력에 따른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죄의식을 갖지 않게 되거든. 이런 생각이 머릿속에 깔려 있기 때문에 지방 캠퍼스에 다니는 학생을 비하해도 자신이 정당하다고 여기는 거야. 그렇게 ‘지잡대(지방에 위치한 잡다한 대학교)’라는 말을 만들어 낸 거지. - 117쪽, [6라운드] 임대아파트 살면 임거라고요? 가끔은 혼잣말로라도 시원하게 욕을 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 실제로 욕을 할 때 코르티솔과 함께 우리 대뇌에서는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도파민이 분비된대. 그런데 욕을 반복하면 이 도파민의 효과가 줄어들고, 우리 뇌는 점점 더 센 욕을 통해 도파민 분비량을 늘리려고 하게 돼. 그렇게 우리 뇌는 욕에 중독되고 마는 거야. 그래서 혼잣말로라도 욕을 쓰지 말라는 거지. - 179쪽, [9라운드] 욕도 친하니까 하는 거라고요?
  • 정정희 [저]
  •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오렌지」로 작가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오렌지」,「토마토」,「언니」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는 《십대들을 위한 맛있는 인문학》, 《10대, 우리답게 개념 있게 말하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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