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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의 진화 : 낡은 것과의 연대로 탄생하는 새로운 기회
북저널리즘1 ㅣ 조희정, 김용복 ㅣ 스리체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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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0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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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page/131*192*11/143g
  • ISBN
9791190864060/1190864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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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낡은 것과의 연대로 탄생하는 새로운 기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로컬이 뜨고 있다. 세계화를 바라보는 시선은 달라졌다. 코로나19로 우리는 초연결 사회가 생존을 위협할 수 있음을 경험했다. 사람들은 가깝고, 친밀하고, 안전한 생활권을 찾고 있다. 로컬이 주목받는 시대가 온 것이다. 판데믹 이전에 이미 로컬의 가치를 알아본 이들이 있다. 나만의 취향과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밀레니얼이다. 이들은 누가 떠밀어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로컬을 택했다. 여기서 로컬은 서울이 아닌 곳을 의미하지 않는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느리더라도 단단한 삶을 이룰 수 있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공간을 말한다. 로컬을 개척하는 밀레니얼, 이른바 ‘로컬 창업가’들은 로컬의 자원에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스토리를 입힌 콘텐츠로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 주민들과 협력하고 연대하며 지속 가능한 공동체도 만들고 있다. 기회와 혁신의 장으로 진화하는 로컬, 그 변신을 가능케 한 로컬 창업가들을 만나 본다.
  • 잊히고 소외됐던 공간이 주목받는 시대다. 쇠락해 가던 서울 을지로의 낡음은 새로움으로 재해석됐다. 익선동과 성수동도 마찬가지다. 역사를 깊이 품었지만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동네를 젊은 예술인과 창업가들이 문화 공간으로 바꿔 놓으면서, 가장 느리면서도 ‘힙한’ 동네가 탄생했다. 이런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을 로컬 창업가라고 부른다. 여기서 로컬은 서울이냐, 아니냐를 나누는 지역적인 의미가 아니다. 오래되고, 잊히고 있지만, 그래서 가능성이 풍부한 모든 공간을 말한다. 저자는 촌스럽고, 경쟁에서 뒤처진 ‘루저’들의 공간으로 여겨지던 로컬이 새로운 삶의 공간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중심에는 밀레니얼이 있다. 밀레니얼은 취향을 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 자발적으로 로컬로 향한다. 무한 경쟁과 획일화된 가치를 강요받지 않아도 되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이들의 움직임은 코로나19로 새롭게 평가받고 있다. 로컬을 중심으로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로컬택트localtact가 세계화의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생활권이 동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로컬에 있는 다양한 자원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입혀 새로운 콘텐츠를 만든다. 특히 로컬의 스토리를 품은 공간의 가치에 집중한다. 문 닫은 양조장은 낮에 책맥(맥주 마시며 독서)을 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하나의 마을 전체가 호텔이 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다. 많이 찍어 내고, 많이 버는 게 이들의 목적은 아니다. 소통과 공감을 키워드로 자신이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하는 데 의미를 둔다. 저자가 만난 로컬 창업가들은 한결같이 느리더라도, 단단한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한다. 그래서 로컬 주민들과 공존의 길을 찾으며 지속 가능한 지역 공동체를 만들고자 한다. 떼돈을 벌지 않더라도, 삶을 즐기며, 독특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사람과 자원, 공간을 연결하는 것. 저자는 수년간 로컬에서 새로운 삶의 기반을 다진 창업가들을 보며 이런 현상이 한 철 유행으로 끝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한다. 성공과 실패의 반복에도, 로컬 창업가는 생존보다 공존을 먼저 고민하며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 1 _ 왜, 지금 로컬인가 로컬이라는 가능성의 공간 다섯 가지 편견 로컬이라는 레토릭 2 _ 로컬로 향하는 밀레니얼 턴 족; 나만의 가치를 찾아서 로컬 창업; 돈이 다가 아니야 3 _ 로컬이 콘텐츠가 되는 법 오래된 것의 재발견 스토리를 입히다 새로운 가치를 만들다 4 _ 소통의 진화 젠트리피케이션 넘기 모두가 주인공 운명 공동체 되기 마을 공화국과 주민 자산화 에필로그 ; N가지 상상력이 필요하다 주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 세계화 다음의 로컬화
