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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볼테르 : 계몽의 시인, 관용의 투사
니컬러스 크롱크, 김민철 ㅣ 후마니타스 ㅣ Volta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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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9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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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page/134*203*15/23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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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64373583/8964373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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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 볼테르’에 대한 권위 있으면서도 간단명료한 책이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관용론》의 저자로 유명한 볼테르는 유럽 계몽주의 시대의 주요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볼테르에 관한 당대 최고의 전문가인 니컬러스 크롱크는 《인간 볼테르: 계몽의 시인, 관용의 투사》를 통해, 연극인, 시인, 영국인, 과학자, 궁정인, 제네바인, 운동가, 인기인 등으로서 볼테르의 주목할 만한 다양한 이력을 추적하며, 그의 사고가 계몽주의와 그의 시대에 대한 우리의 통념과 이해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보여 준다. 볼테르의 저작과 활동에 대한, 간략하면서도 생생한 검토를 통해, 이 책은 당대 문단의 명사로서 볼테르의 위상과 독특한 위치를 살피고, 그가 자신의 작품을 두고 벌였던 논쟁의 맥락 속에서 다양한 작품의 의미들을 살펴보고 있다. 《인간 볼테르》는 볼테르가 문학과 철학에 미친 영향뿐만 아니라, 프랑스인들의 정치적 가치와 현대 프랑스 정치에 미친 영향까지 추적하고 있다.
  • “‘나는 믿지만 너는 믿지 않는 그것을 믿어라, 그렇지 않으면 너는 죽을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종교적 광신주의에 대한 ‘이성’의 승리 1761년. 프랑스에서는 장 칼라스라는 60대 개신교 신자의 장남이 죽은 채 발견되었다. 이것은 누가 봐도 자살이었으며, 가족들은 이 사건이 가문의 수치가 될까 걱정해 덮으려 했다. 그러나 당국은 소문에 근거해 그 젊은이가 가톨릭으로 개종하려 했기 때문에 아버지가 살해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1762년 3월 장 칼라스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지만, 매우 잔인한 방식으로 처형을 당했다. 이 소식을 같은 해 3월 말에 전해들은 볼테르(본명은 프랑수아 마리 아루에)는 이 사건에 대해 조사를 하게 되고, 가톨릭 신자인 판사들의 판결이 종교적 편견에 의해 추동되었다는 점을 깨닫고 분노하게 된다. 이후 볼테르는 장 칼라스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며, 파리의 영향력 있는 사람들에게도 줄기차게 편지를 쓰며, 재판에 대한 항소를 요청했고, 그리하여 마침내 1763년 3월 툴루즈 고등법원의 판결에 대한 항소가 허용되게 된다. 그리고 이 와중에 볼테르는 바로 저 유명한 《관용론》을 저술, 출간하게 되는데, 그는 이 책의 첫 장에서 칼라스 판결의 전후사정을 설명하면서 툴루즈라는 지방도시의 독실한 가톨릭 신자들의 “광신”을 강조하고, 25개가 넘는 후속 장들에서 종교적 관용을 옹호하는 더 넓은 의미의 선언문을 제시한다. 《관용론》의 출간과 대단한 성공은 정치적 사건의 전개에 영향을 미칠 만큼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고, 마침내 1764년 6월 툴루즈 법원의 판결이 뒤집히며, 칼라스가 처형된 지 3년이 지난 1765년 칼라스의 유족들은 모든 혐의로부터 벗어나게 되었다. 이 사건은 반계몽주의 세력에 대해 ‘이성’이 거둔 승리로, 볼테르는 펜의 힘으로 칼라스 가족을 구한 사람으로 칭송받게 된다. “‘나는 믿지만 너는 믿지 않는 그것을 믿어라, 그렇지 않으면 너는 죽을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포르투갈, 에스파냐, 고아에서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다.” - 볼테르, 리스본 종교재판을 비판하며 쓴 문구 중에서 “파렴치를 박살내라!” 계몽의 시인, 관용의 투사 볼테르는 칼라스 사건 때 ‘파렴치를 박살내라!”라는 문구를 만들어, 그것을 가까운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반복해서 사용했는데, 문자 그대로 수백 장의 편지를 이 격문으로 서명해서 보냈다. 종교적 관용을 평생 추구하는 볼테르는 이 “파렴치”(l’Inf?me)를 자신의 최대 적수로 삼았는데, 이것은 계몽주의의 시대에 자신이 더는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종교적 징후들, 곧 다른 이들의 생각과 사상, 종교를 인정하지 않으며, 내가 믿는 것만을 진실한 것으로 생각하는 교조주의, 리스본 대지진을 사람들의 죄악에 대한 신의 징벌로 여기는 종교적 광신과 미신을 묘사하기 위해 만들어 낸 단어였다. “계몽의 시인, 관용의 투사”로서 볼테르의 명성은 당대에 그치지 않았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5년, 당시 프랑스 사회는 샤를리 에브도 총격 사건으로 커다란 공포와 혼란을 겪었다. 이 무렵 프랑스에서는 출간된 지 250여 년이 지난 책 한권이 다시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그 책은 바로 볼테르의 《관용론》이었다. 일견 샤를리 에브도 총격 사건은 종교적 광신주의자들이 저지른 언론에 대한 테러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프랑스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타민족/인종들에 대한 차별과 편견, 다른 종교에 대한 무지와 혐오가 빚어...
