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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넌 오늘도 행복하니 : 10+N년 차 교사들의 성찰 에세이
서화영 ㅣ 구름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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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2년 04월 25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320page/139*211*27/515g
  • ISBN
9791196722166/1196722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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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출근하세요?” “교실은 선생님에게 어떤 공간인가요?” 서로의 글을 바꿔 보는 과정은 신선했다.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인데 사람마다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다른 듯 같고 같은 듯 다른 대답이 서로의 마음에 울림을 느끼게 했다. 목 끝에 맺힌 말이 목소리로 터져 나오기까지 용기가 필요한 순간도 있었다. 글을 쓰는 과정은 혼자 이겨 내야 하는 것이지만, 옆에 함께하는 동료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생각을 좀 더 가감 없이 보여도 되겠다는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 -프롤로그에서
  • 프롤로그 ‘나’의 이야기_미나, 선아, 화영, 민영 1부 존재 왜 출근하세요_화영, 미나 왜 수업하세요_민영, 선아 학생은 선생님에게 어떤 존재인가요_선아, 민영 선생님은 학생의 성장을 어떻게 돕고 있나요_미나, 화영 2부 안녕 선생님의 역할 얼굴 중 자신을 괴롭히는 것이 있나요_민영, 선아 학생들로 인해 행복한가요_화영, 미나 학교생활 중 어떤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으세요_민영, 선아 선생님의 수업은 어떤 가치를 담고 있나요_미나, 화영 3부 두려움 나는 동료 교사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운가요_민영, 선아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왜 생기는 걸까요_화영, 미나 개인의 삶 vs 교사의 책임, 무엇이 중요한가요_선아, 민영 배운다는 것은 무엇인가요_미나, 화영 4부 성장 지금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배움은 무엇인가요_선아, 민영 생각하고 질문하는 삶을 살고 있나요_미나, 화영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한 적이 있나요_선아, 민영 선생님은 성장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요_화영, 미나 5부 삶 교실은 선생님에게 어떤 공간인가요_민영, 선아 교사로서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나요_화영, 미나 마지막 수업은 어떻게 하고 싶나요_미나, 화영 선생님에게 교사 이후의 ...
  • 처음 교사가 되었을 때의 나보다는 현재의 내가 훨씬 좋다. 16년의 경험은 나를 인간적으로 성숙하게 하였고 비록 지금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좋은 교사이기 이전에 좋은 사람이 되려 애쓰는 중이다. 일을 통해 만난 학생, 학부모, 동료 교사들과의 인연은 때론 나를 고통과 시련 속에 처하게도 했지만, 그 덕분에 나는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물론 내가 온 마음을 다해 열심히 일하는 과정에서 평생을 함께할 좋은 동료도 만날 수 있었다. 교사의 일은 참 기이하다. 다른 일과는 달리 인간 됨됨이가 일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교육은 일이 아니라 관계라는 말이 있듯이 교사로서의 일은 한 인간이 학생, 동료 교사, 학부모를 만나 관계를 맺어가는 것이기에 인간적 성숙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사의 깊이가 더해갈수록 학생을 건강하게 성장시킬 수 있고, 동료 교사 그리고 학부모와 온 마음을 다해 소통할 수 있다. 40쪽 작년에 집에서 콩나물을 키웠다. 그릇에 콩을 넣고 네 시간 간격으로 물을 줬다. 뒤돌아서면 자라있는 콩나물을 보며 콩보다 내 호기심이 더 자랐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탓에 작물을 직접 키워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덮어둔 검은 천을 쓸데없이 몇 번을 들어봤는지 모른다. 덕분에 햇볕이 많이 들어와 콩 머리가 연두색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콩나물은 콩나물이었다. 콩나물에 대한 자신감이 뿜뿜 생겨났다. 호기심이 발동했다. 화분에 콩을 심었다. 며칠이 지나고 콩이 갈라지며 잎이 나왔다. 퇴근하면 늘 화분 옆에 와서 잎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또 봤다. 햇볕을 향해 몸을 돌리고 있는 것이 참 신기했다. 눈코입도 없고 먹는 것은 물뿐인데 나보다 하루를 더 열심히 사는 듯했다. 콩을 친구삼아 혼잣말도 하며 내 하루도 반성했다. 콩을 수확했을 때도 물론 좋았지만, 그동안 같이 있었던 시간이 나는 더 좋았다. 나는 학생도 콩이라 생각한다. 작은 움직임으로 세상과 마주한다. 교사는 기다리는 사람이다. 그 작은 움직임을 기다린다. 조금씩 자극도 주고 농담도 던진다. 물을 주고 기다린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기회도 준다. 흙에서 나올지 말지 팔을 뻗을지 말지는 학생들이 결정한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바깥세상에 흥미를 느끼기 전에 내가 먼저 다가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잘 기다려주지 못하면 학생도 연두색 콩나물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성질 급한 나에겐 쉽지 않은 시간이다. 기다림의 끝이 안 올 때도 있다. 그래도 참고 기다린다. 궁금하다고 흙을 후벼 파면 씨앗은 마음의 문을 닫을 것이다. 80~81쪽 학생은 내가 학교에 다녀야 하는 이유였다. 교사가 되고 처음 6년간 학생 외의 다른 사람에게는 거의 관심이 없었다. 쉬지 않고 학생들을 보고 또 봤다. 학생들이 나로 인해 행복할 수만 있다면 피곤한 것쯤은 이겨내야 하는 것이 교사의 사명감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학생의 웃음이 바이러스 감염되듯 나에게로 돌아올 줄 알았다. 나는 열심히 사는 교사였으므로 그때 나의 행복 지수는 적어도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이어야 했다. 현실은 달랐다. 웃고 있었지만 나만 모르게 나는 지쳐가고 있었다. 그땐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가짜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었던 것 같다. 교육 관련 서적에 나오는 교사상을 따라 해보며 피로한 내 몸은 무시하고 계속 직진했다. 학생을 위해 뭐든 할 수 있는 교사가 되어야 진짜 교사라 생각했다. 진짜와 가짜 놀이를 6년간 정말 열심히 했다. 내가 가진 교사의 열정과 세심함은 분명 장점이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 했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상황에 맞게 사용되지 못하면 다시 상처로...
  • 서화영 [저]
  • 서창고등학교 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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