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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앤 프랜즈(Howoo & Friends) 2집 - The Road Along With Friends 
음반사 SAIL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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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1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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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DISC 01. 2집 - The Road Along With Friends
    01. 잊을 수 없어
    02. 그대는 아나요
    03. 오해
    04. AM 02:00
    05. 늦가을
    06. 있어야 할 것이 사라지네
    07. 이젠
    08. 아무일도 아닌데
    09. 지금바로
    10. 거짓말
    11. 바람
    12. 내 노래가 네게 힘이 된다면
  • 음악이 시간 예술임을 증명하며 떠났던 남자들만의 여행 !!
    포크 & 블루스의 잔잔한 색깔로 수놓은 마치 12명의
    동네 친구들의 얘기가 담겨진'일기장'같은 앨범 !!
    우리네들의 일상과 자연을 담담함 속에 섬세하게 풀어내어
    노래하는 어쿠스틱 사운드의 정수[精髓] !!
    포크밴드 호우앤프랜즈 2집

    * Featuring: 성 기문(Piano & Hammond organ & Melodica), 김마스타(Guitars & Vocal)

    지난해 10월 호우앤프랜즈 데뷔앨범으로, 올해 4월 송창식의 "사랑이야" 리메이크 디지털 싱글을 낸 기록뿐인 호우앤프랜즈는 프로젝트성 그룹이다. 이번엔 따로 떨어져 살며 각자의 삶을 영위하는 남자 넷이서 친구 둘을 더 불렀다. 국민학교라 했다. 우리는 어린 시절. 동무라는 말도 친구라는 말처럼 많이 썼었다.
    두 번째 앨범의 제목을 친구들과 함께 가는 길이라 이름 지었다. 포크 & 블루스라는 색깔을 칠한 12곡이 담긴 이 앨범은 12명의 동네친구 얘기가 담겨진 '일기장' 같다.

    지난 늦여름 남이섬의 한 녹음실에 모였다. 포크와 팝, 블루스, 재즈 등을 오가며 연주활동을 하던 네 남자 -이호우(Vo), 김명환(Dr), 이종교(G), 김성철(Ba)은 성기문(Piano,Organ)과 김마스타(Vo,G)를 초대했다. 떠나는 날부터 3일 뒤 원테이크로 녹음된 하드디스크 한 덩어리를 들고 서울로 돌아온다. 호우의 이십년지기 친구인 UNCLE JUN(김준엽)이 녹음을 맡았다.
    음악가라면 동경의 삶이 있기 마련이다. 데뷔부터 자연을 노래하던 호우앤프랜즈는 남이섬의 풍경이 속삭이는 이야기들을 녹음기에 담았다. 언젠가부터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손짓을 했다. 돌아오라. 돌아오라. 보고싶다. 보고싶다. 수록곡 제목들에서 이 수더분한 남자들의 속내가 풍긴다. '잊을 수 없어', '그대는 아나요', '오해', 'AM 02:00', '늦가을'....'있어야 할 것들이 사라지네'. 타이틀곡인 '오해'가 나올때까지 이렇게 서정적인 삼촌들이 있나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유를 아무 이유없이 사랑하는 삼촌들은 이렇게 알고 보면 얇은 와인잔같은 마음씨란다 하고 얘기한다. 생긴건 막걸리같이 덥수룩하더라도 말이다.
    호우앤프랜즈의 음악적 진행성향은 일반적인 가족코드(예상되는 코드진행)의 대향연이다. 대중음악에 사용되어 왔던 기승전결의 전형적인 흐름에 덧붙여 호우의 하모니카소리와 성기문의 멜로디카 소리가 이 놀이터에서 제일 큰 목소리를 낸다. 그 다음으로 통기타인데, 가수 하이미스터메모리는 앨범 모니터중에 최근 들어본 앨범중에 가장 통기타다운 소리가 녹음됐다고 언급했다. 기본적으로 전자음이 들어있지 않은 쪽이다. 엔지니어는 의도적으로 호흡소리들을 다 살렸고 녹음 현장의 모든 공간감을 가득 베어나게 했다. 깔끔한 댄스음악사운드가 아니다. 그저 추운 겨울 모닥불옆에서 노래를 불러주는 동네오빠다. 이 앨범 중반까지의 컨셉이다. 2011년 겨울이 다가왔다. 우리는 초등학교 동무들과 나누던 이야기들을 밥상이든 술상이든 앞에 두고 꺼내면 쑥스러워지는 사람들이 됐다. 왜 그랬을까. 순정만화를 보고 무협지와 로봇이 나오는 화면속에서 우리는 앞날을 꿈꿨었는데 말이다.

