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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죽음보다 더 강하다 
세계시인선1 ㅣ 이반 투르게네프, 조주관 ㅣ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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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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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page/140*211*21/319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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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37475344/893747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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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인선(총58건)
살아있는 것들     11,700원 (10%↓)
차일드 해럴드의 순례     9,000원 (10%↓)
해변의 묘지     9,000원 (10%↓)
작가     9,000원 (10%↓)
꽃의 연약함이 공간을 관통한다     13,500원 (10%↓)
  • 상세정보
  • ● 시로 시작하여 시로 마무리한 시인 투르게네프 산문시 83편 국내 최초 완역 19세기 러시아 대문호 투르게네프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민음사 세계시인선 34번으로 투르게네프 산문시집이 출간되었다. 국내 처음으로 투르게네프의 산문시 83편 전편을 원어에서 완역한 이번 시집은 투르게네프의 탄생일인 11월 9일에 맞추어 독자들에게 선보이게 되었다. 『첫사랑』, 『아버지와 아들』 등 19세기 러시아의 사회를 사실적으로 그려내면서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는 투르게네프의 소설들은 우리나라 청소년 필독 도서로 오랜 세월 널리 사랑받아왔다. 그러나 한편 투르게네프는 자신의 문학적 경력을 시로 시작한 시인이기도 하다. 이 산문시집은 그의 말년에 창작된 것으로, 거장이 남긴 마지막 작품들이다. 투르게네프 특유의 인간에 대한 연민과 동시에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예리한 시선, 그리고 환상적 이미지, 이 모든 것들이 길게 말하지 않고도 본질을 꿰뚫는 대가의 솜씨로 이 한 권의 시집에 완성되어 있다. 어미 새가 새끼를 구하기 위해 돌진했고, 자기 몸을 희생하면서 새끼를 구하려 한 것이다…… 그런데 그 작은 몸뚱이는 공포로 벌벌 떨었고, 어미 새의 가냘픈 목소리는 거칠게 쉬어 버렸다. 어미 새는 끝내 기절하고 말았다. 자기 몸을 희생한 것이다! (……) 생각해 보니, 사랑은 죽음보다, 죽음의 공포보다 더 강하다. 삶은 사랑에 의해서만 유지되고 움직인다. ― 투르게네프, 「참새」에서
  • ●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했던 청년 윤동주가 사랑했던 시 20세기 초 식민지 조선에서 러시아 문학은 다른 어떤 외국문학보다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중 투르게네프는 이광수, 톨스토이와 함께 당시 조선에서 가장 많이 읽혔던 3대 작가 중 하나였다. 투르게네프 산문시의 쉽게 읽히는 시어와 거기에 담긴 삶의 지혜와 통찰은 일제강점기 지식인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투르게네프는 프랑스의 보들레르, 말라르메, 랭보, 프랑시스 잠 등의 산문시에서 영향을 받았고, 그의 산문시는 다시 한국 근대문학 형성기에 전통의 정형시를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근대적인 시를 모색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지금 네가 믿는 것에 환멸이 올 수 있음을 잘 알잖아? 그 믿음이 기만이고, 젊음을 헛되이 파멸시킨다는 것을 언젠가 알게 되잖아?” “그것도 알아요. 그래도 저는 들어가고 싶습니다.” “들어와라!” 여자가 문지방을 넘어서자 ? 그녀 등 뒤로 무거운 막이 내려졌다. “바보 같은 년!” 누군가가 뒤에서 이를 갈았다. “성녀다!” 응답하는 소리가 어디선가 울려 퍼졌다. ― 투르게네프, 「문지방」에서 투르게네프의 산문시 중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것은 바로 「거지」였는데, 1910년~1930년 사이 최소 12회 반복하여 번역되었다. 가난이라는 시대의 현실 앞에서 민중에게 손 내밀고자 하는 공감과 연민의 휴머니즘이라는 주제는 당시 지식인들의 영혼에서부터 공명을 이뤄내었던 것이다. 이러한 공명은 투르게네프의 시를 번역하고 탐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또 다른 창작으로 이어졌다. 가지고 나온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거지는 마냥 기다리고 있는데…… 내민 손이 힘없이 떨린다. 어쩔 줄 몰라 당황한 나는 떨리는 그의 더러운 손을 꼭 잡았다……. “형제님, 미안하오, 아무것도 가지고 나오지 못했소.” 거지는 충혈된 눈으로 나를 멀거니 바라보았다. 그의 파리한 입술에 엷은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 이번에는 그가 차디찬 내 손가락을 꼭 잡아 주며 속삭였다. “형제님, 저는 괜찮아요. 이것만으로도 고맙습니다. 형제님, 그 역시 적선이지요.” 그때 나는 이 형제한테 내가 적선 받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 투르게네프, 「거지」에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라고 노래했던 윤동주 역시 투르게네프의 산문시를 탐독하고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동주가 남긴 「투르게네프의 언덕」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투르게네프의 산문시 「거지」를 오마주한 것이다. 자신을, 남을, 모든 사람을, 짐승을, 새들을 불쌍히 여기노라……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을 불쌍히 여기노라. 불행한 자들과 행복한 자들을 불쌍히 여기노라…… 불행한 자들보다 행복한 자들을 더 불쌍히 여기노라. 개선장군들과 위대한 화가들을, 사상가들과 시인들을 불쌍히 여기노라. 살인자들과 희생자들을, 추악함과 아름다움을, 압제자와 학대받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노라. 이 연민의 정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이 불쌍함 때문에 살고 싶은 마음조차 없는데…… 연민에 권태까지 더해진다. 오, 권태여, 지루함이여, 모두가 혼합된 연민이여! 인간은 더 이상 내려갈 수 없다. 차라리 부러워하는 마음이라도 있다면…… 진짜 좋을 텐데! 그래, 나도 돌을 부러워한다! ― 투르게네프, 「불쌍히 여기노라……」에서 ● "투르게네프의 시적 촉수는 언제나 그 풍경을 찢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세목들에 가장 민감한 바람과 풀잎처럼 반응한다." ―김행숙 투르게네프 특유의 “꿀과 기름처럼 완벽하게 유연하고 세련된 문장”으로 러시아의 풍경, 그리고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을 ...
