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북 ‘한 장 한 장 우리 역사’ 시리즈는 우리 역사와 문화재를 주제별로 깊이 있게 탐구해 보는 지식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임진왜란, 화성 행차, 조선의 궁궐, 훈민정음, 세계 유산 등 초등 교과에서 빈도 높게 다루어지는 역사적 주제를 말 그대로 한 장 한 장 제대로 살펴볼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역사적 지식을 고전의 원문과 역사 현장을 토대로 상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시리즈의 가장 큰 특색입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찾아 보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은 1995년부터 유네스코에 꾸준히 등재되어 온 우리나라의 세계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는 책입니다. 특히 이 책은 2021년에 등재된 자연유산 ‘한국의 갯벌’을 포함해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한 개정판입니다.
최신 정보를 담은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 유산
세계 유산이란 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 기구인 유네스코(UNESCO)가 1972년부터 세계 문화유산 및 자연유산 보호 협약에 따라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한 유산을 말합니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된 순간, 그 나라의 것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보호하고 보존해야 할 유산이 되는 것입니다.
2022년 현재 우리나라에는 13개의 문화유산과 2개의 자연유산을 더해, 모두 15개의 세계 유산이 있습니다. 7개의 산사로 구성된 ‘한국의 산지승원’이나 9개의 서원으로 구성된 ‘한국의 서원’처럼 연속 유산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개별적인 유산으로는 그 개수가 훨씬 많지요. 이번 개정판에서는 기존에 다룬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더해 2014년 이후 지정된 다섯 개의 유산을 추가로 다뤘습니다. 병자호란의 아픈 역사가 깃든 ‘남한산성’,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백제 역사 유적 지구’, 자연과 종교의 아름다운 조화를 보여 주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학문을 가르치고 지역 문화를 꽃피운 ‘한국의 서원’, 수많은 생물의 중요 서식지 ‘한국의 갯벌’이 그것입니다. 우리나라 지도에서 해당 유적지를 찾아보며 지정학적 감각을 키우고, 각각의 유산을 또 한 번 펼쳐 들여다보며 현장을 체험하듯 실재감을 느낄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남한산성의 성벽을 따라 걸으며 혹독한 전쟁의 역사를 만나고, 부석사 곳곳을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산사의 정취를 흠뻑 느껴 볼 수 있지요. 우리나라 남해와 서해에 펼쳐진 천혜의 갯벌에서는 137종의 물새를 비롯한 다양한 생물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놀라운 광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고인돌에서 하회와 양동까지, 우리 역사를 한눈에
이 책은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 유산 15개를 관련된 역사적 순서에 따라 배열했습니다. 청동기 시대 계급 사회와 지배자의 권력을 보여 주는 고인돌로 시작하여, 현재까지도 주민들이 거주하며 전통을 이어 오고 있는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으로 끝마치게 됩니다.
백제와 신라의 찬란했던 문화를 보여 주는 백제 역사 지구와 경주 역사 지구, 우리나라 불교 예술의 걸작이라고 할 수 있는 석굴암과 불국사, 자연을 이용한 고려 시대의 과학적인 건축 해인사 장경판전, 조선의 최첨단 전투 요새 화성, 조선 왕들의 이야기를 간직한 종묘와 조선 왕릉 등 시대 순으로 엮은 세계 유산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반만년 우리 역사를 단숨에 관통할 수 있지요. 그것은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우리 문화재와 유적지가 예술적으로 가치 있을 뿐 아니라 한반도의 역사, 나아가 세계의 역사를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우리 조상들이 남겨 놓은 문화유산에는 이웃한 나라들과 때로는 교류하고 때로는 전쟁하며 일군 수준 높은 문화가 담겨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아름다운 자연유산은 오랜 세월 동안 간직한 지구의 역사를 보여 주지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그리고 한국의 갯벌은 대자연의 신비함을 보여 주는 유산이기도 하지만 특히나 날로 중요성이 더해지는 생물 다양성의 상징과도 같은 곳입니다. 이 책은 멸종위기종과 고유종을 포함해 수많은 생명이 자연에 기대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며 자연유산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할 소중한 세계 유산
우리나라에는 이 책에 실린 15개의 세계 유산 외에도 난중일기, 훈민정음 해례본 등 세계 기록 유산 16개와 강강술래, 판소리 등 무형문화유산 21개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모두 합치면 2022년 현재 유네스코 지정 유산은 52개나 되지요. 게다가 유네스코에 등재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유산...도 여럿 있습니다.
이렇게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시키는 이유는 우리 유산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널리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유네스코 등재로 끝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전 인류의 유산으로 인정받은 만큼 더욱 책임 있게 관리하고 보존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더욱 우리가 우리 유산에 대해 잘 알아야겠지요. 어린이들은 이 책을 통해 세계 유산의 가치와 중요성을 배우고, 우리 역사와 문화재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세계 유산을 만나러 가자!
청동기 시대를 보여 주는 고창, 화순, 강화의 고인돌 유적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백제 역사 유적 지구
신라 천 년의 도읍지 경주 역사 유적 지구
불교 예술의 걸작 석굴암과 불국사
자연과 종교의 아름다운 조화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자연을 이용한 건축 해인사 장경판전
학문을 가르치고 지역 문화를 꽃피운 한국의 서원
병자호란의 아픈 역사가 깃든 남한산성
조선의 최첨단 전투 요새 화성
자연을 품은 궁궐 창덕궁
장중한 멋을 뽐내는 왕들의 사당 종묘
왕과 왕비의 안식처 조선 왕릉
전통이 살아 있는 한국의 역사 마을 : 하회와 양동
화산 활동이 만든 자연사 박물관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
수많은 생물의 중요 서식지 한국의 갯벌
소중한 세계 유산, 우리 손으로 지켜요!
김원미 [저]
어린이 역사 체험 모임인 ‘미운돌멩이’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어린이 친구들과 책을 읽으며 국내외 역사 유적지와 박물관을 답사하러 다녔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역사를 쉽게 재미있게 들려주고 싶어 어린이 역사책을 썼다. [신 나는 교과연계 체험학습] 시리즈를 기획했고, 쓴 책으로는《원시인들은 공룡 고기를 먹었나요?》와 《경기도》가 있다. [지도 따라 한 장 한 장 펼쳐보는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 유산], [헌강왕 따라 한 곳 한 곳 돌아보는 신라 천년의 도읍지, 경주]
조용란 [저]
대학에서 회화를 공부했다. 감동과 지식이 담긴 그림책을 위해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 《똥을 왜 버려요?》 《알에서 태어난 왕이 있다고?》 《두고도거지》 《아시아 옛이야기 스토리텔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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