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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멸의 인류사 :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았는가
사라시나 이사오, 이경덕 ㅣ 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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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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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page/141*211*22/359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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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60517943/8960517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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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한 절멸의 과정에서 살아남은 인류의 생존전략 우리 조상은 약했지만, 아니 약했기 때문에 살아남았다! ‘약했기 때문에 살아남았다.’ 언뜻 모순적으로 보이는 이 주장은 인류가 지난한 진화를 거치며 만물의 영장이 되기까지의 과정에 핵심적인 논의로 작용한다. 강한 완력도, 날카로운 이빨도 없었던 인류의 조상은 어떻게 700만 년이라는 시간을 견뎌 살아남았을까? 왜 인류는 불편하고 생존에 불리한 특징들은 발전시키고 후대에 물려주었을까?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호모 사피엔스는 어떻게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지구상에 남은 유일한 인류가 될 수 있었을까? 일본의 분자고생물학자인 사라시나 이사오는 이 책에서 인류의 기원에 대한 기존의 학설을 새롭게 해석하고 최신의 고고학 성과와 실시간으로 수정되고 있는 학문적 논의를 바탕으로 이러한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우리가 진화에 대해 가지고 있던 오해와 의문, 인류가 만들어 온 역사에 영향을 끼친 필연과 우연의 순간들, 고고학과 관련된 기초 개념과 재밌는 에피소드 등이 한데 어우러진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인간이 가진 가장 오래되고 근원적인 질문에 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인간은 지구의 거의 모든 것을 지배한다. 불을 사용하고, 언어로 소통하고, 복잡한 기계를 만드는 것은 인간이 유일하다. 그 어떤 생물도 인간을 뛰어넘는 능력을 보여 주지 못한다. 덕택에 우리는 스스로를 만물의 영장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인간이 처음부터 특별했던 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700만 년 전에 등장한 인류의 조상은 약한 존재였다. 강한 신체도, 날카로운 이빨도, 몸을 보호해 줄 털도 없는 벌거숭이였다. 그렇지만 그들은 살아남았고 현재 지구상에 남은 유일한 인류가 되었다. 분자고생물학자인 사라시나 이사오는 인류가 이렇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를 유약함에서 찾는다. 우리 조상은 약했지만, 아니 약했기 때문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약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이 모순적인 주장의 근거는 무엇일까? 인류는 어떻게 험난한 진화의 흐름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무기를 버려서 살아남았다 인류의 경쟁 상대였던 대형 유인원들은 크고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지고 있다. 수컷 유인원들은 암컷을 두고 빈번하게 싸움을 벌였다. 종종 무리 간에 먹을 것을 두고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58쪽) 큰 송곳니는 이럴 때 사용되는 무기다. 이들과는 다르게 인류의 송곳니는 크기가 작아지는 쪽으로 진화했다. 생존과 자기방어에 유용한 송곳니가 왜 인류에게서는 작아진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인류가 송곳니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인류는 일부일처 문화를 정착시켜 암컷을 두고 수컷끼리 싸울 일을 만들지 않았다. 일부일처 문화는 짝을 만드는 데도 유리했지만, 자식이 자신의 아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76쪽) 진화는 결국 생존과 번식의 문제다. 인류는 이를 위해 무기 대신 평화를 선택했다. 털이 없어서 살아남았다 대부분의 포유류는 몸이 무성한 털로 뒤덮여 있다. 털은 추위와 햇볕으로부터 몸을 보호해 준다. 특히 뜨거운 아프리카의 초원에 살았던 우리의 조상에게 체모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약 120만 년 전부터 인류의 체모는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체온 유지와 피부 보호에 중요한 체모가 인류에게서 사리진 이유는 무엇일까? 먼 거리를 움직이면 체온이 올라간다. 이 체온을 떨어뜨리는 일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땀을 흘려야 한다. 땀이 증발하면서 체온을 낮추는 것이다. 하지만 체모가 많으면 땀이 쉽게 증발하지 않아 체온을 낮출 수 없다. 결국 털이 무성한 개체는 오랫동안 걷거나 달릴 수가 없는 것이다.(150~151쪽) 직립 이족 보행을 한 인류는 단거리 달리기에 취약했다. 하지만 다른 동물보다 멀리까지 걷거나 장거리 달리기에는 강했다. 멀리까지 이동한다는 것은 엄청난 혜택이었다. 먹을 것을 더 많이 구할 수 있었고, 경쟁자보다 먼저 먹이를 차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인류는 더 멀리에 있는 음식을 더 빨리 차지하기 위해 체모를 포기했다. 신체적으로 불리해서 살아남았다 네안데르탈인은 호모 사피엔스보다 골격이 크고 단단한 체격을 갖고 있었다. 뇌의 크기도 더 컸다. 하지만 진화 과정에서 멸종된 것은 네안데르탈인이었다. 호모 사피엔스가 신체적 열세를 극복하고 지구상 유일의 인류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호모 사피엔스는 힘은 약했지만 행동 범위가 넓었고, 사냥 기술도 더 뛰어났다.(241쪽) 또한 네안데르탈인과 비교해서 기초 대사량이 20% 적었고(237쪽) 더 많은 자식을 많이 낳았다.(232쪽) 만약 맨손으로 싸움을 하면 네안데르탈인이 이겼을 것이다. 그렇지만 싸움이 일어나기 전에 몸이 가벼운 호모 사...
