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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학파의 인류학 : 식민주의에서 군국주의로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총서 기초연구1 ㅣ 전경수 ㅣ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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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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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page/152*225*36/981g
  • ISBN
9788952131591/8952131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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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총서 기초연구(총1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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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엄한 패전의 ‘상황’에서도 ‘희망’의 화톳불은 타고 있었다 이 책은 제국 일본의 식민지 정책이 실시되었던 조선에서 문화통치 기구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던 경성제국대학을 다룬다. 고등교육기관의 교육 제도 차원에서 식민지대학을 연구하려는 것이 아니고, 대학 차원에서 실시되었던 학술 사업과 소속원들에 의해서 실천되었던 학술 업적 중 특히 인류학 분야에 한정해 논의하는 것이 이 책의 일반 목적이다. 그리고 경성제국대학이 존치했던 1926년부터 1945년 사이에 대학 차원에서 또는 소속원들에 의해서 이루어졌던 인류학적 작업들을 망라해 정리하고 분석하는 것이 이 책의 구체적 목적이다.
  • 머리말 제1장 서언: 불멸의 식민지 경험 제2장 경성제국대학의 학술 조사와 ‘경성학파’의 탄생 1. 서론: ‘희망’ vs. ‘상황’ 2. MAB 복합과 학술 조사 3. ‘만몽’에서 ‘대륙’까지: 경성제국대학 중심의 ‘문화연구회’ 4. 대학 병영화와 대륙자원과학연구소 5. 패전에서 폐교까지: ‘상황’ 종료와 ‘희망’ 재생 6. 소결: ‘경성학파’의 학통 잇기 제3장 아카마쓰 치조의 원시문화학과 무파론 1. 서론: 오해의 시발 2. 가계와 학통의 약보 3. ‘원시문화학’: 종교학과 민족학의 가교 4. 무파론 5. 조선인 연구자들과의 관계 6. 제대교수-만주국촉탁-의원면본관 7. 소결: 전쟁이라는 ‘블랙홀’ 제4장 아카마쓰 치조의 미출간 원고와 사진 자료 1. 서론 2. 범문에서 종교학으로 3. 제 종교론 4. 소결: 칙임관 사임의 은항책 제5장 아키바 타카시의 조선과 만몽 연구: 식민주의적 혼종성 1. 서론: 관점으로서의 혼종성 2. 지적 배경: 프티 오리엔탈리즘 3. 조선민속학의 토대 구축: 식민지적 학문 양식 4. 학-첩 합작의 만몽민족학: ‘토케부·요시오카’와 함께 5. 박물관 6. 무속: ‘기묘한 학문’의 박사학위 7. 황도주의의 전도사 8. 소결: ‘속학’ 유전 제6장 ...
  • 이 책의 내용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연재되어 있다. 한국인들이 보지 못하였던 것들, 또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볼 수 없었던 것들, 또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보지 않으려고 했던 것들이다. 동시에 다음과 같은 것들도 들어 있다. 일본인들이 보지 못하였던 것들, 또는 일본인이기 때문에 볼 수 없었던 것들, 또는 일본인이기 때문에 보지 않으려고 했던 것들이다. 양자가 서로의 거울 역할을 하면서, 서로를 비추어주는 기능이 작동하면서, 서로의 그늘진 부분들과 뒷면들을 보여주게 되었다. 식민지는 제국의 그림자를 비추었고, 제국은 식민지의 그림자를 비추었다. 결과적으로 제국을 모르면 식민지를 모르게 되는 것이고, 식민지를 모르면 제국을 모르게 된다. 그래서 필자는 지일(知日)을 넘어선 통일(通日)이라는 실천양식을 생각하게 되었다.(vi쪽) 일제의 군국주의가 경성제대에는 어떻게 스며들 수 있었을까? 경성제대의 시발점에서 표현되었던 아베 요시시게(安倍能成)의 ‘희망’을 인용해 보자. “우리들이 삼고 있는 이상을 말하라고 다잡는다면, 동서 대륙의 교통이 점점 더 편리해지고 (왕래가) 빈번하게 되는 장래에 경성제국대학의 위치는, 단연코 이 대학에서 하는 동양 연구의 중심에 머무르지 않고, 서양 연구에 있어서도 역시 신생의 면모를 발휘하는 장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이리하여 과한 언설이 허락된다면, 지극히 곤란한 동서 문화의 융합이라는 사업에도 이 대학은 어느 정도의 공헌을 이루게 된다. 그리스의 소아시아(小亞細亞)에 있는 밀레토스가 그리스 철학의 탄생지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경성제국대학의 사명도 역시 가볍지 않다는 점을 생각”(安倍能成 1926.6: 17)한다면서 경성과 아테네를 직접 대비하는 언설을 지속적으로 펴고 있다(安倍能成 1928.11). 대륙을 바라보고 동서 문화의 융합을 가정하며 학문의 융성을 기대하는 웅대한 포부로 출발한 경성제대의 ‘희망’, 그것이 조선에 건립되었던 제국대학의 존재를 지지할 수 있는 본질적 문제의식이다.(30쪽) 아키바의 학문 역정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좌속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비교 연구의 강점을 터득했고, 혼속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고문헌 자료의 중요성과 인류학을 이해했고, 무속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야연의 중요성을 확신했다. 아키바의 35년여 속학(俗學) 유전(流轉) 과정은 현재 인류학을 공부하는 우리들이 수행해야 하는 준거의 하나로 역할하기 충분하다. 물론 그의 학문 역정에 개입된 제국과의 악연에 대해 그의 입장을 변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제국과의 악연에 의해서 왜곡 과정을 경험하는 그의 학문 과정에 대해 우리는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 어디에서 어떤 형태로 가장(假裝)해 급습할지 모르는 군국주의적 제국 권력에 대처할 방안 모색에 소홀하게 되고, 그 결과는 권력과 단절되지 못한 왜곡된 학문의 모습을 재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속학은 식민주의적 혼종성이라는 사상적 배경 속에서 성장.발전했음을 지적하고 싶다.(287쪽) 이즈미와 스즈키의 작업은 ‘경성학파 인류학’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후일 자원조사대의 보고서와 그들이 발표했던 논문은 거의 인용 대상이 아니었다. 보고서 전면에 적힌 “비(秘)”라는 글자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군속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던 보고서의 내용은 보고문을 작성했던 당사자 자신들도 인용하기 어려운 전시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기 때문에, 당사자들이 후일 작성하는 문서에서도 기피하는 대상이 되었라고 생각된다. 아무리 비 자를 선명하게 찍었더라도 기록은 공적 부문에 ...
  • 전경수 [저]
  • 1949년생.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인류학자로,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1982년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귀국하여 1982년부터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생태인류학과 문화이론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문화의 이해' '인류학과의 만남' '한국 인류학 백년' '통과의례' '백살의 문화인류학' '세계 신화의 이해' 등 정통 문화인류학뿐 아니라 '환경친화의 인류학' 등과 같은 생태인류학, '한국문화론' '관광과 문화' '문화시대의 문화학' '까자흐스딴의 고려인' '한국 박물관의 어제와 내일' 등과 같은 문화사회학 분야까지 다방면에 걸친 연구 및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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