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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이 돈이다 : 지식재산권, 누가 무엇을 소유하는가?
이두갑, 김인 ㅣ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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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2년 01월 21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416page/125*185*29/402g
  • ISBN
9791190944588/1190944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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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은 지식재산권에 대한 다양한 논의들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서울대 과학학과 이두갑 교수가 18세기 지식재산권의 등장과 정립에 대한 역사적 논의부터 현재 우리 경제와 문화, 사회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영역인 생명공학과 컴퓨터(특히 소프트웨어) 산업, 그리고 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논쟁까지, 지식재산권에 관한 주요 쟁점들을 살펴볼 수 있는 논문들을 고루 추렸다.
  • 알고 보면 가까이 있는 지식재산권 창의적인 지적 활동의 산물에 법적으로 부여되는 독점적 권한인 지식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 IP)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주로 높은 경제적 이익에 쏠린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지식과 아이디어를 통해 큰 이익을 얻는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이다. 지식재산권은 크게 저작권(copyright)과 특허(patent)로 구분되는데 생명공학, 컴퓨터공학 등의 첨단 산업과 콘텐츠 산업이 특히 주목받는 분야다. 한국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에 대한 관심은 1997년 외환 위기를 기점으로 본격화되었다. 1993년 영화 〈쥬라기 공원〉의 수익이 자동차 수백만 대를 수출한 수익과 견주어지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일었다면, 외환 위기를 거치며 새로운 경제 성장동력으로서 고부가가치 산업을 본격적으로 추구하게 된 것이다. 지식재산권은 주로 특허나 저작권의 권리를 둘러싼 분쟁이나 개발 성공사례에 초점을 맞추어 다루어지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 일상 곳곳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전산화되고 자동화된 사회기반시설의 중추이며, 음악, 영화, 웹툰, 드라마 등 여가활동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콘텐츠는 한류 열풍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경험을 공유한다. 생명공학 분야의 지식재산권은 코로나19 감염병 국면에서 이른바 ‘싸구려 백신’ 가짜 뉴스로 제기된 백신 가격 문제를 통해 다시 한번 관심이 환기되었다. 필요하지만 충분히 다루어지지 않았던 질문들 지식재산권이 권리를 둘러싼 특정 이해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나와 상관있는 문제라고 시선을 바꾸면 이러한 점들이 좀 더 궁금해진다. ‘지식재산권을 인정하고 평가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지식재산권의 범위는 어떻게 정해질까?’ 이러한 질문들은 지식재산권이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창조한 결과에 적용되는 권리라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결과물의 새로움과 가치를 평가하는 상황에서 선행사례가 없어 활용할 기준도 없다는 것에 막연하지 않았을까? 호기심은 새롭게 발견되고 창조된 지식과 아이디어가 만들어진 ‘처음의 순간들’로 이어진다. 누군가의 지식과 아이디어를 재산과 권리로 인정하게 된 것은, 창작과 저술이 노동으로 인정받게 된 것은 언제 그리고 어떤 계기를 통해서였을까? 컴퓨터를 작동시키는 소프트웨어는 처음에 어떻게 이해되었을까? 자연의 산물인 DNA를 재조합하는 행위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그래도 되는가? 그 결과의 가치는 어떻게 인정할 것인가? 이러한 호기심을 종합하면 지식재산권의 역할이 비단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지식과 아이디어를 발견한 성취를 인정하는 기준일뿐만 아니라 성취 이전과 이후를 연결하는 징검다리이기도 해야 하겠다는 실마리를 떠올릴 수 있다. 지식재산권이 건네는 화두, ‘공익과 사익, 혁신 사이의 균형’ 사회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지식과 아이디어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창의적 혁신의 결과가 미치는 사회적인 영향이 크고, 그 결과를 만드는 과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 선행사례가 없어서 결과를 장담할 수 없으므로 시도 자체가 실패하거나 결과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불분명하다는 이중의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이를 생각하면 창의적 혁신을 이루어낸 당사자가 그 권리와 보상을 온전히 주장하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새로운 지식이 아무리 창의적일지라도 그 이전부터 이어져 온 지식의 토대 위에 있음을 부정할 수 없으며, 특히 현대사회에서 사회가 누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정부나 기업이 혁신의 시도를 보조하거나 투자하는 등 지식재...
