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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길을 가며 길을 묻다 : 동아시아 도 사상의 계보
한국국학진흥원 교양총서1 ㅣ 장윤수 ㅣ 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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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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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18년 0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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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page/156*219*29/766g
  • ISBN
9788967355463/8967355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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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사상의 봉우리에 놓인 외로운 단어…… 수많은 이가 의기충천하여 도전했던 도에 대한 사유의 탐색 그 치열한 계보를 역으로 더듬어 살펴보다 이 책은 서문에서 ‘철학 교수’였다가 ‘목회자’가 된 어떤 사람의 사연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그는 어떤 학생으로부터 “도道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답할 수 없었는데, 오랫동안 그 자괴감을 이기지 못해 엿장수, 넝마주의를 전전하다 결국 신학대학에 진학하여 목사가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 프로필을 보면, 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저자는 독실한 기독교인 어머니 밑에서 자라고 목회자가 되는 것에 도움을 받기 위해 대학 철학과에 진학했으나, 그때부터 비판과 회의에 휩싸여 고민하다가 결국 목회자의 꿈을 접고 동양철학자가 되었다. 어떻게 보면 두 사람은 길 위에서 길을 묻고 또 다른 길 위에 올라선, 길을 사유하는 전형적인 근대인처럼 다가온다. 저자 장윤수 교수가 이 책을 집필한 것은 그래서 인상적이다. 한국국학진흥원이 펴내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 던지다’ 시리즈 18번째 권으로 나온 이 책에서 그는 도道의 삼천 년 역사를 계보적으로 훑어보면서 “무엇이 길인가”를 놓고 번민했던 선학들의 핵심적 사유들을 도출해내고 있다. 좀더 좁혀서 보자면 동아시아 사상사에 있어서 유가사상을 중심으로 한 ‘도’ 개념의 역사적 전개와 그 이론적 특징을 고찰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큰 원리’에 대한 동서양의 차이 이 책은 크게 총론과 원문으로 구성되는데, 총론에서는 도 사상의 전개를 몇 갈래로 구획해서 알기 쉽게 풀어썼고, 원문은 주요 경전의 도 관련 대목을 발췌 번역한 것이다. 저자는 특히 총론을 정독할 것을 요청한다. 총론은 ‘도道’라는 것이 화두에 오른 시초를 “궁극 원리를 찾다”라는 장에서 살펴보고 “도 개념의 기본 의미” “동양적 사유 방식의 특징” “도는 역사 속에서 어떻게 전개되었나” 등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 책은 먼저 동양과 서양의 사유방식의 차이를 언급한다. 서양 현대철학은 ‘도’와 같은 큰 원리나 거대 이론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보편적 원리에 집착하면 구체적인 것들의 의미를 억누르고, 원리 또는 중심을 벗어나는 ‘타자들’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나의 원리, 즉 궁극 원리는 그 자체로 일면성이 가져오는 힘과 기세를 느낄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폐쇄적인 구조의 형식을 띠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원리가 갖는 지적知的 억압성과 폭력성을 충분히 이해한다 하더라도 원리의 보편성과 법칙성을 전적으로 부정만 하면 세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 삶에 대한 일반적인 가치를 기대하기 어렵다. 철학사에 조금이라도 입문해본 사람이라면 익숙하게 들어온 개념, 즉 도道, 태극太極, 이理, 이데아, 모나드 등이 다름 아닌 원리를 표현하는 철학자들의 대표적인 ‘개념’이다.