  • 추천의 말 005 프롤로그 011 서문: 우리는 정말 특별한 존재인가 017 1부 인류 진화의 수수께끼 1장 결점으로 가득한 진화 027 2장 초기 인류가 말하는 것들 041 3장 인류는 평화주의자 057 4장 삼림에서 초원으로 067 5장 인류는 이렇게 탄생했다 079 2부 멸종한 인류들 6장 잡아먹힌 만큼 낳으면 된다 093 7장 인류에게 일어난 기적 131 8장 아프리카를 떠나 전 세계로 157 9장 왜 뇌는 계속 커졌을까 173 3부 호모 사피엔스는 현재 진행 중 10장 네안데르탈인은 어떻게 번영했을까 191 11장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하다 201 12장 인지 능력에 차이가 있었을까 213 13장 네안데르탈인과 결별하다 229 14장 끝까지 분투했던 변두리 인류 247 15장 호모 사피엔스, 최후의 종이 되다 261 에필로그 269
  • 우사인 볼트도 별수없다 만약 산길을 걷고 있는데 큰곰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초원을 걷고 있을 때 표범과 마주친다면? ‘달려서 도망쳐’라는 조언은 적절하지 않다. 왜냐하면 도망쳐 봤자 곧 붙잡힐 것이기 때문이다. 달리는 속도가 느린 우리는 애초에 달려서 도망치는 걸 포기하게 된다. 육식 동물 중에서 달리는 속도가 느린 편에 속한다는 사자도 올림픽 100미터 달리기에서 금메달을 딴 우사인 볼트보다 빠르게 달린다. 하물며 뚱뚱한 하마조차 우사인 볼트와 비슷한 속도로 달릴 수 있다. _본문 37쪽 우리에겐 무기가 필요없었다 종종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게 된다. 수사를 맡은 경찰은 범행에 사용되었을 흉기를 찾는다. (실제 수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적어도 텔레비전 안에서는 그렇다.) 왜 흉기를 찾을까? 그것은 살인을 위해서는 대개 흉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류의 몸에는 살인을 위한 흉기가 없다. 만약 엄니가 있다면 흉기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인류는 엄니라는 흉기를 버렸다. 약 700만 년 전에 침팬지류와 인류는 분리되었고 서로 다른 진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침팬지류는 흉기를 계속 갖고 있었다. 그런데 왜 인류는 흉기를 버렸을까? 그것은 인류가 서로 위협하거나 죽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_본문 59~60쪽 어쩌면 우리는 태어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특히 중요한 것은 개코원숭이였을 것이다. 호모 에렉투스도 매우 빠르게 달리는 개코원숭이 때문에 속을 썩였을 것이다. 민첩하게 돌아다니는 개코원숭이에게 자주 먹을 것을 빼앗겼을 것이다. 특히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보이세이는 재빠르게 움직이는 개코원숭이에게 어쩔 도리가 없었을 것이다. 어쩌면 개코원숭이를 상대할 수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남들이 먹지 않는 단단하고 먹기 힘든 식물을 먹어야 하는 인류가 생겼고 그것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보이세이와 같은 강인한 원인이었을지도 모른다. 이를 단순화해서 아프리카의 초원에 사는 영장류는 개코원숭이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보이세이, 호모 에렉투스밖에 없다고 해 보자. 건조화가 진행되는 환경에 잘 적응한 순위를 매겨 보면 첫 번째가 개코원숭이, 두 번째가 호모 에렉투스, 세 번째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보이세이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생존과 멸종의 경계는 두 번째와 세 번째 사이가 된다. 만약 아프리카의 환경이 좀 더 나빠져 경계가 첫 번째와 두 번째 사이로 올라갔다면 당신과 나는 태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진화에는 우연과 필연이라는 양면이 있는데 우연, 즉 운명에 맡겨야 하는 부분도 상당하다. _본문 154~155쪽 돌고래와의 승부에서 이긴 것은 최근의 일이다 인류는 약 700만 년 전에 침팬지류와 갈라졌다. 그 무렵 뇌화 지수는 약 2.1이었다. 당시 가장 뇌화 지수가 높았던 동물은 다름 아닌 돌고래였다. 돌고래의 뇌화 지수는 약 2.8이다. 그 당시 인류는 지구에서 가장 뇌가 큰 동물이 아니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시대가 되어서도 뇌화 지수는 거의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호모속이 나타나면서 뇌가 커지기 시작했다. 호모 에렉투스에서 돌고래를 추월했다. 뇌 크기는 변이가 상당해서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지만 대개 150만 년 전쯤의 일이었다. 그리고 현재 사람의 뇌화 지수는 약 5.1이다. 지구에서 인류가 가장 뇌화 지수가 높은 동물이 된 것은 불과 150만 년 전으로, 최근의 일이다. 그 이전 수천만 년 동안 뇌화 지수가 가장 높았던 건 늘 돌고래였다. _본문 181~182쪽 인류는 가장 큰 뇌의 주인공이 아니다 과거 인류의 뇌는 컸다. 아니 ...
  • 사라시나 이사오 [저]
  • 이경덕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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