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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럼 : 시로 만나는 윤동주
김응교(Kim, Eung-gyo) ㅣ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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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16년 0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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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page/153*224*35/828g
  • ISBN
9788954639682/8954639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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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인 윤동주의 시와 삶을 섬세하게 복원해낸 새로운 평전! 윤동주는 스물여덟이라는 짧은 생을 살며 110여 편의 시를 남겼다. 『처럼: 시로 만나는 윤동주』는 한국문학사를 넘어 한국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된 윤동주의 71주기 기일을 맞아 그가 남긴 시를 중심으로 그의 삶과 사상을 섬세하게 복원해낸 평전이다. 윤동주의 시를 한 편 한 편 되짚으며, 그가 결국 세상에 남기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 추적한다. 저자는 기록상 윤동주가 남긴 첫 번째 시인 「초 한 대」부터 가능한 한 많은 윤동주의 시를 소개하며, 그의 전 생애를 어떠한 편견이나 선입관 없이 좇고자 했다. 특히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사촌형 송몽규의 신춘문예 등단에 자극받아 시작에 더욱 몰두했던 윤동주의 모습 등을 생생하고 편안한 문체로 그리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 되도록 했다.
  • 우리가 가장 사랑한 시인 윤동주! 그의 시와 삶을 섬세하게 복원해낸 새로운 평전 「별 헤는 밤」 「서시」 「참회록」 「쉽게 쓰여진 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주옥같은 시들을 써낸 시인, 그리고 그 자신이 써낸 구절처럼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어두워가는 하늘 밑에/조용히 흘리”(「십자가」)며 신화가 되어버린 시인…… 윤동주의 71주기 기일을 맞아 그의 시와 삶을 섬세하게 복원해낸 평전이 출간되었다. 한국문학사를 넘어 한국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된 윤동주이지만, 그가 남긴 시를 중심으로 그의 삶과 사상을 풀어낸 책은 많지 않았다. 이 책은 윤동주의 시를 한 편 한 편 되짚으며, 그가 결국 세상에 남기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 추적하는 새로운 방식의 평전이다. 그가 태어난 만주 명동마을에서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절명해간 후쿠오카 형무소까지의 생애를 좇다보면,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서시」)하겠다던 순결하고 아름다운 청년의 영혼을 만날 수 있다. ‘윤동주’라는 고전을 이해하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 이 책은 기록상 윤동주가 남긴 첫번째 시인 「초 한 대」부터 다루고 있지만, 사실 이 시에 주목하는 책들은 많지 않다. 우리가 윤동주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것이 착각인 경우가 많은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 중고등학교 교과서를 포함한 대부분의 책들도 「별 헤는 밤」 「서시」 「참회록」 「쉽게 쓰여진 시」 등 이미 알려진 작품들에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가능한 한 많은 윤동주의 시를 소개하며, 그의 전 생애를 어떠한 편견이나 선입관 없이 좇고자 했다. 특히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사촌형 송몽규의 신춘문예 등단에 자극받아 시작(詩作)에 더욱 몰두했던 윤동주의 모습 등을 생생하고 편안한 문체로 그리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 되도록 했다. ‘동시 시인’으로서의 윤동주에 주목한 것도 이채롭다. 지금까지 거의 다루어진 적 없는 동시인 「조개껍질」 「병아리」 「개」 「만돌이」 「거짓부리」 등을 읽으며, 윤동주가 왜 동시 시인인지 논증한다. 그의 전체 작품 중 30퍼센트 가까이를 동시로 분류할 수 있으며, 동시를 발표할 때는 ‘동주(東舟)’ 혹은 ‘동주(童舟)’라는 특별한 필명을 썼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이다. 아울러 그의 남동생인 일주와 광주 역시 동시를 썼다는 점도 재미있다. 윤동주를 이해하려면 그의 동시에 주목해야 한다. 동시에 드러낸 어린아이처럼 맑은 마음은 동시가 주를 이루었던 초기작에서뿐만 아니라 윤동주의 시 전체를 관통하는 원형질이 된다. “슬퍼하는 자”를 위로하고자 했던 ‘진짜’ 윤동주를 들여다보다 윤동주는 1939년 9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어떠한 글도 남기지 않는 ‘침묵기’를 거친다. 이 기간에 윤동주의 내면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는 「팔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산상수훈을 패러디해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를 여덟 번 반복하는 이 시를 두고 대부분의 해설서들은 불신앙에 기초한 풍자시라고 말한다. 그러나 저자는 윤동주의 시 전체를 아우르는 ‘슬픔’의 정서를 이해한다면, 오히려 이 시를 정반대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한다. 윤동주는 「투르게네프의 언덕」에서처럼 주머니에 지갑과 시계를 가지고도 이것들을 내어줄 용기가 없어 적선하지 못하는 여린 마음, 즉 가난하고 ‘슬픈’ 사람들을 쉽게 동정하지 못하는 마음씨를 가지고 있다. 섣부른 구제가 오히려 상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헤아렸던 것인데, 「팔복」에서 말하는 “슬퍼하는 자”가 바로 윤동주가 마음 쓰고 위로하고자 했던 대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 시는 결과적으로 “슬퍼하...
