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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일기 : 화두 하나로 죽고사는 선사들의 수행 이야기
지범 ㅣ 사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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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18년 03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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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page/146*206*23/48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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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85920108/11859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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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두 하나로 죽고사는 선사들의 수행 이야기 [선원일기]는 입산출가부터 오늘까지 40여 년간 선원에서 정진한 수좌 지범스님이 제방선원에서 직접 보고 듣고 체험했던 수행담과 인연 있는 선승들이 몸을 던져 좌복에서 치열하게 정진했던 삶의 현장을 솔직하게 기록한 책이다. 필자 지범스님은 전국 선원과 처처에서 신심과 원력으로 묵묵히 정진하고 있는 수좌들의 모습을 기록함으로써 이 땅에 다시 간화선이 꽃피고 혼탁한 세상의 빛이 되기를 기원한다.
  • 책의 구성 * 1부 [선원의 추억]은 40년 수좌가 출가 초기 정진했던 추억의 선원에서부터 최근 수행한 선원에 대한 솔직하면서도 담백한 기록이다. 백련사, 각화사, 월명암, 쌍계사, 칠불사, 동화사, 태안사, 봉암사, 해인사, 망월암, 대자암, 진귀암, 고운사, 대흥사 등 이 땅의 대표적인 선원의 풍경과 그 곳에서 수행하는 수좌들의 치열하면서도 때로는 낭만적인 모습을 담았다. * 2부 [선방생활]에서는 출가 인연과 속가 인연을 간단하게 밝히고, 선원에서 해제와 결재를 맞는 다짐, 용상방을 짜고 죽비를 내리는 결제해제 모습 등 선원의 일상을 담았다. 나아가 지대방, 객실, 대중공양, 해제비, 객스님, 토굴 등 선객들의 일상에서 중요한 문제들을 솔직하게 짚어보고 현재 수행문화에서 함께 고민해야 할 화두로 던지고 있다 * 3부 [선원을 지켜온 수좌들]은 필자가 제방 선원에서 정진하면서 만났던 올곧은 수행자들에 대한 정직한 기록이다. 서옹스님, 서암스님, 성철스님, 월하스님, 무여스님, 고산스님, 오현스님, 적명스님, 능엄스님, 명정스님, 통광스님, 봉철스님, 월용스님, 인각스님, 무문스님, 법연스님, 종안스님, 고우스님, 보선스님 등 평생 수행과 중생제도를 해온 현대 한국불교의 대표적 선지식들과의 인연담과 덕화를 기록했다. * 4부 [선원은 살아 있다]는 한국불교의 위기와 출가자의 수행풍토에 대한 우려가 공공연하게 회자되는 있는 요즘 전국 선원과 도처에서 묵묵히 정진과 포교에 힘쓰는 수좌들을 소개한다. * 화가 강행복, 황남채 선생님의 작품을 표지와 본문에 실어 선원의 정취와 선객의 기개를 잘 드러내고 있다. [머리말] 머리 위의 달력을 보니 정유년이 서산에 걸쳐 있고 문틈 사이로 영축산 계곡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솔바람 소리는 매서운 겨울을 실감케 한다. 새벽 5시 방선 후 책상에 앉아 지난 60년의 삶과 중노릇을 뒤돌아보았다.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겼고 40여 년 가까이 대중에 살면서 좌복에 앉아 화두와 싸우고 있는 지금 정말 멋있는 인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일찍이 고 3때 고향 근처 암자에 계시는 노스님께 화두를 받았다. 출가해서는 월명암에서 월인스님, 망월사에서 무여스님, 봉암사에서 서암스님을 만나 올바른 중노릇과 공부 지어가는 방법을 자상하게 배웠다. 스승복이 많아 해인사 선원에서 성철, 혜암, 일타, 법전선사을 한꺼번에 친견하고 많은 법문을 듣고 실참했다. 돌이켜보면 나의 20대 때 공부는 신심과 열정은 있었어도 자세하고 섬세하지 못해 늘 들뜨고 자리를 못 잡았다. 방황도 많이 했고 객기도 많이 부리면서 때론 손가락질도 받았다. 부산에서 과로로 쓰러진 후 고운사 100일 용맹정진에서 공부에 기틀을 잡았고, 대자암 무문관, 백담사 무문관, 진귀암 무문관에서 낮에는 좌복에서 애를 쓰고 밤에는 전강노사의 법문을 들으면서 화두를 점검하는 참으로 수좌로서 호시절이었다. 그 이후 공부는 안정되어갔고 몸과 마음도 편해졌다. 오직 이 일만이 수좌가 갈 길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결국 간화선이 문제가 아니라 공부하는 납자가 선지식을 확실하게 믿고 탁마를 받으면서 신심과 자비심, 보살심으로 화두공부를 이어간다면 눈 밝은 선지식이 도처에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쓰러지고 넘어질 때는 으레 좌복에서 승부를 걸면서 몸을 던졌다. 그 때는 간절했기 때문에 화두가 들렸고, 간절했기 때문에 하심이 되고 불보살의 가피가 있었지 않았나 싶다. 이 공부는 간절해야 하고 하심하지 않으면 이어갈 수 없다. 공부에 조금만 틈이 있으면 ...
