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쇼고, 요헤이, 료는 '장난 게임'을 즐기는 소년입니다. 하지만 쇼고는 더 이상 장난처럼 느껴지지 않자, 그만두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선택권이 없다는 다른 친구들. 이 때문에 쇼고 하고 싶지도 않은 게임을 멈추지도 못한 채 진행하게 되는데…. 과연, 이들은 친구가 맞을까요?
『이솝』은 친구 관계에서 발생하는 일을 '이솝우화'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이솝우화'는 타로, 쇼고, 요헤이, 료의 대화 속에서 새롭게 빛을 발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이솝우화'의 교훈을 새롭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로써, 독자는 일상생활에 접목하기 어려운 '이솝우화'의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게 됩니다.
마음에 깊은 상처를 지닌 세 아이가 있습니다. 한 소년은 학교에서 짓궂은 장난을 일삼는 친구들에게 당하고, 가장 친한 친구를 배신했다는 마음의 큰 상처를 입고 결국은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됩니다. 다른 소년은 어렸을 때 아버지의 파산으로 엄마와 동생을 잃고 아버지에게조차 버림을 받아 위탁 가정에서 함께 삽니다. 한 소녀는 오빠에게 치즈케이크를 먹고 싶다고 졸랐는데, 케이크를 사러갔던 오빠가 교통사고로 죽게 되자 오빠 옷을 입고 오빠처럼 행동합니다.
이 작품은 이러한 세 친구가 만나서 서로를 알게 되고 마음을 열면서 진정한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그러면서 서로가 가진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치유해주게 됩니다. 작품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이솝우화>의 <배고픈 여우>, <두 나그네와 곰 이야기>, <세상에서 자기 배가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 개구리>와 같은 몇몇 우화를 들어 상황을 설명하는데, 이 비유가 아이들의 처지와 마음, 상황을 명쾌하게 정리해줍니다.
이 작품은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를 위한 성장 동화이자, 부모와 선생님을 위한 교육 소설이기도 합니다. 작품은 진정한 친구라는 주제 외에도 세 친구를 둘러싼 환경-부모와 가족, 학교와 선생님, 다른 친구들―을 통해 자연의 순환, 마음의 순환이라는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태어나고, 사랑 받고, 마음이 자라 어른이 된다.”는 마음의 순환은 어른들과 선생님이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고 이끌어야 하는지 가르쳐줍니다. 소외된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보자는 작가의 절박한 외침이기도 합니다. 이뿐 아니라 물이 비가 되고 강이 되고 바다가 되어 순환하는 것, 또 나무가 잎을 내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낙엽이 되고 다시 새싹이 되어 순환하는 것 등, 자연의 순환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가르쳐줍니다. 이렇게 자연과 마음이 원활하게 순환하는 것을 통해 아이들의 밝은 미래와 희망이 이루어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줄거리
사립학교인 가에데 초등학교를 다니는 마음 여린 소년 쇼고. 친구의 위협으로 궁지에 빠진 친구를 돕지도 못하게 되고 선생님의 치마를 들추는 일까지 하게 됩니다. 이 일로 다른 초등학교로 전학을 하게 된 쇼고는 이솝이라 부르는 소마와 커다란 셔츠에 헐렁한 바지를 입은 치리를 만납니다. 소마의 미소 뒤에는 엄마와 동생의 죽음과 학대에 의한 깊은 상처가, 그리고 치리의 분노 뒤에는 오빠를 잃은 아픔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에 반발했던 쇼고이었지만 두 친구의 아픔을 알게 되고 마음을 열게 되면서 깊은 우정을 느낍니다. 그리고 다른 친구 야스유키까지 더해, 서로 다른 성장과 환경에 있는 네 명의 아이들은 진정한 친구(True Friends)로서 신뢰의 손을 잡습니다.
쇼고의 손을 잡은 강 아저씨는 논과 강 주위의 환경 보존을 위해 활동하면서 물의 순환의 소중함을 몸으로 가르쳐줍니다. 비가 내리고, 땅에 스며들고, 물이 솟아나고, 강이 되고 바다로 흐르며, 수중기가 되어 하늘로 올라가 다시 비가 됩니다. 그 순환이 동식물을 키우고, 사람과 지구를 윤택하게 한다는 것을 배웁니다. ‘태어나고, 사랑 받고, 마음이 자라 어른이 된다.’고 이솝의 위탁 부모인 마마는 말합니다. 아이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이 작고 힘없는 존재에게 사랑을 듬뿍 부어 제대로 자라도록 돕는 것이 어른의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마음이 순환하기를 기원하면서요. 아이들은 진정한 친구를 얻고 마음과 자연의 순환을 배우면서 미래를 열어갑니다.
배고픈 여우
두 나그네와 곰
위험한 게임
마법의 주문
감춰진 진실
웰컴 프렌드
선생님의 애인
비 갠후의 뒷마당
가메의 행복
치리와 청바지
이솝의 비밀
자연의 법칙
마음씨 착한 마녀
희망의 빛
겁쟁이 토끼들
True Friends
아오키 가즈오 [저]
일본의 대표적인 문학가. 일본 가나가와 현 요코하마 시에서 태어났다. 와세다 대학 문학부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후, 요코하마 시 교육위원회 지도주임, 요코하마시립 초등학교 교장 등을 거쳐 현재는 교육 카운슬러와 법무성 인권옹호위원, 가나가와 현 어린이 인권전문 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1995년부터 학교 내 집단 따돌림과 아동 학대에 관해 교사와 어린이들의 상담과 지도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허들], [이솝], [HELP!] 등이 있으며, 특히 [해피버스데이]는 일본 전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15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홍성민 [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교토 국제외국어센터에서 일본어를 수료하였다. 현재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최고의 휴식》, 《회사습관병》, 《잠자기 전 30분》,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물은 답을 알고 있다》,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당신이 선 자리에서 꽃을 피우세요》, 《앞으로도 살아갈 당신에게》, 《보폭 5cm의 기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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