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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살아 있는 존재 
세계시인선1 ㅣ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최종술 ㅣ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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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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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page/141*211*22/42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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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37475450/893747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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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서정시와 러시아 서사시 전통 모두에서 중요한 업적을 남겼다.” -한림원, ‘노벨 문학상’ 선정 이유 “19세기 러시아가 없었다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를 길러 준 러시아를 파스테르나크에게서 발견했다.” -알베르 카뮈
  • ● 러시아가 낳은 20세기 최고의 서정시인!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시 세계를 담은 『끝까지 살아 있는 존재』가 ‘세계시인선’ 45번으로 출간되었다. 단 한 권의 소설 『닥터 지바고』로 널리 알려졌으나, 파스테르나크는 소설가 이전에 시인으로서 러시아 20세기 시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서정시인이다. 초기에 시집 『첫 시절』부터 파스테르나크를 러시아의 대표 시인으로 자리 잡게 한 『나의 누이인 삶』, 그리고 『닥터 지바고』에 부록으로 실린 『유리 지바고의 시』를 포함한 8권의 시집에서 발췌한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유명한 화가였던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였던 어머니 아래에서 예술가적 기질을 타고난 파스테르나크는 유년 시절 음악으로 예술 세계에 입문했다. 하지만 고향 마르부르크에서 첫사랑에게 청혼했다가 거절당한 후, 파스테르나크는 감정의 격동을 겪고 날카로워진 감각으로 실존을 느끼게 되었다. 이때의 경험은 파스테르나크를 시인으로 재탄생시켰고, 시인은 당시의 심정과 통찰을 「마르부르크」에 고백하고 있다. 나는 벌벌 떨었다. 나는 불붙었다 꺼졌다. 나는 바들바들 떨었다. 나는 방금 청혼했다. 하지만 늦었다. 나는 겁먹었다. 거절당한 나. 그녀의 눈물은 얼마나 가슴 아픈가! 나는 성자보다 축복받았다. 나는 광장으로 나섰다. 나는 다시 태어난 사람으로 여겨질 수 있었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 다 살아서 나를 아랑곳 않고 작별의 의미 속에서 일어서고 있었다. -「마르부르크」, 『끝까지 살아 있는 존재』에서 새로워진 시각으로 시를 써 내려가던 시인은 1917년 러시아 2월 혁명을 맞이하면서 러시아의 자유로운 시대정신에 도취되었다. 이후 파스테르나크는 개인적 체험보다 역사적 체험, 혁명의 의미, 인간과 자연의 관계 등 거시적 주제를 시로 풀어내며 시 세계를 확장했다. ● 모든 것에서 시를 발견한 '무경계'의 시인 파스테르나크는 인간과 자연의 긴밀한 관계성에 주목한 시인이다. 인간과 자연의 정신적 교감을 노래하며 생명과 삶의 환희를 노래했다. 자연을 의인화하여 묘사하기도 하고, 인간 역시 자연을 통해 그렸다. 이러한 시도는 인간과 자연을 상호의 틀 안에 가두고자 한 것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 사이의 경계를 무너뜨리고자 함이었다. 파스테르나크의 시 안에서 인간과 자연은 동등한 관계 속에서 우주적 통합을 이룬다. 초원이 우리를 판단케 하고 밤이 결정짓도록 하자. 그렇지, 그렇지 않다면 어찌 태초에 앵앵대는 모깃소리가 떠가고, 작은 개미들이 기어가고, 엉겅퀴들이 얼굴을 내밀고 양말에 달라붙어 댔겠어? 사랑하는 사람아, 그것들을 덮어! 눈이 멀 거야! 온 초원이 타락 이전 같다. 전부 평화에 감싸였고, 전부 낙하산 같다. 전부 솟구치는 환영이다! -「초원」, 『끝까지 살아 있는 존재』에서 파스테르나크는 인간과 자연의 경계뿐 아니라 존재하는 모든 것이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보이려 했다. 이는 파스테르나크가 시를 두고 “이것은 급격하게 가득 찬 호각 소리, 이것은 으스러진 얼음 조각들이 깨지는 소리, 이것은 잎을 얼리는 밤, 이것은 두 나이팅게일의 결투”라고 말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사소하고 세세한 것, 처음 목격되는 세계의 아름다움에서 시를 발견한 시인은 시가 모든 것에 녹아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합일’의 태도는 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시적인 것’과 ‘산문적인 것’의 전통적 경계를 뛰어넘어 파스테르나크가 시 세계를 확장하도록 만들었다. ● 내적 망명 시인, 삶 전부를 창작에 바치다 러시아 혁명기에 살았던 파스테르나크는 동시대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끊임없는 사상적 검열에 시달려야 했다. 특...
