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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입은 신앙 : 내 상처를 보고 만져라
토마시 할리크, 오민환 ㅣ 분도출판사 ㅣ Dotkni se ran. Spiritualita nelhostejnos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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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7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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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page/151*216*17/34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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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41918110/8941918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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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하느님을 기다리는 시간』에 이은 또 하나의 논쟁적인 작품 ★ 『하느님을 기다리는 시간』에서 신앙과 불신앙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토마시 할리크의 또 다른 작품 『상처 입은 신앙』이 출간되었다. 『상처 입은 신앙』은 부활한 예수에게 꿰뚫린 손과 발 그리고 옆구리의 상처를 보여 달라고 하는 토마스 사도의 의심을 모티브로 삼아 믿음이 무너지는 순간과 그로 인한 신앙의 상처에 대해 논한다. 예수에게 상처를 보여 달라고 말할 용기, 예수의 십자가 고통과 죽음, 그 어두운 밤을 지난 부활이 우리의 신앙 여정에 주는 의미에 대해 말한다.
  • 템플턴 상을 수상한 신학자 토마시 할리크의 또 하나의 논쟁적인 작품 『상처 입은 신앙』이 『하느님을 기다리는 시간』에 이어 한국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하느님을 기다리는 시간』이 ‘예수와 자캐오의 만남’이라는 성경 이야기를 모티브로 신앙과 불신앙에 관해 말했다면, 『상처 입은 신앙』은 부활한 예수에게 손과 발 그리고 옆구리의 못 자국을 보여 달라고 하는 토마스 사도의 의심을 모티브로 삼았다. 저자는 토마스 사도의 의심과 예수에게 상처를 보여 달라고 하는 용기가 참신앙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토마스 사도는 예수가 겪은 십자가에 못 박히는 고통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토마스 사도를 따라 고통과 상처, 신의 죽음의 의미 그리고 고통과 죽음을 통과해야만 일어날 수 있는 부활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신앙을 위해서는, 토마스 사도의 불신이 믿는 제자들의 신앙보다 우리에게 더욱 유익합니다.” _대 그레고리우스 상처를 보여 주시오 토마스 사도가 “내가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눈으로 보고,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어 보고, 또한 내 손을 그분의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요한 20,25)라고 말하자 부활한 예수는 ‘내 손과 발 그리고 옆구리에 손가락을 넣어 보라’고 친절하게 자신의 상처를 보여 준다. 그런 다음 ‘보지 않고도 믿는 이는 복되다’ 하고 이른다. 상처를 보여 달라고 하는 토마스 사도의 요구는 불신과 의심의 상징으로 남겨졌다. 토마스 사도는 보지 않고서는 믿지 못하는 딱한 사람일 뿐일까? 그런데 지금 내 눈앞에 예수가 나타난다면 ‘상처를 보여 주시오’라고 용기 있게 말할 수 있을까? 토마스 사도의 이 요구는 사실 우리 모두가 품고 있지만 불신이 드러날까 봐 두려워 숨기고 있는 의문이 아닐까? 우리는 상처 없이 깨끗한, 밝은 빛에 싸여 환상적인 모습으로 나타나는 예수를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부활한 예수에게 상처를 보여 달라고 하는 용기와 그 처참한 상처를 보고 만지는 것이 바로 참신앙의 시작이다. ‘신이 죽은’ 어두운 밤 속에 의심하고 묻기를 반복하다 고통의 증거인 상처를 만지는 사람만이 부활한 예수를 알아볼 수 있다. 토마스 사도는 그 상처를 보고서야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이라고 고백한다. 상처 없는 신앙 토마시 할리크는 ‘상처 없는 신앙’이 환상임을 증명한다. 예수 자신도 상처 입었다. 십자가 죽음의 고통스러운 밤을 지났다. 저자는 신앙의 위기 혹은 의심이 신앙이 살아 있는 증거라고 말한다. 흠 없는 신앙, 고통을 지나지 않은 신앙은 환상이며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한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신앙이 살아 있는 한, 신앙은 늘 상처 입고, 위기가 내던져지고, 가끔은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 우리 신앙은 ─ 좀 더 가볍게 말해 지금까지의 신앙 형태는 ─ 다시 깨어나기 위해 냉담해질 때가 있다. ‘못 자국들’을 볼 수 있는 상처 입은 신앙만이 믿을 수 있고 치유할 수 있다. 십자가의 밤을 지나지 않고 심장이 꿰뚫리지 않는 신앙은 이러한 힘을 갖고 있지 않다. 눈이 멀어 본 적 없는 신앙, 어둠을 체험하지 않은 신앙은 보지 못했고 보지 못하는 이들을 결코 도울 수 없다. ‘보는 자들’의 종교, 바리사이적이고, 자기 확신에 가득 차 있고, 상처 입지 않은 종교는 빵 대신 돌을, 믿음 대신 이데올로기를, 증언 대신 이론을, 도움 대신 충고를 주고, 사랑의 자비를 보여 주는 대신 지시하고 명령한다”(229쪽). 상처를 보고 만지다 예수는 모든 작은 이와 고통받는 이를 자신과 동일시했다. “너희가 이 지극히 작은 내 형제들 가운데 하나...
