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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기묘하고 알수록 경이로운 뇌의 흑역사 
마크 딩먼, 이은정 ㅣ 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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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4년 03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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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page/145*210*20
  • ISBN
9791193528068/1193528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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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이 책은 올리버 색스 책의 더 '기묘한' 버전이다!” 코타르증후군, 신체통합정체성장애, 외계인손증후군, 시간실인증, 사별환각… 읽을수록 두렵지만 멈출 수 없이 매혹적인 뇌의 메커니즘 우리가 가족과 친구들의 얼굴을 알아보고, 떠오른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고,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이유는 '뇌'라는 기관이 제대로 잘 작동하고 있는 덕분이다. 평소에는 이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뇌가 고장 나면 그제야 실감한다. 당연한 일상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대략 1300그램에 불과한 이 기관이 도대체 뭐길래 삶에 이토록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신경과학 박사 마크 딩먼은 《뇌의 흑역사》를 통해 이 질문에 답한다. 18세기부터 최근까지, 비교적 흔한 현상부터 문헌으로 기록된 사례가 총 서른 건에 불과한 아주 드문 병증까지 수많은 연구 자료에 흩어져 있는 기묘한 사례들을 선별해 흡인력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우리에게 들려준다. 이 믿기 힘든 사례들은 모두 실존 인물들이 겪은 경험담으로, 병증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뇌의 작용도 함께 소개하여 수수께끼 같은 기관인 뇌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돕는다. 신경과학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는 이 책을 읽고 나면 느낄 수 있다. 기묘한 뇌에 관한 이야기를 읽었을 뿐인데 인간을 더 깊이 알게 되었다는 것을.
  • 어느 날, 내 뇌가 고장 난다면? 자신은 이미 죽었다며 어서 장례를 치러 달라는 힐데, 텅 빈 몸이 물에 휩쓸려 갈까 두려워 샤워도 하지 못하는 줄리아, 13년 동안 고양이로 살아온 데이비드, 딸은 납치되고 남편은 살해당하고 그 자리를 사기꾼들이 차지했다고 믿는 마담 M, 절단을 향한 욕구로 손가락을 하나씩 자르다가 결국 손 전체를 잘라낸 칼, 숟가락으로 이를 닦고 칫솔로 밥을 먹는 로널드, 각기 다른 나이와 성별을 가진 17명의 자아와 사는 캐런, 자신의 한쪽 손이 실은 시어머니 손이라 말하는 며느리, 담뱃재를 먹고 싶은 욕구를 끊을 수 없었던 엘리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에펠탑과 결혼하고 이름까지 바꾼 에리카 에펠, 죽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에 죽음에 이른 샘, 어느 날 오른손이 제멋대로 행동하기 시작했다는 레오, 죽은 두 아들이 매일 저녁 찾아와 함께 대화를 나눈다는 사모트라시아…. 여기, 하루아침에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이 완전히 뒤집힌 사람들이 있다. 흡사 SF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 같지만, 놀랍도록 기묘한 이 사례들은 외상, 종양, 감염, 뇌졸중 등으로 뇌에 손상을 입은 사람들의 실제 경험담이다. 