  • 소멸 대상으로서 로컬은 그냥 사라지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와는 별도로 로컬의 가치가 새롭게 창출되는 과정은 미래의 대안으로 이미 진행 중이다. 새로운 미래 가치가 폐허 위에서 움을 틔우고 있는 것이다. 관광지나 휴양지에만 머무는 로컬이 아니라 더 나은 거주지, 더 나은 일터, 더 나은 삶의 공간으로서의 로컬을 만드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19p. 과감한 도전은 도시를 떠나는 다른 많은 이들에게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징은 이들의 나이대가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부터 시작될 정도로 젊다는 것이다. 은퇴 후에 로컬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한참 직장 생활의 절정기에 로컬을 선택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들은 스스로 로컬을 선택하며 삶의 속도와 방향을 능동적으로 바꿨다. 33-34p. “옛날부터 카페를 운영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단순히 카페만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저한테 카페는 커피 한잔 하러 가고, 혼자서 책을 읽을 수 있고, 도란도란 사람들과 이야기 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었거든요. 그래서 ‘소통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을 만들고 싶다, 내가 여기에서 활동하게 된다면 내 또래와 주변인에게 영월이 살 만하다고 이야기해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엄정원, 레비로드 대표) 35p. “오래된 양조장을 찾다가 2014년 말에 강릉에 오게 됐는데, ‘바로 여기다’라고 생각했어요. 지금(2019년)은 평창 동계 올림픽 때문에 많이 깔끔해졌지만 그때는 문 닫은 철물점 등 1970년대 광경이 그대로 남아 있었어요. 훨씬 낙후된 느낌이었지만 우리가 만들려는 맥주를 여기만큼 잘 표현할 수 있는 곳은 없다고 생각했어요. 오래된 막걸리 공장을 찾아서 끊어져 가는 강릉의 술 역사를 잇기 위해 새로운 강릉 수제 맥주를 만든다는 스토리를 보여 주고 싶었어요.” (전은경, 버드나무 브루어리 대표) 37p. 스타벅스는 상권을 유량(flow)이 아니라 저량(stock)으로 본다. 즉, 사람들이 ‘머무는’ 공간을 만들어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손님들은 머무르기 위해 스타벅스라는 공간을 찾고, 공간의 의미가 담긴 텀블러와 같은 굿즈를 사면서 소비가 확장된다. 반면 고속도로 휴게소는 지나가다 즉흥적으로 한 번씩 방문하게 되는 곳이다. 따라서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보다는 사람들이 충동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 판매에 주력한다. 계속 찾고, 머무를 수 있도록 로컬 특유의 라이프 스타일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컬 벤처는 스타벅스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41-42p. 도시에서는 차를 마시며 책을 볼 수 있는 북 카페가 흔하지만 로컬에는 책도 읽고 머물기도 하는 북 ‘스테이(stay)’ 서비스가 있다. 오래 머물면서 책도 보고 로컬을 이해하라는 의미다. 북 스테이는 단순히 책만 파는 것이 아니라 로컬 주민과 함께 문화 활동을 진행하는 복합 문화 공간의 역할도 한다. 50p.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나와 같은 취향을 갖고, 나와 같이 놀 수 있는 친구들이 많다면 지방을 이탈하는 여러 이유 중에 하나는 사라질 것 같아요. 그래서 청년들 간의 관계 맺기가 중요합니다.” (오석조, 문화 인력 양성소 협동조합 판 대표) 72p. 낯선 사람의 등장은 단순한 뉴스를 넘어 공동체 유지를 위한 새로운 생각거리가 될 수도 있다. 즉, 같이 오래 살 사람인가, 적당히 있다가 돈 벌면 떠날 사람인가, 아니면 그냥 도시 친구들만 데려와서 동네만 시끄럽게 만들 존재인가 등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친구로 존재할지, 골칫거리가 될지, 도움이 될지 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로컬의 문화다. 74-75p. “가장 큰 브랜드 가치가 지역에 있고 내...
  • 조희정, 김용복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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