  • 프롤로그: 지식재산권, 혁신과 공공 이익 사이에서 서문: 누가 어떻게 지식을 소유하는가? 21세기 지식재산권과 혁신, 그리고 공공이익 제1부. 지식재산권? 공익과 사익, 혁신의 균형 사이에서 지식재산권의 등장, 그리고 공익과 사익 사이의 균형이라는 아이디어(기원전 700 ~ 서기 2000) 제2부. 지식의 사유화와 첨단 산업의 등장 누가 무엇을 소유하는가? 유전자 재조합 기술의 사적 소유와 공공 이익에 관한 1970년대의 논쟁 기계의 텍스트: 미국 저작권법과 소프트웨어의 다양한 존재론, 1974~1978 제3부. 반공유재의 비극 유전자와 생명의 사유화, 그리고 반공유재의 비극, 미국의 BRCA 인간유전자 특허논쟁 카피레프트의 발명 제4부. 21세기 협력과 창의적 연구, 그리고 팬데믹 시대의 특허정치 생의학 복합체 시대 창의적 연구의 소유권: 스탠포드 대 로슈(Stanford vs. Roche) 판결을 통해 본 미국 공공기금 기반 특허의 소유권 논쟁 코로나 팬데믹과 백신 특허, 그리고 면역-자본주의 수록 및 저작권 정보 참고문헌
  • p.24-25 모든 인류가 공유하고 있는 유전정보에 대한 독점적이고 사적 권리를 인정해주는 것이 과연 의학과 생명공학 산업의 발전과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가? (중략) 저작권의 보호가 창작 활동에 경제적 유인을 제공해주지만, 창작자의 저작권에 대한 절대적 권리의 인정이 기존의 문화적 산물로부터의 모방과 전유가 어느 정도 필수적인 문화적 창작 활동과 향유를 저해하고 공공의 문화 영역을 축소하는 것은 아닐까? p.106 옥스포드 영어사전에 의하면 영어에서 '지식재산(intellectual property)'이라는 표현이 처음 쓰인 것은 1845년이었는데, 이는 우연이 아니었다. 이 시기에 영국에서는 '저작권'이 재산권 보유자와 공익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는 공론이 성립되어 있었다. 저자와 발명가는 자신의 노력과 생각의 산물에서 이윤을 추구할 수 있지만, 그 기간은 제한되었다. p.191-192 컴퓨터는 더욱 값싸지고, 작아지고, 사용이 쉬워지고 있었으며, 컴퓨터의 프로그램 시장도 전례 없는 성장을 기록하고 있었다. (중략) 저작권법의 개혁을 주장하는 이들과 학자들은 컴퓨터가 가능케 하는 정보의 전송이 1960년대 이후 복사기 확산이 동반한 종이 기반 불법 복제의 속편을 만들어낼 것이라 우려했다. 실제로, 복사기의 사용은 출판 산업에 큰 타격을 받았다. p.250 지나친 사유화가 공공의 이익에 저해된다는 '반공유재의 비극'에 대한 인식은 1990년대 이후 생명공학과 의학의 발전에 관련된 정책 입안가들에게 생명과학에서의 지식소유권 문제를 보다 균형있게 다루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자각시켰다. 즉 생명과학에서 지식재산권의 광범위한 적용과 확대가 1970~80년대 경제적인 유인을 통한 기술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취지와는 달리 오히려 생명과학기술의 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p.305-306 일반 공용 라이센스와 자유 소프트웨어 재단의 창립은 종종 '해커 윤리'의 표현으로 이해되지만, EMACS의 이야기와 그것을 구성하는 복합적 기술적 및 법적 세부 사항들은 일반 공용 라이센스가 단순히 해커 정신 이상의 것이었음을 보여준다. 그것은 무엇보다 새롭고 사적으로 조직된 합법적 '공동체'였다. (중략) 카피레프트의 등장은 기존 제도의 파괴를 통해 나타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존의 제도가 유지되고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p.361-362 2020년 가을,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60여 개발도상국은 세계무역기구에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 백신의 개발과 생산에 관련된 지식재산권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특허 강제실시권(compulsory licensing)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중략) 이러한 주장은 국제적 팬데믹 위기 상황에 대비하여 존재하는 지식재산권 절차에 따른 것이다. 급진적이거나 법을 초월하는 주장은 아니다.
  • 이두갑 [저]
  • 「에피」 편집위원.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과학기술사, 과학기술과 법, 생명과학과 사회, 과학기술과 환경 등 과학기술사 및 STS 분야의 교육과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The Recombinant University(시카고대학교 출판부, 2015)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자연 기계』가 있다.
  • 김인 [저]
  • 서울대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 박사 수료, 현재 한양대학교 강사. 인공지능의 사회적 함의에 관련된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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