또 일부 사례는 별다른 원인 없이 나타나는 이상 행동, 심지어 본인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일어나는 뇌 활동에서 기인한 행동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뇌는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끊임없이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그중에는 정말 터무니없는 것도 있는데, 신경과학자들은 뇌에 논리성을 판단하는 ‘타당성 검증 기제’가 있어서 그런 생각이 떠오르더라도 무시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부정망상, 걷는시체증후군으로도 알려진 ‘코타르증후군’ 환자의 경우 이 기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으로 추측한다. 이들은 자신이 경험하는 비현실감의 원인을 ‘내가 죽었기 때문’이라고 결론 내린다. 평소라면 ‘내가 죽었다’는 생각이 타당하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타당성을 검증하는 능력이 손상된 뇌는 비현실적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나름의 자구책을 모색한다. ‘날조’를 하는 것이다. 그 결과, 이 환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망상이라고 하는 것을 확고히 믿게 된다. 멀쩡히 살아 있는데도 자기가 죽었다며 장례를 치러 달라고 하거나, 자기 몸이 부패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또 다른 망상증인 ‘카그라스증후군’ 환자는 가족을 보고 진짜 가족은 사라지고 가짜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고 믿으며, 거울 속에 비치는 자기 모습을 타인이라고 생각하는 ‘거울망상증’ 환자의 경우 증상이 심해지면 자기를 상대로 피해망상을 겪고 공포를 느끼기도 한다. 이와는 정반대로, 뇌가 고장 난 이후 오히려 새로운 능력이 발현되는 아주 드문 사례도 있다. 음악이나 미술, 수학, 달력 계산 등에 특출난 능력을 보이는 서번트증후군 환자가 그 예다. 보통, 뇌는 경험을 토대로 대량의 정보를 범주화하고 이름표를 붙여 놓는다. 이에 따라, 들어오는 대량의 정보 중에서 현재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정보들만 지각한다. 일부 연구자들은 서번트증후군 환자들의 뇌는 정보에 이름표를 붙일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추측한다. 그로 인해 여과되지 않은 정보들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생각지 못한 능력이 발현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어떻게 날짜만 대면 그날이 무슨 요일인지 정확히 말할 수 있는 건지, 배워 본 적도, 관심도 없는 악기를 전문가처럼 연주할 수 있게 되는 건지, 뇌의 메커니즘은 아직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과연 우리는 어디까지 이상해지거나 혹은 비범해질 수 있는 걸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불러온 죽음 사람이 믿음만으로 죽음에 이르는 ...
  • 들어가며 1장 나는 이미 죽었다니까요_인지 워킹 데드, 살아있지만 죽은 사람들 | 텅 빈 껍데기가 된 몸 | 고장 난 뇌 시나리오 | 망상이 믿음이 될 때 | 가짜로 가득한 세계 | 눈앞의 세상이 '진짜' 현실일까? 2장 지하철에 두고 내린 손_신체 늑대 인간은 어디에나 있다 | 내 몸이 내 것이 아닌 느낌 | 존재하지 않지만 느껴진다면 | 뇌 속의 몸 | 절반만 존재하는 세상 | 절단을 향한 간절한 염원 3장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_강박 매일 담뱃재를 먹는 여자 | 거부할 수 없는 욕구 | 끊임없이 반복되는 도돌이표 |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된 부부 | 동물을 모으는 사람들 | 악독한 선동가의 조종 4장 하루아침에 천재가 된 남자_이례적 비범성 보고도 믿기지 않는 경이로운 능력 | 이름표를 붙이지 않는 뇌 |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재능 | 어디까지 비범해질 수 있을까 5장 금기시된 욕망_성 욕망의 대상 | 비밀스러운 취향 | 옷핀과 사랑에 빠진 남자 | 이보다 기묘할 순 없다 |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경계 6장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_인격 수면 아래 얼굴들 | 지나친 자기방어의 결과 | 내가 왜 저기에? | 피에 대한 갈증 7장 믿으면 이루어질지니_믿음 죽음에...
