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는 철학, 법학, 정치학, 문학 등 여러 학문 분야에서 정의의 문제에 관하여 다양한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다. 정의의 기준부터 이행까지, 그 모든 것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기에 대중들은 크게 실망을 느끼기도 하지만, 이 때문에 정의로운 상황을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은 지금까지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서구 사상의 핵심 주제들을 일목요연하게 개괄하는 탁월한 입문서
『유럽 정신사의 기본 개념(Grundbegriffe der europ?ischen Geistesgeschichte)』(전10권) 시리즈는 서구 사상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10개의 개념을 뽑아 역사적인 흐름을 따라 간결하고 명료한 서술방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시리즈에서 기술하는 개념들은 모두 고대에 이 개념들이 탄생한 이후부터 서구 사상을 결정지었으며 현실에서도 끊임없이 응용되었다. 이 개념들은 종종 모순된 역사를 안고 있지만, 그 역사를 도외시하면 서구 문화 및 세계 문화 전반의 전개 과정을 생각할 수 없다.
이 시리즈는 『행복(Gl?ck)』, 『죽음(Tod)』, 『노동(Arbeit)』, 『정의(Gerechtigkeit)』, 『권력(Macht)』, 『미(Sch?nheit)』, 『성과 사랑Eros)』, 『자유(Freiheit)』, 『진리(Wahrheit)』, 『전쟁(Krieg)』으로 구성되어 있다. 10명의 저자가 각각의 주제를 맡고 구성을 통일하였으며, 빈 대학 철학과 교수로 독일어권에서 주목받고 있는 인문과학자인 콘라트 파울 리스만이 편집하여 100쪽(원서 기준) 내외로 펴냈다. 문학, 철학, 역사학, 사회학, 정치학 등 인문사회과학 전반의 토대를 이루는 주요 사상의 핵심 개념과 역사적 변화를 가볍지 않으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고 있다.
이 시리즈의 기획과 번역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문학자(독어독문학, 사회학, 정치학 전공) 10명이 맡았다. 앞서 출간된 『행복』, 『죽음』, 『노동』, 이 책 『정의』에 이어 6권이 2015년 초까지 완간될 예정이다.
▶ 정의 내용 소개
왜 정의인가?
정의는 인간의 욕구와 이해가 서로 다르거나 부족한 재화에 맞춰 똑같이 살아가는 조건 속에 작용하는 만큼, 무엇이 정의인가를 놓고 논란이 분분할 때가 많다. 여러 갈등상황 속에서 정의는 누구도 속이지 않는, 수용 가능한 타협안을 위해 노력한다. 철학, 법학, 정치학, 문학 등 여러 학문 분야에서 정의의 문제에 관하여 다양한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다. 정의의 기준부터 이행까지, 그 모든 것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기에 대중들은 크게 실망을 느끼기도 하지만, 이 때문에 정의로운 상황을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은 지금까지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정의의 프로필
유럽 정신사에서 정의의 문제는 고대 그리스의 소피스트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시작하여 중세에 그리스도교 사상을 받아들임으로써 독자적 전환점을 맞았다. 근대에는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동등한 존엄과 권리를 갖는다는 계몽주의의 전제에 따라 정의의 개념이 확장되었다. 19세기에는 공리주의의 등장과 ‘사회문제’가 첨예화됨에 따라 사회정의에 관한 논쟁들이 뜨겁게 나타났고 마르크스 저작들은 사회적 부, 기회와 위험 요인의 분배에 관한 문제 등 근본적 비판을 제기하였다.
정의의 실제 이론들은 20세기에 존 롤스가 『정의론』을 출간하면서부터 다양한 논쟁이 시작되어 정치적 정의와 사회적 정의의 두 갈래로 뻗어 나왔다. 이 안에는 자유주의, 공동체주의, 다문화주의, 자유의지론, 평등주의, 휴머니즘 같은 관련 이론을 포괄하고 있다.
정의의 원칙들 간의 올바른 균형의 문제는 교육과 직업교육, 근로생활, 의료보건제도와 연금제도 등 인간 생활의 여러 국면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제기되며, 이를 위해 복지국가 개념이 도입된다. 또한 사람들 간의 친밀한 관계, 특히 성적 불평등 문제에서 정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법과 정의에서 법실증주의는 법과 정의를 엄격하게 분리하였지만 정의는 법을 형성하는 척도로 자리매김했으며 법 규범이 중대한 부당 행위를 명령할 경우 정의는 법을 판단하...는 중요한 원칙이 되기도 한다.
오늘날 정치적?사회적?경제적 불평등이 만연한 글로벌 사회에서 번영, 인권, 이주와 관련해서도 정의의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 중심적 인권 개념, 휴머니즘의 외피를 입은 식민화 등에 대응하여 어떤 형태의 정의로운 글로벌적 질서가 가능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왜 정의인가?
이상과 그 의미
정의의 프로필
제1장 정의의 역사
제2장 정의의 실제 이론들
제3장 복지국가와 친밀한 관계에서의 정의
제4장 불평등과의 연관성에서의 성性 정의
제5장 법과 정의
제6장 글로벌 정의
엘리자베스 홀츠라이트너(Elisabeth Holzleithner) [저]
오스트리아 빈 대학 ‘법철학, 종교법 및 문화법 연구소’ 교수로 있다.
서정일 [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목원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 [정의-유럽 정신사의 기본 개념 4], [숫자로 보는 세계화 교과서], [나무時代-숲과 나무의 문화사],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보잘것없이], [로마제국에서 20세기 홀로코스트까지 독일 유대인 역사] 등이 있으며, [독일 유대문학의 개념 이해 및 정체성 형성], [문학 패러다임의 열림과 확장: 독일문학의 문화학적 개방성과 상호문화성], [독일 아프리카계 마이너리티 문학의 자전적 서사], [유럽 식민주의 체제와 독일], [독일 "외국인문학"의 발전과정과 담론 분석] 등 다수의 학술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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