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역사학의 조류를 대변하는 연구서 가운데 일부를집성한 저서. 그간의 역사연구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어 왔는지를 서술한 책이다. 1장 빈민과 걸인의 역사 를 시작으로 아리에스와 죽음의 역사, <<연옥의 탄생>,<<밤의 전투>>, 성 사랑 가족의 사회사를 풀어썼다.
이 책은 대학교 1∼2학년 정도의 학생들을 염두에 두고 썼다. 혹은 그 비슷한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보아도 좋을 것이다. 즉, 역사학을 전공으로 하지는 않지만 약간의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그 동안 어떤 연구들이 이루어져왔는지에 대해서 너무 딱딱하지 않게 이야기해주면 좋아할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에 실린 내용을 살펴보면 소제목에서도 나타나듯이 무척 다양하다. '빈곤'과 '예절의 역사'가 나오는가 하면 '죽음'과 '초기 자본가의 모습'이 보여지기도 한다. 또 서양 제국주의 세력에 의해 노예로 팔려갔던 흑인 노예와 설탕과의 관련성을 묘파(描破)한 글도 있고 가족 안에서의 아동의 지위에 관한 해설도 실려 있다.
병균과 인간과의 투쟁의 역사를 훑어본 글과 환경 파괴의 역사를 논구(論究)한 글까지 읽어보면 이 작은 책 안에 담긴 내용이란 실로 인류사에 있어 그간 잊고 있었던 분야가 얼마나 광범위했는지를 '쓰라리게' 확인할 수 있다. 주류 역사학에 대한 반향으로 화제가 되었던 이면사(裏面史) 중심의 역사 교양서 범람을 염두에 둔다면, 이 책의 출간은 역사학 연구의 다양성을 위해서, 수준 높은 독자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준다는 차원에서 무척 소중하다 하겠다.
빈민과 걸인의 역사
나이프로 이를 쑤시지 말라
아리에스와 죽음의 역사
'연옥의 탄생'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하느님과 이윤의 이름으로
'물질 문명과 자본주의'
'밤의 전투'
성, 사랑, 가족의 사회사
인간이라는 병균
흰 설탕, 검은 비극
두 개의 섬 001. 빈민과 걸인의 역사
002. 나이프로 이를 쑤시지 말라
003. 아리에스와 죽음의 역사
004. <연옥의 탄생>
005.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006. 하느님과 이윤의 이름으로
007. <물질 문명과 자본주의>
008. <밤의 전투>
009. 성, 사랑, 가족의 사회사
010. 인간이라는 병균
011. 흰 설탕, 검은 비극
012. 두 개의 섬
주경철 [저]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서양사학과를 졸업했으며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역사의 기억, 역사의 상상』, 『네덜란드』, 『문화로 읽는 세계사』, 『신데렐라 천년의 여행』, 『대항해시대』, 『문명과 바다』, 『문학으로 역사 읽기, 역사로 문학 읽기』, 『히스토리아』, 『히스토리아 노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모험과 교류의 문명사』 등이 있으며, 번역한 책으로는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역사와 영화』, 『유럽의 음식문화』, 『제국의 몰락』, 『경제 강대국 흥망사 1500-1990』, 『유토피아』, 『물의 세계사』, 『지중해: 펠리페 2세 시대의 지중해 세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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