  • 공동 서문 서론 1장 연극인 2장 에피쿠로스적 시인 3장 영국인 4장 과학자 5장 궁정인 6장 제네바인 7장 운동가 8장 인기인 9장 삶과 그 이후 작가 연보 참고 문헌 추천 문헌 찾아보기
  • 볼테르는 유럽 계몽사상을 대표하는 인물이며, 특히 ‘기성 종교의 광신과 교조주의에 맞선 저항’이라는, 널리 알려진 판본의 계몽의 상징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의 독자들에게 볼테르를 소개하는 책은 거의 없었다. 국내 연구로는 역사학, 문학, 철학, 정치학 분야의 학자들이 전공자를 위해 쓴 소수의 논문이 있을 뿐이다. (……) 이런 공백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안타까운 일이다. 독자들은 이 공백이 메워진 다음에야 비로소 이전에 커다란 공백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인간 볼테르’에 대한 권위 있으면서도 간단명료한 책이 필요하다." _11쪽, ‘공동 서문’ ?캉디드?나 ?관용론?을 읽을 때, 우리는 샤틀렌 극장의 친밀한 분위기 속으로 초대받았던 볼테르의 벗들과 같은 장소에 있게 된다. 그의 공연은 우리를 감동시키고 흥분시키며 즐겁게도 만들고 울게도 만드는데, 곧 우리는 볼테르가 배후에서 우리를 조종하고 부추기며 대기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이 기획자는 환상을 창조하는 것만큼이나 그것을 깨뜨려 버리는 것을 즐기며, 언제나 공연의 중심에 있다. 그는 단지 연극인일 뿐만 아니라 극장 공연의 달인이다. 그리고 이 강력한 연극조의 감수성이야말로 그의 문학적 성과 전체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_30~32쪽, ‘연극인’ 비록 캉디드가 경험으로부터 깨달음을 얻지는 못했을지언정 그는 적어도 설탕대농장에서 일하는 손발 잘린 노예들의 비참한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반면 판글로스는 완고하게 교리에 충성하며 끝까지 비인간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것을 읽은 독자는 형이상학적 체계란 전부 터무니없으며, 모든 것을 의심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사실 여기서 조롱은 단지 낙관론뿐만이 아니라 모든 신념체계를 향한다. 볼테르가 진짜 조롱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바로 명백하게 해롭고 합리적으로 반증 가능한 신념들에 집착함으로써 기본적인 인간성조차 부정하는 사람들이었다. _104쪽, ‘제네바인’ 볼테르는 언제나 정지 상태보다 운동을 중시했다. 이는 움직이는 과녁이 더 맞추기 힘들기 때문이었을 수도 있고, 답을 만드는 것보다 질문을 불러일으키는 것에 더 관심이 있기 때문이었을 수도 있으며, 어떤 논의에도 최종적인 마침표를 찍는 것을 싫어했기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그는 도덕적인 이유에서나 정치적인 이유에서나 확정판결을 훗날로 연기함으로써 회의주의와 관용을 북돋우는 형식들을 선호했다. _120쪽, ‘운동가’ 권력자는 무엇보다도 공개적인 망신을 두려워한다. 볼테르의 문체가 가진 고도의 기교는 툴루즈의 판사들을 조롱거리로 전락시켰다. 파리의 법원들이 지방 판사들의 판결을 번복한 것은 부분적으로 볼테르가 풀어놓은 독한 조롱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였다. 몽테스키외가 1740년대에 먼저 고문을 비판했을지 모르지만, 아무도 특별히 그의 비판을 기억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단 볼테르가 툴루즈 판사들을 공격하자 아무도 그것을 잊을 수 없었다. _124쪽, ‘운동가’ “나는 고통을 많이 받습니다. 그러나 나는 인내심과 체념으로 그 고통을 이겨냅니다. 기독교인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_129쪽, ‘운동가’, 볼테르의 말 “이제는 볼테르가 마치 교회가 인간의 다른 제도들보다 더 신성할 것이 전혀 없다는 듯이 그것의 권위를 비판하고 문제 삼을 권리를 쟁취함으로써 종교에 큰 도움을 줬다는 사실을 누구나 안다. 그런데 그는 이것을 이루기 위해 가장 신성한 것들을 풍자하는 방법을 택했다. 수많은 신앙서적에 나오는 광시곡들에 비하면, 볼테르의 풍자는 차라리 순결한 편이었다. 그렇지만 동시대...
  • 니컬러스 크롱크 [저]
  • 김민철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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