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안토니는 251년에 중부 이집트의 코마에서 태어났다.
18세가 되던 해에 예배 중에 독서자가 읽은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마 19:21)는 말씀을 듣고 자신의 소유를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수도생활을 시작했다.
이러한 이야기로부터 그의 생애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 책은 영적으로 많은 울림을 남긴다.
안토니는 356년에 사망했다. 그가 사망한 후 알렉산드리아의 주교 아타나시우스가 그의 일생을 집필함으로써 이단 이 리우 스파숍을 물리칠 수 있는 증인으로 삼았으며, 이 사건으로 인하여 변방의 안토니를 주류 기독교회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이 책으로 인하여 안토니보다 먼저 독수도하던 이들이 많았지만, 안토니를 최초의 수도사로 기록된다. 그래서 안토니를 "수도사들의 아버지"라고 부른다.
성 안토니의 금언은 [사막교부들의 금언](은성출판사, 엄성옥 역)에 기록되어 있다.
머리말
서문
안토니의 생애
부록: 마르셀리누스에게 보낸 편지: 시편 해석에 관하여
31. “또 예언하는 척하는 귀신들에게 넘어가지 마십시오. 귀신들은 종종 며칠 뒤에 우리를 찾아올 형제들에 대해서 미리 이야기하며, 실제로 그 형제들이 도착합니다. 귀신들이 이렇게 행하는 것은 듣는 자들에게 관심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을 설득하여 자신을 믿게 한 후에 그들을 지배하고 파멸시키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마귀들에게 신경을 쓰지 말며, 그들이 말하고 있는 동안에도 그들을 타도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그들이 필요 없습니다. 본질상 인간의 육체보다 더 얇은 물질로 만들어진 몸을 사용하는 귀신들이 여행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엿보고 있다가 먼저 달려와서 그들의 도착을 알리는 일이 그렇게 놀라운 일입니까? 말을 타고 가는 사람도 도보로 여행하는 사람들을 앞질러 와서 예고해 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경우에 귀신들에게 경탄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선지식이 전혀 없습니다. 하나님만이 ‘모든 일이 생기기 전에 이미 알고 계시는(외경 수산나 이야기 42)’ 유일한 분입니다. 귀신들은 도둑같이 미리 달려와서 자신들이 본 것을 보고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중 누가 출발해서 이 사실을 보고하기도 전에, 귀신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일(우리가 여기 함께 모여 그들을 비난하고 있는 일)을 알리고 있을 것입니다! 발 빠른 소년은 느린 사람보다 먼저 달려가서 이 일을 전할 수 있습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만일 누군가 테베와 같은 곳에서 출발하여 여행을 시작한다면, 귀신들은 그 사람이 실제로 걷기 시작하기 전에는 그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마귀는 그 사람이 걷는 것을 보면 앞질러 달려가서 그가 올 것을 미리 알려주며, 정말로 여행자는 며칠 후에 도착합니다. 그러나 여행을 떠난 사람이 도중에 돌아간다면, 귀신들의 거짓말은 들통이 납니다.”
32. “귀신들이 에리다누스(Eridanus) 강에 대해 터무니없는 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귀신들은 에티오피아 지역에 폭우가 내리는 것을 보면, 에리다누스 강의 범람 원인이 그곳에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강물이 이집트에 도달하기 전에 급히 앞서 가서 보고합니다. 그러나 사람들도 그만큼 빨리 달릴 수 있다면 그 말을 전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망대 위에 올라간 다윗의 파수꾼은 사람이 접근하는 것을 망대 밑에 있는 사람보다 더 잘 볼 수 있었습니다(왕하 18:24이하). 파수꾼은 앞에서 달리는 사람처럼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사람들에게 전한 것이 아니라 이미 발생하여 진행되는 일들을 전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귀신들도 오로지 사람들을 속이려는 목적을 가지고 서둘러 앞서 가서 사람들에게 징조들을 알립니다. 그러나 강물이나 여행자들에 관하여 하나님이 다른 일을 계획하신다면 귀신들의 말은 거짓으로 드러날 것이며, 그들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속임을 당합니다.”
아타나시우스 [저]
295~373년경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났다. 젊은 시절 알렉산드리아 감독의 부제로서 325년에 열린 니케아 종교회의에 참석했고, 3년 후 알렉산드리아의 감독직을 맡았다. 감독으로서 거의 반세기 동안 종 다섯 차례, 총 20여 년 동안 주교직에서 추방되어 이집트 사막의 수도원에 피신했다. 안토니와 최소 두 번 만났다는 기록이 있다. 356년에 안토니가 사망한 후인 세 번째 추방(355~362) 기간에 안토니의 전기를 기록했다. 아리우스파와 이단 논쟁의 시대에 태어난 그리스 교회 전통 신앙의 아버지이며 초대 기독교회사에서 위대한 인물이다.
엄성옥 [저]
출간작으로 『신약개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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