  • 1부 선원의 추억 남도의 아름다운 절 백련사 태백산 각화사의 여름 월명암의 겨울 달밤 좌복을 떠나지 않았던 쌍계사 선원 수행자로 거듭난 칠불사 선원 잊지 못할 동화사 금당 선원 구산선문 동리산 태안사 선원 선객들의 고향 봉암사 태고선원 전설 속에 사라진 해인사 선열당 선원 북방제일 선원 망월사 죽으러 간 대자암 무문관 살기 위해 들어간 진귀암 무문관 해남 대흥사의 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 고운사 100일 용맹정진 무문관 스님들 실상사의 낭만적인 겨울 그 해 여름 설악산 신흥사 내 고향 아름다운 절 참당암 화엄사 선등선원의 겨울 2부 선방생활 은사스님과의 첫 만남 또 다른 스승 원공스님 새벽 그믐달 같은 어머니 용상방 짜는 날 죽비 놓는 새벽 낭만과 애환의 선원 지대방 운수행각과 객실의 낭만 대중공양과 해제비 객스님과 여비 대중처소와 토굴살이 걸망에서 자동차 문화로 수좌들에게 잘 외호했단 스님들 선원의 변화 선지식 없는 불교는 미래가 없다 3부 선원을 지켜온 수좌들 한 마리 학으로 날다 백양사 서옹스님 희양산의 노송 봉암사 서암스님 가야산의 전...
  • -- 전생에 무슨 복을 지어서 이런 도량에 살고 이런 대중을 만났을까, 금생에 일대사를 꼭 해결하리라 다짐하면서 청춘을 던졌던 태백산 각화사는 예나 지금이나 수행자의 산실이요 선사들의 마음의 고향이다. -- 문 없는 문이 열리고 죽으러 간 무문관이 나를 살렸다. 정말 죽으려고 갔는데 대자암 무문관이 나를 살렸다. 이것이 무문관의 기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그해 겨울 내내 월명암은 눈이 왔고 날씨는 추웠다. 저녁 방선 후에도 좌복을 지키는 수좌가 대부분이고 이따금 눈 속에 겨울 달을 벗 삼아 포행하는 선사도 있었다. 날은 춥고 바람 불고 매일 눈 내렸던 변산 월명암은 추억이 많고 힘도 들었지만 그것이 인연되어 40년이 흐른 지금도 내가 선원에 있지 않나 싶다. -- 그 해 여름은 무척 덥고 뜨거웠다. 하지만 몸에서는 늘 시원한 바람이 불고 화두가 순일하여 앉아 있는 것이 가볍고 시간가는 줄 몰랐다. 대중의 정진 열기가 뜨거웠기에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살 수 있었다. 거칠고 도전적이었던 성정도 많이 부드러졌다. 칠불선원은 나를 사람으로 만들고 수행자로서 거듭나게 했다 -- 달이 뜨고 송죽 사이로 맑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면 누각에 앉아 좌복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곤 했다. 절은 가난하고 청빈했지만 공양이 풍성하고 맛이 있어 공양시간이 기다려졌다. 발우대에 밥을 가득 담아 죽순나물, 상치, 쑥갓, 고소나물들을 푸짐하게 얹어 먹었는데도 늘 허기가 졌다. 낮에는 동중공부를 하면서 매일 다산초당과 만덕산을 누비면서 화두를 점검했고 밤에는 만세루 누각에서 용맹정진으로 밤을 지새웠던 만덕산 백련사는 젊은 날의 신심과 낭만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절로 남아 있다. -- 이번에 끝내지 않으면 무문관에서 죽으리라 수없이 다짐하면서 밤늦게 고향의 아버님 묘소에 가서 이별을 고하고 어머님 집 앞에서 삼배로 인사드렸다. 대자암으로 들어가는 길, 봄날의 꽃들도 나무들도 모두 다 울고 있는 것 같았다. 무문관 문이 닫히고 드디어 결재가 시작되었다. -- 나는 쓰러지고 넘어질 때는 으레 좌복에서 승부를 걸면서 몸을 던졌다. 그 때는 간절했기 때문에 화두가 들렸고, 간절했기 때문에 하심이 되고 불보살의 가피가 있었지 않았나 싶다. 이 공부는 간절해야 하고 하심하지 않으면 이어갈 수 없다. -- 선방에서 무슨 공부를 하느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화두다. 화두는 쓰러져가는 나를 살렸고, 방황하는 나를 살렸고, 죽고 싶은 나를 살렸기 때문이다. 그 화두가 필경에는 생사가 없는 부처님을 출현시킨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 지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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