  • 마을 대화 노파 개 맞수 거지 그대 들어라! 어리석은 자의 심판을 만족한 사람 처세술 1 세상의 종말 마샤 바보 동방의 전설 두 편의 사행시 참새 해골들 노동자와 흰 손 장미 Yu. P. 브레브스카야 부인을 추모하며 마지막 만남 문지방 방문 필요, 힘, 자유 자선 벌레 양배추국 하늘빛 왕국 두 명의 부자 노인 신문기자 두 형제 에고이스트 신의 향연 스핑크스 님프 적과 친구 그리스도 바위 비둘기 내일, 내일! 자연 그의 목을 달아매라! 무엇을 생각할까? 장미는 얼마나 아름답고 신선했던가 항해 N. N. 멈추어 주오! 수도사 또 싸울 날이 올 것이다! 기도 러시아어 만남 불쌍히 여기노라 저주 쌍둥이 지빠귀 1 지빠귀 2 둥지도 없이 잔 누구의 죄인가? 처세술 2 뱀 작가와 비평가 누구와 싸워야 하나 오, 나의 젊음! 오, 나의 생기! K에게 높은 산들 사이를 걸었다 나 죽으면 모래시계 밤중에 일어나 혼자 외로이 있을 때 사랑으로 가는 길 미사여구 단순 브라만 그대가 울었지 사랑 진리와 정의 자고새 NESSUN MAGGIOR DOLORE 수레바퀴에 치여 응애, 응애 나의 나무들 작가 연보 ...
  • 이반 투르게네프 [저]
  • 1818년 10월 28일 러시아 오룔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귀족 가문 출신의 장교였고 어머니는 농노 5000명이 딸린 영지의 지주였다.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내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깊이 매혹되었지만, 성정이 잔인했던 어머니가 농노들에게 휘두르는 폭력을 목격하면서 농노제를 혐오하게 되었다. 1833년 모스크바 대학교 문학부에 입학했고 이듬해에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교 역사철학부로 옮겼다. 1839년 베를린 대학교에 입학하여 고전을 비롯해 역사와 철학을 공부하며 서구 자유주의 사상을 체화했다. 1843년, 시인으로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으며 비평가 벨린스키를 만나면서 진보와 예술을 모두 추구하는 작가의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해에 평생의 연인이었던 오페라 가수 폴린 비아르도를 만났다. 청년기의 투르게네프는 게르첸, 바쿠닌, 벨린스키 등 자유주의자들과 교제하며 러시아 사회와 문화에 대해 활발하게 의견을 나누었고, 장년기에는 급진주의자들의 견해나 태도에 다소 거부감을 느끼면서도 그들의 열정을 높이 평가하며 만남을 가지려 애썼다. 1871년 폴린의 집안과 함께 프랑스 부지발에 영구적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플로베르, 졸라, 도데, 공쿠르 형제와 정기적으로 교류하고 종종 러시아를 방문하여 문학계에 관여했다. 1879년 러시아 농노 해방을 위해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1883년 8월 22일 척수암으로 사망했으며 9월 19일, 유언에 따라 상트페테르부르크 볼코보 묘지, 벨린스키 옆에 묻혔다. 대표작으로 『사냥꾼의 스케치』, 『루진』, 『귀족의 보금자리』, 『전야』, 「첫사랑」, 『아버지와 자식』, 『처녀지』 등이 있다.
  • 조주관 [저]
  •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슬라브어문학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러시아문학회 회장과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세계문학연구소 학술위원을 역임하였고, 2000년 2월에는 러시아 정부로부터 푸슈킨 메달을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러시아 문학의 하이퍼텍스트', '고대 러시아 문학의 시학', '러시아 시강의' 등이 있으며, '시의 이해와 분석', '러시아 현대비평이론', '러시아 고대문학 선집', '검찰관', '뻬쩨르부르그 이야기', '주인공 없는 서사시', '타라스 불바', '만젤쉬땀 시선집', '보리스 고두노프, 모차르트와 살리에르' 외 다수의 책을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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