  • ‘체험성’ ‘자기 명증성’을 갖춘 도 논의에 집중 이중에서도 ‘도道’는 동아시아 철학사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어온 원리 개념으로서, 시대의 변천과 학파의 분화에 따라 그 의미가 더욱 풍부해졌다. ‘도’ 개념은 특히 ‘주체적 체험’의 표현이기에 더욱 다의적多義的이다. ‘도’를 다룸에 있어서 직접 체험을 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한다. 직접 체험이 없는 사람들에게 존재는 다만 설정된 논리적인 장치 속에서 은닉적인 존재로 떠오르게 된다. 그러므로 도에 대한 논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직접 체험’ ‘자기 명증성’ ‘생생함’이다. ‘도’의 어원적 의미에서 “곧바로 쭉 통하는 한 갈래의 길을 도라고 한다”라는 구절이 중요하다. 이 말에는 일관성·지향성·과정성·반복성 등의 뜻이 담겨 있다. 도가사상에 있어서 ‘도’의 기본 의미는 우주의 근원 또는 본체를 가리킨다. 그래서 노자는 도를 ‘만물의 근원萬物之宗’이라 하고 또한 ‘만물의 어머니萬物之母’6라고 했다. 반면 우리가 보통 한자 단어의 어원을 탐색할 때 자주 언급하는 『설문해자』의 저자 허신許愼은 후한시대의 유학자다. 그는 도의 기본 의미를 도가학파와 달리 인도人道로 해석했다. 이것은 공자를 비롯한 유가학파의 공통된 견해다. 이러한 초기 논의를 살펴본 저자는 도를 본체론적 의미, 우주론적 의미, 인륜적 의미, 정치적 의미 등으로 유형화해서 우리의 인식을 돕는다. 도道와 진리Truth의 차이점 서양철학에서 ‘진리’가 차지하는 위상을 동양에서는 ‘도’라는 개념이 차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서양철학에 있어서 진리는 존재와 사유의 일치를 의미한다. 서양의 진리 개념 이면裏面에는 생각의 힘을 긍정하는 서양인들의 무의식적인 태도가 전제되어 있다. 그런데 동아시아 사상, 특히 유가사상에 있어서 도는 서양의 진리 개념으로만 규정되기에는 부적절하다. 도에는 진리뿐만 아니라 ‘실천’이라는 의미가 함께 포함되어 있다. 『노자』 첫머리에서 도는 말로 표현될 수 없는 것이라 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도는 오직 실천을 통해서 드러날 수 있을 뿐이다. 도 사상의 역사적 전개 ‘도道’라는 글자는 본래 사람이 통행하는 ‘길’을 나타냈지만, 의미가 발전하여 인간이나 사물이 반드시 통하게 되는 도리, 법칙, 규범을 뜻하게 되었다. ‘도’는 동아시아 사상사에 있어서 줄곧 중요한 개념으로 사용되어왔다. 철학적 개념으로서의 도는 『좌전左傳』이나 『국어國語』에 최초로 등장하는데, 주로 천도天道와 인도人道의 형태로 나타난다. 정鄭나라의 점성술사가 천상天象을 근거로 커다란 화재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언했을 때, 자산子産은 “천도는 멀고 인도는 가까우니, 알 수 있는 바가 아니다”라고 하며 그를 비판했다. 여기서의 천도는 다분히 신비성을 띠고 있다. 그리고 그것의 안티테제로서 인도가 제기되었는데 그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규정이 없다. 어쨌든 여기서 말하는 ‘도’는 천天이나 인간에 부속되는 개념이었다. 인도人道의 내용에 구체성을 부여한 인물이 바로 공자다. 『논어』에서 도는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라고 할 때의 도는 대상의 한정을 받지 않는 보편적인 진리를 가리킨다. 반면, “나의 도는 하나로 꿰뚫었다”라고 했을 때의 도는 대상이 인간에 한정되는 당위當爲로서의 도를 가리킨다. 두 번째의 도는 존재 개념에서 가치 개념으로 전환하고 있다. 맹자나 순자의 경우에는 ‘선왕先王의 도’ 혹은 ‘예禮는 인도의 표준’ 등과 같이 한층 사회적 차원에 한정시켜서 도를 탐구했다. 즉 유가학파에서는 시대가 흘...
  • 책머리에 1장 풀이하는 글 1. 궁극 원리를 찾다 2. 도 개념의 기본 의미 3. 동양적 사유 방식의 특징 4. 도는 역사 속에서 어떻게 전개되었나 5. 천도天道와 인도人道, 상관적 균형관계 6. 도와 길, 그 영원한 물음 2장 원전과 함께 읽는 도 01단계 『주역』 『서경』 02단계 『노자』 『장자』 03단계 『논어』 04단계 『중용』 05단계 『맹자』 06단계 한유(「원도」) 07단계 주돈이 08단계 장재 09단계 주희 10단계 육구연 11단계 진순(『북계자의』) 12단계 왕수인 13단계 왕부지 14단계 대진(『맹자자의소증』) 15단계 중국 근현대의 철학자들 16단계 한국의 선비들 1: 천도론 17단계 한국의 선비들 2: 인도론 3장 원문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 주 참고문헌 후기
  • 장윤수 [저]
  •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유가철학)을 전공하여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구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중국 서북대학 객좌교수와 호남성 교육부 해외명사(海外名師)로도 활동하고 있다. 학문적 주요 관심 분야는 중국신유학, 한국성리학, 동양교육사상 방면이다. [정주철학원론]을 비롯한 십여 권의 저/역서가 있고, [최한기 철학과 현상학의 횡단적 의사소통]을 비롯한 수십 편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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