  • ‘윤동주’라는 고전_009 시인의 탄생 -명동마을 만주·명동마을·김약연 -「오줌싸개 지도」 「곡간」_015 첫 깨달음 -첫 시 「초 한 대」_040 사촌형 송몽규 -송몽규, 「술가락」_053 내일은 없다 -「삶과 죽음」 「내일은 없다」_066 바람을 흔드는 나무 -숭실·광명학원 은진의 투사, 송몽규_081 숭실숭실 합성숭실 -「공상」 「가슴 1」 「가슴 3」_087 조개껍질, 어디서 썼을까 동시 ① -「조개껍질」 「기왓장 내외」 「모란봉에서」 「종달새」 「닭 1」 「병아리」_098 『정지용 시집』을 만나다 -「비로봉」_111 명랑한 뾰뾰뾰 동시 ② -「해비」 「개 1」 「만돌이」 「거짓부리」_127 판타지와 모성 회귀본능 동시 ③ -「봄 1」 「눈」 「남쪽 하늘」 「고향집」 「오줌싸개 지도」 「곡간」 「굴뚝」 「편지」_136 단독성과 ‘완고하던 형’ 동시 ④ -「거짓부리」 「나무」 「애기의 새벽」 「이런 날」 「반딧불」_153 나의 길은 언제나 -연희전문 일~삼학년 고개 넘어 마을로 -연희전문에 입학하고 쓴 첫 시 「새로운 길」과 사학년 때 쓴 「길」_169 슬픈 족속, 슬픈 동시 동시 ⑤ -「해바라기 얼굴」 「슬픈 족속」 「아우의 인상화」_182 참말 이적 -「소년」 「사랑의 전당」 「이적」 「눈 오는 지도」_196 윤동주에게 살아난 투르게...
  • ‘처럼’이란 조사만 한 행으로 써 있는 시를 본 적이 있나요. 한국 시가 아니더라도 영어 시, 일어 시, 중국어 시에서 ‘처럼’만 한 행으로 된 시를 본 적이 있나요.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윤동주는 알고 있었어요. 그 귀찮은 길을 ‘행복’한 길이라고 그는 씁니다. 타인의 괴로움을 외면하지 않고 그 고통을 나누는 순간, 개인도 ‘행복’한 주체가 되는 그 길을, 윤동주는 택합니다.(5쪽) 윤동주도 그저 보통 사람처럼 내면의 욕정과 질투를 고민하던 평범한 청년이었습니다. 윤동주의 시에는 정지용을 모방한 모작도 있고 좀 떨어지는 태작도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우리를 북받치게 할까요. 그의 시입니다. 신비화된 윤동주가 아니라 그가 쓴 ‘시’, 그것도 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읽어보는 것이 윤동주를 만나는 유일한 길입니다. 이 평범한 청년이 써온 시를 읽다보면, 맹자, 키르케고르, 투르게네프 등을 만나고요. 잉어를 힘겹게 끌어당겨 올리면 팔목과 가슴에 미세한 근육이 생기듯, 윤동주의 시를 대하면 영혼에 미묘한 근육이 생깁니다. 무엇보다도 행복이 무엇인지, 의미 있는 삶이 무엇인지 깨닫게 합니다.(10쪽) 윤동주 하면 「서시」 「십자가」 「별 헤는 밤」 「쉽게 쓰여진 시」 등을 거론하곤 하는데, 이 시들은 모두 1938년 연희전문에 입학하고, 사학년 이후에 썼던 작품들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시들 이전에 어떤 시가 있었는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놀랍게도 윤동주가 대학 입학 이전에 썼던 시들은 대부분 동시였습니다.(98쪽) 인용 출처를 밝히지 않겠으나 적지 않은 논문과 해설서들이 이 시를 불신앙에 기초한 냉소적 패러디 시 혹은 풍자시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풍자란 아이러니와 비슷하면서도 아이러니보다 날카롭고 노골적인 공격 의도를 품은 채 대상의 약점을 ‘비꼬아 말하는’ 속성을 갖고 있습니다. 풍자는 대상의 부정적인 본질을 비판하는 것입니다. 풍자시는 강자에 대한 약자의 리얼리즘이지 자기 자신을 자학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팔복」을 풍자시로 보기는 어렵습니다.(266∼267쪽) 윤동주의 시에는 인간의 희망에 대한 ‘무제한적인 진보’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윤동주의 시에는 분명 절망에서 머물지 않는 끊임없는 잉걸불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그 무제한적인 진보를 믿었기에 그는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공감하는 이들이 아직도 윤동주의 시를 읽는 것이 아닐는지요. 후쿠오카에서 윤동주의 시를 함께 읽었던 일본인들을 떠올리며 그의 시가 왜 아직도 이렇게 읽히고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윤동주의 시는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현재 우리의 호흡 속에서 계속 살아나고 있습니다. 현대적이며 창조적인 의미와 만나면서 ‘윤동주’라는 텍스트는 안팎을 회통하며, 한국문학의 경계를 넘어 세계문학의 유산이 되고 있습니다.(503쪽)
  • 김응교(Kim, Eung-gyo) [저]
  • 수락산 기슭에서 시와 문학평론을 쓰는 서생이다. 가끔 시사회나 조조영화를 홀로 보고 영화를 생각하며 수락산 산길 따라 걷다가 시냇물가에 앉아 영화평론을 끄적인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 소속 영화평론가이고, 숙명여대에서 영화로 공부하는 <세계문학과 철학>을 강의하며, ‘모기영’(모두를 위한 기독교 영화제) 이사로 있다.
    시집 『씨앗/통조림』, 『부러진 나무에 귀를 대면』, 산문집 『그늘: 문학과 숨은 신』, 『곁으로: 문학의 공간』, 『질병과 슬픔 앞에서 손 모아』, 『일본적 마음』, 세 권의 윤동주 이야기 『처럼: 시로 만나는 윤동주』, 『나무가 있다: 윤동주 산문의 숲에서』, 『서른세 번의 만남, 백석과 동주』를 썼고, 평전 『좋은 언어로: 신동엽 평전』, 번역서 다니카와 ?타로의 『이십억 광년의 고독』 등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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