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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러시아 : 모방과 변용의 문화
라승도 ㅣ HU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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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2년 05월 30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268page/137*200*21/473g
  • ISBN
9791159017124/1159017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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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년의 러시아: 모방과 변용의 문화』는 외래 요소, 그중에서 특히 서구 세계로부터의 외래 요소 유입과 수용이 러시아의 문화 형성과 발전에서 본질적 부분으로 작용했고 더 나아가 세계 속에서 러시아의 저력 발휘에도 크게 이바지했던 과정을 예술과 문화, 역사와 정치의 대표적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예들 들면 유대인의 러시아 유입과 정착이 러시아 문화 융성과 발전 과정에서 궁극적으로 어떻게 표출됐는지를 유대계 러시아 예술가들, 특히 20세기 러시아 문학에 나타난 유대계 러시아 작가들의 존재감과 영향력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특히 숄렘 알레이헴과 바실리 그로스만처럼 한국의 일반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을 자세히 조명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의 기독교 수용 과정에서 드러난 정치적 배경, 오늘날 러시아 지방에서 새로운 도시 이미지와 정체성 확립으로 유럽 도시의 면모를 구축하려는 시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체제의 러시아에서 나타난 모방의 정치 등도 서구로 대표되는 타자의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고찰했다.
  • 머리말 5 제1부 예술의 세계 제1장 동은 동, 서는 서? 13 곤차로프가 본 러시아와 서구 - 김준석 제2장 지붕 위의 바이올린 39 러시아 문학을 빛낸 유대인들 - 이은경 제3장 모방에서 변용으로 83 마리우스 프티파와 러시아 고전 발레 - 박선영 제4장 웨스트씨의 모험 127 러시아 영화와 서구인 이미지 - 라승도 제2부 역사와 정치 제5장 종교와 권력 157 러시아의 기독교 수용에 나타난 정치적 배경 - 황성우 제6장 절반의 성공? 181 소련 사회주의 체제 속 서구 자본주의 양식 - 송준서 제7장 서구를 꿈꾸다 205 러시아 지방 도시의 유럽 지향성 - 김혜진 제8장 모방의 정치 237 푸틴 시대 러시아와 주권민주주의 - 김선래 저자 소개 261
  • 제1장 동은 동, 서는 서? 곤차로프가 본 러시아와 서구 이반 곤차로프는 누구인가 『정글북』(1894)의 저자 러디어드 키플링(1865~1936)은 「동과 서의 발라드」(1889)에서 “동은 동이고 서는 서다. 둘은 절대 만나지 않으리”라고 썼다. 두 행에 나타난 시인의 의도가 아직 정확히 규명되진 않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시가 쓰이기 수십 년 전 이미 동과 서가 만났다는 것이다. 이 글의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반 곤차로프의 작품에서 말이다. 이반 곤차로프(1812~92)는 이반 투르게네프(1818~83), 표도르 도스토옙 스키(1821~81), 레프 톨스토이(1828~1910)와 함께 19세기를 대표하는 러시아 사실주의 작가다. 그는 세 편의 장편소설(『평범한 이야기』(1847), 『오블로모프』(1859), 『절벽』(1869))과 여행기(『전함 팔라다』(1854~56)), 다수의 문학 평론과 기록문학 등을 남겼다. 그중에서 『오블로모프』와 『전함 팔라다』는 국내에 번역·소개된 바 있다. 곤차로프가 등단한 1840년대 러시아 문학의 앞날은 어두웠다. 민족 시인 알렉산드르 푸시킨(1799~1837)이 1837년 결투로 사망했고, ‘러시아의 바이런’ 미하일 레르몬토프(1814~41) 역시 1841년 결투로 세상을 떠났다. 시인의 나이 고작 26세였다. 니콜라이 고골(1809~52)은 1842년 『죽은 혼』 1부를 출간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작품을 선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자연학파 작가군이 등장했다. 이들은 예술의 객관성을 지나치게 강조한 기록문학에 천착했다. 한마디로 러시아 문학의 침체기였다. 이런 가운데 침묵의 장막을 열어젖힌 세 작가가 있었다. 알렉산드르 게르첸(1812~70), 도스토옙스키, 그리고 곤차로프였다. 1846년 도스토 옙스키와 게르첸은 각각 『가난한 사람들』과 『누구의 잘못인가』를 출간하고, 곤차로프는 1847년 『평범한 이야기』를 발표한다. 세 작품이 러시아 문단을 다시금 한 단계 도약시킨다. 『평범한 이야기』를 발표한 이후, 1852년 곤차로프는 다시 지인과 평론계 모두를 놀라게 한다.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던 전함 팔라다호의 탑승 요청을 그가 수락한 것이다. 팔라다호는 일본과의 수교라는 국가적 사명을 띠고 출정을 준비 중이었다. 곤차로프는 옙피미 푸탸틴(1803~83) 제독의 비서관 자격으로 동참한다. 여정은 길고 험난했다. 항해 시작 후 불과 3일 만에 덴마크에서 콜레라로 3명이 사망한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배는 영국, 남아프리카, 중국, 조선, 일본을 거치며 숱한 시련과 마주한다. 1852년 10월 7일에 시작한 여정은 1855년 2월 13일이 돼서야 종료됐다. 기나긴 여행의 문학적 결산이 바로 『전함 팔라다』였다. 책은 단순히 보고서나 여행기에 그치지 않았다.
  • 라승도 [저]
  • 노문학 박사(미국 텍사스주립대학교 슬라브어문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를 졸업했다. 저서로 ‘북극의 이해’(공저, 2021), ‘극동의 부상과 러시아의 미래’(공저, 2019) 역서로 ‘시간의 각인’(안드레이 타르콥스키 저, 202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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