  • 1. 상처 입은 자들의 문 2. 간극 없이 3. 마음의 신비 4. 성전 휘장이 찢어지다 5. 춤추는 신 6. 어린양의 경배 7. 그리스도의 성흔과 용서 8. 벽을 두드리는 소리 9. 몸 10. 아름다운 신부, 가엾은 교회 11. 진리의 장소 12. 베로니카의 베일에 새겨진 얼굴 13. 변화된 상처들 14. 마지막 행복 선언
  • 나는 피 흘린 적도, 상처 자국도, 흉터도 없는, 상처 입지 않은 신, 이 세상에서 내내 춤만 추는 신들과 종교들을 믿지 않는다. 그것들은 오늘날 종교 시장에서 그들의 휘황찬란한 매력만 보여 주고 싶어 한다. 나의 신앙은 가파른 ‘십자가의 길’을 걸을 때, 상처 입은 그리스도의 좁은 문을 지나 하느님께 나아갈 때, 가난한 자들의 문, 상처 입은 자들의 문을 지날 때 의심의 짐을 내려놓고 내적 확신과 고향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부자, 배부른 자, 자기 확신에 가득 찬 자, 아는 자, ‘보는 자’, ‘건강한 자’, ‘경건한 자’, ‘지혜롭고 신중한 자’는 그 문을 지날 수 없다.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는 것이 더 쉽다(16쪽). 이런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어쩌면 토마스 사도의 의심은, 과학주의와 실증주의 시대의 후손인 우리가 수시로 걸리는 의심병과 다르며 이 이야기에 우리가 성급하게 투사하는 의심과도 전혀 다른 유형의 의심일 수 있다. 사도는 결코 답답한 ‘유물론자’가 아니라 그가 ‘만질’ 수 없는 신비에 열려 있을 능력이 없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토마스 사도는 비참한 최후까지 그의 스승을 따를 준비가 되어 있던 사람이었다. 그가 라자로에게 갔을 때, 예수의 말에 어떻게 반응했는지 떠올려 보자. “우리도 주님과 함께 죽으러 갑시다”(요한 11,16). 그는 기꺼이 십자가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분의 부활 소식은 그에게 아마 수난사의 적절한 ‘행복한 결말’로 보였을 것이다. 어쩌면 그래서 그는 다른 사도들과 기쁨에 동참하기를 거부하고, 예수의 상처를 보려 했던 것이다. 토마스 사도는 ‘부활’이 십자가를 헛되게 하는 것은 아닌지(1코린 1,17 참조)를 보려 했다. 그래야만 토마스 사도는 ‘나는 믿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었다. 결국 ‘의심하는 토마스 사도’가 다른 누구보다도 더 깊이 부활 사건의 의미를 파악한 것이 아닐까?(20쪽) ‘믿는다는 것’이 항상 시급한 문제들의 짐을 벗어던지게 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때로 믿는다는 것은 의심의 십자가를 지는 것이고, 또한 이 십자가를 지고 그분을 충실히 따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앙의 힘은 ‘신념의 확고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의심과 불분명함을 견디고 신비의 무게를 버텨 내면서 충실함과 희망을 잃지 않는 능력에 있다.(25쪽)
  • 토마시 할리크 [저]
  • 오민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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