    이번 두 번째 앨범에서 호우앤프랜즈는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해, 우리가 느꼈던 작은 감정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가사도 처연하게 비오는 날 처마에 기대어 들을만한 1인칭 시점의 노래와 너와 나를 포함한 2인칭의 노래 그리고 모두의 시점에서 들려주는 3인칭의 이야기까지 담고 있다. 호우앤프랜즈는 싱어송라이터 이호우를 둘러싼 스토리텔러들의 집단이다. 유독 감성이 미친듯이 용솟음치던 유소년기에 음악을 베개삼아 잠들었던 사람들이다. 시간이 흘러서 일반적으로(필자는 가끔 일방적으로 사는 사람들을 일반인이라 생각한다만) 살아가는 친구들과는 점점 나눌 대화꺼리가 사라진 사람들이 모여 십년전 추억을 담아 나물과 무국을 끓여내듯 소박하게 만들었다. 사운드와 연주기법에 기교는 뺐다. 기름기 쫙 빼고 삶은 호박잎에 노랫말을 담아 상을 차려봤다. 여러분들이 이 놀이터에만 사는 남자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무 맛도 없다 느낄 수도 있다. 이호우는 통기타에 목소리만으로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사람이다. 그렇게 몇 달, 몇 년이 지나 이야기가 항아리에 가득 담기면 친구들을 모아 한바가지씩 맛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나눈다.

    '이 맛은 어때?'
    복잡하고 화려한 화성과 폭발적인 저음과 귀를 자극하는 춤들이 넘실대는 음악시장에서 이런 가난한 선비의 밥상같은게 주목받을꺼라 생각은 않는다. 하지만 얼마전 그들이 찾아갔던 인천의 한 30년된 클럽에 존재했던 3,4,50십대의 변치않는 사는 이야기에 대한 갈급함을 기억한다. TV에 나오는 아이돌의 이름을 줄줄 외우는 어른이 더 징그럽다는 10, 20대들에게 어필하기엔 너무 연한 도화지다. 씹다 붙여놓은 껌같이 고리타분할 수 있는 음악스타일이고 이야기다. 어디서든 통기타와 사과상자 그리고 멜로디온을 부는 이들의 모습 속에 소리라기 보단 우리의 이야기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호우앤프랜즈의 두 번째 동화책을 여러분들의 쉬는 짜투리 시간에 혹은 한강을 타고 달리는 석양 속 출,퇴근 시간에 철컥하고 카오디오에 넣어보길 권하고만 싶다. 저 멀리서 밀려올 것이다. 당신 속에 함께 살고 있던 당신의 어렸던 이름 석 자가. '누구야 잘 있었어?'

    Members
    Howoo & Friends의 리더 '이호우'는 어릴 적부터 60~70년대를 풍미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들인 James Taylor, Jim Croce, Neil Young, Jackson Browne, 그리고 국내에서는 김현식, 유재하, 조동진, 시인과 촌장, 김광석 등. 포크 뮤지션들의 음악을 자양분으로 성장해왔다. 1997년 락 그룹 데미안의 1집에 수록된 "지나간 사랑"을 작사, 작곡하고 기타세션으로 음악활동을 시작하고 미대 졸업 후에는 전공과 상관없는 웨딩플래너란 직업에 종사하며 틈틈이 곡 작업과 300여 회가 넘는 작은 소극장 공연 등, 그만의 방식으로 차근차근 음악계에 전진하였다.
    Guitar를 맡고 있는 '이종교'는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광고음악 등을 작·편곡하며 활동해왔고, 언제나 그룹 내에서 건반이 없어 사운드에서 취약해지는 부분을 어쿠스틱 기타로 잘 표현하려 애쓰고 있다.
    Bass 주자 '김성철'은 2004년 락 그룹 '신신버스'에서 활동하였고, KBS poly-sound 주최 1회 락 경연대회 대상, 가수 T-MAX와 인순이 같은 대선배의 공연에 세션으로 참여하면서 알차게 능력을 키워가는 중이다. 밴드의 디딤돌인 Drum의 "김명환"은 국내의 쟁쟁한 재즈 뮤지션들과의 협연, 오사카 재즈 패스티발 공연, 중국 상해 뮤직 페스티벌 초청 등 15년 이상의 경력이 말해주는 감각 있고 느낌 좋은 드러머다

    2011년 12월. 김마스타(가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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