  • 들어가며 1848년, 그가 실수로 일으킨 작은 폭발 사고로 인해 무게 약 5.9킬로그램에 길이 110센티미터인 쇠막대기가 그의 머리로 날아왔다. 한쪽 끝이 뾰족한 막대기가 엄청난 힘으로 그의 왼쪽 광대뼈 아래를 관통했다. 두개골을 뚫고 뇌에 구멍을 낸 뒤 정수리로 빠져나온 막대기는 약 23미터를 더 날아간 후에야 땅에 떨어졌다. 하지만 놀랍게도 게이지는 살아남았다. 몇 주간은 예후가 좋지 않아 보였지만, 왼쪽 눈이 안 보이게 된 것을 제외하면 신체 능력 대부분은 회복됐다. (중략) 기록에 따르면, 책임감 있고 양심적이던 그는 사고를 겪은 뒤 충동적이고 비양심적이며 불경한 짓을 일삼고 다니는 사람이 되었다. 성격이 변한 탓에 철도 회사로 복직하지도 못했고, 이후 12년 동안은 괴상한 일을 벌이며 살았다. 뉴욕에 있는 바넘 미국 박물관(P.T. Barnum's American Museum)에서 자기 머리를 관통한 쇠막대기와 함께 스스로를 전시한 적도 있다. 1860년, 게이지는 결국 사고 때 입은 뇌 외상이 원인인 것으로 보이는 발작 때문에 사망했다.(본문 14쪽) 1장 나는 이미 죽었다니까요_인지 뇌졸중으로 쓰러지기 전까지 힐데에게는 심각한 정신적 문제가 전혀 없었다. 그래서 그녀의 이상한 행동이 더 당혹스러웠다. 가족들은 그녀가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이해시키려 부단히 애썼고 덕분에 힐데는 몸을 일으키고 말도 하게 되었다. 회복한 것이다. 이때 보통은 돌려받은 삶에 감사해하는 게 정상이지만, 힐데에게는 전혀 그런 기색이 없었다. 그녀는 혼란스러워하며 자신을 위해 제대로 된 장례식조차 치러 주지 않는 가족에게 불같이 화를 냈다. 얼른 수의를 입히고 관에 뉘인 뒤 자신의 평판에 걸맞은 장례식을 치르라고 다그쳤다. 시간이 지나며 망상이 사라지기를 다들 바랐지만, 힐데의 망상은 점점 더 심해졌고 급기야 가족들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바람을 들어주는 것만이 그녀를 진정시킬 유일한 방법인 듯 보였다. 가족들은 어쩔 수 없이 요구를 따랐다. 힐데를 수의로 감싸고 곧 땅에 묻을 것처럼 행동했다. 힐데는 시간을 들여 꼼꼼히 수의를 확인했고, 좀 누런 게 아니냐며 불평하더니 평화롭게 누워 잠이 들었다.(본문 22~23쪽) 2장 지하철에 두고 내린 손_신체 연구자들은 신경학적 장애가 신체 도식에 지장을 줄 수 있고, 적어도 일부 임상적라이칸스로피 사례의 경우 정확한 신체 도식을 형성하는 뇌 기능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믿는다. 실제로 몸이 변신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자신의 몸이 변하는 것을 지각할 수 있다는 점이 이들의 비정상적인 믿음을 뒷받침하는 일부 근거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다. 한 21세 남성은 자신의 가슴이 부풀어 넓어졌으며 갈비뼈가 개처럼 변한 것이 느껴졌다면서 의사에게 의학적 도움을 구했다. 여기에는 행동 변화도 따랐는데, 이 남성은 상담할 때 의사를 향해 으르렁거렸고 주로 냄새를 맡으며 주변을 탐색했다. 자신이 늑대 인간이라고 믿던 또 다른 환자는 보통 감정적으로 흥분할 때 일어난다는 변신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몸 전체에서 털이 자라고 이빨이 길어지는 느낌이 들어요. (……) 살갗도 더 이상 제 것이 아닌 듯한 느낌입니다.” 신체 변화가 느껴진다는 두 환자의 주장은 동물화 망상을 촉발하는 감각의 바탕에 신체 도식을 방해하는 환각성 혼란이 있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본문 50쪽) 3장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_강박 어떤 환자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강박적으로 먹는다. 비교적 별것 아닌 듯 들릴 수도 있지만, 이 역시 과도해지면 심각한 문제를 낳는다. 머리카락은 케라틴이라는 질긴 ...
  • 마크 딩먼 [저]
  •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 2013년에 신경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같은 대학의 생물행동건강과 (Biobehavioral Health Department) 교수로 재직하며 신경 과학 및 건강과학을 가르치고 있다. 사람들이 좀 더 쉽고 친근한 방식으로 인간의 뇌에 접근할 수 있도록자신의 웹사이트(www.neurochallenged.com)와 유튜브 <2분 만에 이해하는 신경과학(2 Minute Neuroscience)> 시리즈를 통해 흥미로운 신경과학 지식을 제공한다.
    《뇌의 흑역사》는 뇌가 오작동했을 때 벌어지는 실제 사례들을 흡인력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우리 눈앞에 생생히 보여 준다. 이토록 기묘하고 알수록 경이로운 기관인 뇌의 메커니즘에 빠져들 수밖에 없게 만드는 책이다.
  • 이은정 [저]
  • 번역하는 사람. 경희대학교에서 영어통번역학을 전공했다. 글밥아카데미 수료 후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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