  • 1부 첫 시절 Начальная пора 2월. 잉크를 꺼내 놓고 울 때다! февраль. Достать чернил и плакать!.. 15 화로가 구릿빛 재를 뿌리듯 Как бронзовой золой жаровень... 16 역 Вокзал 17 베네치아 Венеция 19 2부 장벽을 넘어 Поверх барьеров 영혼 (오, 기억이 떠오른다면 해방된 노예 여인) Душа 23 사람들과 다르게, 매주 그런 게 아니라 Не как люди, не еженедельно... 24 봄 (싹들이, 끈끈하게 부풀어 오른 양초 찌꺼기가 얼마나 많이) Весна 25 7월의 뇌우 Июльская гроза 26 비 갠 후 После дождя 28 즉흥곡 Импровизация 30 마르부르크 Марбург 31 3부 나의 누이인 삶 Сестра моя - жизнь 악마에 대한 기억에 부쳐 Памяти Демона 39 이 시에 관하여 Про эти стихи 41 파스테르나크 초상화 나의 누이인 삶이 오늘도 봄비에 넘쳐흐르다가 Сестра моя - жизнь и сегодня в разливе... 43 울고 있는 정원 Плачущий сад 45 미신 때문에 Из суеверья 47 조심! Не трогать 49 노를 놓고 Сложа весла 50 봄비 Весенний дождь 51 영어 수업 Уроки английского 53 시의 정의 Определение поэзии 55 영혼의 정의 Определение души 56 창조의 정의 Определение творчества ...
  •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저]
  • 1890일 2월 10일 러시아 모스크바 출생. 1960년 5월 30일 사망. 러시아의 시인이자 소설가로 1890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다. 1909년 모스크바 대학의 역사·철학부에 들어갔고 12년 독일의 마르부르크 대학에 유학하여 신칸트파 철학을 공부하였다. 1914년 처녀작 '구름 속의 쌍둥이'를 썼으며 초기작은 블로크와 릴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20년대 중반부터는 서사시의 장르로 많이 편중하기도 했으며 중년에 접어들면서는 혁명과 개인에 대한 운명에 관하여 깊이 심취해 그에 대한 정치적 비판이 격화되자 집필을 중단하고 번역하는 일에 종사하기도 하였다. 장편소설 '닥터 지바고 Doctor Zhivago'로 1958년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되자 소련 내에서 커다란 반대가 야기되어 수상을 거부했다. 러시아 혁명의 잔혹함과 그 여파 속에서 펼쳐지는 방황, 정신적 고독, 사랑을 서사적으로 기술한 이 소설은 국제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나 소련에서는 비밀리에 번역본으로만 유포되었다. 그는 교양 있는 유대인 가정에서 성장했다. 아버지 레오니드는 미술 교수였으며 소설가 레프 톨스토이,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등과 교류했다고 한다. 이들의 초상화를 비롯해 레닌의 초상화를 그렸다. 어머니는 피아니스트 로자 카우프만으로 어린 시절 빠스쩨르나끄는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음악가가 되려했다. 그래서 6년간 음악이론과 작곡을 공부했지만 갑자기 철학으로 진로를 바꾸어 모스크바대학교와 독일 마르부르크대학교에서 철학 강좌를 수강했다. 제1차 세계대전 중에는 신체상의 이유로 병역이 면제되었지만 대신 우랄 지방의 화학공장에서 근무했고 혁명 후에는 소비에트 교육부 도서관에서 일했다. 그의 첫 번째 시집은 1913년에 출간되었고 1917년에는 2번째 시집인 '장벽을 넘어서 Poverkh baryerov'를 펴냈다. 1922년에 '누이, 나의 삶 Sestra moya zhizn'을 출간하면서 역량 있는 신인 서정시인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빠스쩨르나끄의 초기 시는 상징주의의 영향을 받은 흔적이 있었다. 그러나 1933~43년에 쓴 작품은 공식적인 작품양식(사회주의 리얼리즘)과 너무 동떨어져 출판이 불가능했으며 1930년대 말의 대숙청 기간에는 안전을 위해서라도 저작활동을 삼갔다. 1956년 빠스쩨르나끄는 모스크바의 유력한 월간지에 소설 '닥터 지바고'를 기고했으나 "10월혁명과 혁명의 주역인 인민, 소련의 사회건설을 중상했다"는 비방과 함께 거부당했다. 1905년 제1차 혁명과 1917년의 10월 혁명을 배경으로 씌어진 '닥터 지바고'는 짜리즘의 러시아가 붕괴되는 사회적 혼란 속에서 작가 자신의 분신인 유리 지바고를 통해 지식인이 겪는 비참한 운명과 인간 비극을 묘사하고 있다. 이 책은 서정적 시적 표현과 서사적 서술적 표현 그리고 다양한 서술 기법으로 씌어진 장대한 서사시이며 작가가 살았던 시대의 장엄한 증언이다. 특히 이 소설의 마지막 장에 기록된 '유리 지바고의 시'는 테두리를 넘어 특별한 생명력과 삶에 대한 강렬한 확신을 가진 그의 시의 깊이가 나타나 있다. 1987년에야 '닥터 지바고'가 소련 내에서 출판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페레델키노의 집에서 암과 심장병에 시달리며 여생을 보냈다고 전해진다.
  • 최종술 [저]
  • 서울대학교 노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블로크의 사이클 「무서운 세계」에 대하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러시아 학술원의 러시아문학연구소인 ‘푸시킨스키돔’에서 박사학위 논문으로 「알렉산드르 블로크와 19세기 러시아 낭만주의 시인들 사이의 시적 영향과 대화적 관계에 관한 연구」(2001)를 썼고, 현재 상명대학교 러시아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알렉산드르 블로크 : 노을과 눈보라의 시, 타오르는 어둠의 사랑 노래』를 썼으며,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절망』,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의 『소네치카』, 『블로크 시선』 등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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