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크brique〉는 도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창의적인 공간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공간에 녹여낸 이야기를 전하는 온·오프라인 미디어입니다. 공간을 기획하는 사람, 만드는 사람, 사용하는 사람을 만나 영감 가득한 공간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냅니다.
이번 〈브리크brique〉 vol.11 ‘In your Area’ (2022년 가을호)는 지역성에 기반을 둔 크리에이티브에 주목해 도시 문화의 다양성을 높이는 공간과 기획자들의 활동을 소개합니다. ‘지방’과 ‘로컬’ 사이, 지역에 대한 역설적인 시선이 공존하는 지금, 일과 삶의 근거지로서 지역을 새롭게 해석하려는 시도를 살폈습니다. 지역의 전통과 문화, 자연을 저마다의 색채로 발전시켜 고유한 공간을 일구어 가는 이들의 움직임을 좇는 일은 새로운 도시를 상상하는 일과 닿아 있을지도 모릅니다.
| Story
하나의 집에 얽힌 건축가와 거주자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담아냅니다. 도심 속 주거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한 협소주택부터 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이 복합된 상가주택, 세컨드하우스를 넘어 제3의 공간으로 마련한 취미 공간까지, 주거 문화의 다양성을 아우르는 여러 유형의 집을 고루 다뤘습니다. 작은 면적의 땅을 풍요로운 상상으로 풀어낸 ‘소설가의 집’, 도시와 거주자의 생활에 여백을 더하는 ‘티루프’, 음악과 명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취미공간 ‘소리정원’을 소개합니다. 거주자의 취향과 디자이너의 관점이 반영된 각기 다른 세 공간은 획일화된 주거 너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 작고 단단한 성 - 소설가의 집 (백에이어소시에이츠)
● 집, 도시의 여백이 되다 - 티루프 (소수건축사사무소)
● 케렌시아의 시간 - 소리정원 (더 시너지스트)
| Features: In your Area
‘로컬’이라는 담론에서 한발 물러나 삶의 근거지로서의 지역을 기반으로 흥미로운 활동을 꾸려가는 이들의 크고 작은 움직임을 조명했습니다. 서울의 작은 동네 또한 하나의 지역이라 할 수 있을 테지만 그보다는 좀 더 먼 곳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지역을 이루는 고유한 특성, 때로는 결핍된 무언가로부터 얻은 아이디어를 활용해 새로운 문화를 개척해 가는 크리에이터들을 만났습니다. 미래 농업인을 위한 도시를 꿈꾸는 기업인부터 문화 불모지 개척에 앞장선 건축가, 일상을 영위하는 장소로서의 도시를 문화적 유토피아로 만들고자 하는 기획자까지. 각 지역에 자리하게 된 저마다의 이유와 순탄치만은 않았던 과정, 프로젝트가 견인하는 지역 내 변화를 세세히 들여다보았습니다. 더불어 지역 특색을 반영한 10곳의 로컬 스폿을 살폈습니다. 각 스폿은 단순히 물리적 공간에 그치지 않고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을 잇는 플랫폼으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 문화적 기억을 되살린 오늘의 도시 - 헤테로토피아
● 이토록 멋진 농촌 - 진천 ？꼍봬夏？
● 문화예술 불모지를 개척하다 - SOAP
● 우리들의 오아시스 - 대구 미래농원
● 공주, 작당을 위한 베이스캠프 - 마을호텔
● 가장 제주다운 - 재주상회
● 탄화 동판에 표현한 과거와 현재, 미래 - 울산 동네가게녹슨
● 지역 특색을 반영한 로컬 스폿
| Focus
‘모든 매장은 달라야 한다’는 철학을 토대로 입지하는 지역 특색에 맞게 매장을 디자인해 세계 각지에 다양한 스토어를 선보이는 브랜드 이솝의 공간 철학을 소개합니다. 제주 탑동에 문을 연 ‘이솝 제주’는 제주의 지역성을 디자인 어휘로 발전시켜 감각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안하는 시그니처 스토어입니다. 제주에 스테이를 비롯한 여러 공간을 설계한 노경록 지랩 건축가의 비평을 더해 지역성에 대한 글로벌 브랜드의 해석을 살펴보는 지면을 마련했습니다.
평범한 일상에 특별함을 더하는 키친 앤 다이닝 브랜드 ‘오덴세’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 ‘오덴세 아트 앤 크래프트’를 소개합니다. 테이블웨어 브랜드가 예술과 공예에 주목하게 된 까닭부터 입점 형태의 쇼룸과 플래그십 스토어가 차별화되는 지점, 나아가 체험을 통한 브랜드 경험까지. 감도 높은 브랜드 공간을 이루는 요소를 세세히 짚어보았습니다.
● 활기찬 부력의 공간 - 이솝 제주
● 일상을 밝히는 독특한 감도 - 오덴세 아트 앤 크래프트
| Journey
1996년부터 2006년까지 건축가 정기용이 전북 무주군에 설계한 30여 개의 공공건축물 ‘무주 프로젝트’를 포토그래퍼의 시선으로 둘러봅니다. 마을회관부터 면사무소, 군청, 박물관, 보건의료원, 버스정류장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그의 작업에는 주민을 향한 세심한 배려...가 일관되게 묻어납니다. 대부분의 건축물이 낮고 수평적인 형태로 자신을 내세우지 않으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으로 주민 곁에 친근하게 자리한다는 점에 주목해 프로젝트의 다양한 면면을 포착했습니다. 무주 프로젝트가 만들어 내는 정경을 따라가다 보면 공공건축의 의미를 자연스레 되새기게 될 것입니다.
● 정기용의 무주 프로젝트
| Space
다양한 형태와 목적으로 도시 경관에 활기를 불어넣는 건축물을 소개합니다. 한적한 제주에 이색적인 인상으로 감각을 일깨우는 스테이, 마주한 바다의 역동성을 디자인 어휘로 택한 카페, 새로운 길이 된 복합문화공간, 땅의 풍요로움이 깃든 단독주택, 오래된 주택가에 정연한 모습으로 들어선 사옥까지. 건축가의 독창적 아이디어가 빚어낸 다채로운 공간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수리움 - 모어레스 건축사사무소
● EL 16.52 - 조호 건축사사무소
● 콤포트 서울 - 경계없는작업실 건축사사무소
● 장유헌 - 건축사사무소 아르키움
● 엠에스티 사옥 - 건축사사무소 서가
***
붉은 마름모를 정렬한 심벌은 공간을 만드는 데 가장 친숙한 재료인
벽돌을 한 장 한 장 사려 깊게 쌓는 과정을 상징합니다.
〈브리크brique〉가 만드는 미디어의 역할과 가치, 목표를 함께 담았습니다.
〔브리크(Brique) Vol. 11(2022년 가을호) 목차〕
In your Area
브리크 편집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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