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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의미론 
사회평론 교육총서(사회평론)1 ㅣ 박철우 ㅣ 사회평론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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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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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page/182*249*26/96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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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7071002/11670710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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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평론 교육총서(사회평론)(총1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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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왜 같은 말을 하면서 서로 다른 의미로 받아들일까? 의미론이란 말 그대로 말의 의미를 따지는 일이다. ‘언어의 음운이나 통사 구조에 대해 말하기는 어려워도 의미는 웬만큼 다 알고 통하는 거지!’라고 자만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우리는 같은 말을 사용하면서도 서로를 겉돈다. “내 말은 그게 아닌데….”라고 할 때는 이미 늦어버렸다. 물론 가장 안타까운 일은 서로 오해한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한다는 일이겠지만 말이다. 학계에서는 전혀 다른 이유로 의미론이 국어학의 핵심 분야에서 밀려나 왔다. 의미란 형태나 소리가 아니어서 시각 혹은 청각으로 지각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보니 추상적이고 포착하기 어려운 것으로 치부되었고, 의미론은 ‘언어학의 꽃’이라고 불릴 만큼 매력적인 학문임을 인정받음에도, 전문 연구자가 적고 언어학이나 국어학의 핵심 분야로 고려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더 늦기 전에, 우리 말에 담긴 의미와 전달방법을 낱낱이 해제한 새로운 『한국어 의미론』이 나왔다. 14명의 국어학자들이 각 장을 맡아 써 완성도를 높이고, 시대성과, 적확성, 참신성을 풍부하게 반영한 적용 사례들로 채웠다. 국어학 전공생뿐 아니라 다양한 직업 현장에서 정확한 언어를 구사하고 말의 의미를 온전히 전달하는 데 관심이 있는 일반독자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이 책을 통해 소통하는 도구로서의 언어에 대한 인식의 장을 넓히고, 그동안 안다고 자부하면서도 깨닫지 못했던 풍요로운 말의 의미를 발견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 말의 어딘가 붙어 있을 진정한 의미를 찾아서 ‘의미’란 도대체 말의 어디쯤 붙어 있을까? 이 책에서 의미론을 설명하는 첫 문장에는 ‘견월망지(見月忘指)’라는 말이 등장한다. ‘달을 보려면 손가락은 잊어라’는 뜻이며, 속뜻은 ‘본질을 보려면 그 형식이나 수단에 집착하지 말라’ 정도 된다. 하지만 언어학자들이란, 비유하자면, 그 손가락을 연구하는 사람들이다. 어찌 됐든 달을 가리키려면 ‘손가락’이 필요해서다. 그러므로 의미학자들도 손가락을 바라본다. ‘손가락의 어디쯤 의미가 붙어 있을까’를 주로 생각하지만 가끔은 달(본질)을 흘끔거린다. 의미학자는 언어학자 중에서 가장 본질을 의식하는 부류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열심히 손가락(수단)을 보면서 가리키려는 것이 달이 내뿜는 하얗고 찬란한 빛인지, 동그스름한 달의 복스러운 모양인지, 그것에 따라 더 정확히 달을 가리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찾아내려 한다. 자연스럽게 의미론은 기호와 음성, 통사 구조를 전부 들여다보며 이들이 바뀌었을 때 의미가 어떻게 바뀌는지로 탐구의 영역을 넓혀간다. 같은 단어들의 나열 순서만 달리했을 뿐인데도 의미는 자꾸만 바뀐다. 같은 말을 했는데 어떤 상황에서는 전혀 다른 의미가 되어버린다. 『한국어 의미론』은 음운론, 형태론, 통사론과 의미론과의 관계를 각각 설명하면서 언어학에서의 의미론의 위치를 총체적으로 가늠한다. 그렇다.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할 일이 많은 것이다. “잘했다, 잘했어!”의 의미를 알기 위해 필요한 것들 똑같은 말의 의미가 시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말하는 이에 따라, 그리고 그 당시의 정서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한다. 책에 나오는 사례를 따라 하나하나 따져보면 매일 사용하는 말조차 생경하게 느껴질 지경이다. 예컨대 말에 담긴 ‘정서적 의미’에 관해 말하지 않고는 “잘했네”가 다양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할 수 없다. 여기서 의미는 단어나 문장에 내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발화 당시의 심적 태도로 결정된다. 이미 정의된 개념적 의미나 내포적 의미, 사회적 의미로는 설명할 수 없다. 우리가 날마다 새로운 상황을, 상대의 정서를 지각하지 않는다면 내가 과연 잘한 것인지, 못한 것인지, “잘했네” 단 석 자의 의미를 풀 수 없다는 얘기다. 의미를 따라가기 위해선 예민한 촉수를 부지런하게 움직여야만 한다. 파도 파도 끝이 없는 의미의 향연은 우리를 위태한 곳으로 데려가기도 한다. ‘아내, 부인, 마누라, 안사람, 여편네’라는 단어는 인간과 여성, 배우자라는 속성을 모두 충족한다는 점에서 같은 말인 동시에 ‘전혀 다른’ 말이 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여편네’란 말은 화자가 대상자인 아내를 평소에 비하하거나, 불쾌한 감정을 가지고 있을 수 있음을 내포하고 있다. 여전히 여성 인권의 신장을 외쳐야 하는 지금, ‘여편네’라는 말을 사용했다간 수많은 눈총을 받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러한 의미에 대해 상당히 많은 사람이 수긍한다고 하더라도 어떤 사람들은 동의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해야 하는 문제이기 앞서 당연히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개념적 의미’는 대부분의 사람이 동의할 수 있으며, 고정성을 가지고 있는 반면 ‘연상적 의미’는 일부가 이를 부정한다고 해도 성립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여편네’라는 단어에 “정감 있고 좋지 않나? 나는 아내라는 단어가 더 이상한데 말이야”라고 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불특정 다수인 독자들을 대상으로 지면에 기사를 쓰는 기자들이 비슷한 의미의 단어들을 놓고 선택을 고심하는 것도 어떤 이들에게는 ...
  • 머리말 4 1부 의미론과 의미 1장 국어학과 의미론 1 의미론의 연구 대상 14 2 해석의 세 단계 28 2장 의미의 정의와 유형 1 의미 탐색의 위치 40 2 의미의 정의 44 3 의미의 유형 53 2부 어휘와 의미 3장 의미 영역과 의미 분절 1 어휘로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 74 2 의미 부류와 의미 관계 79 3 의미 분절과 의미 분석 84 4장 의미 구분과 의미 관계 1 의미 구분: 단의어, 다의어, 동음이의어 96 2 의미 관계 107 5장 의미의 확장 1 다의어와 의미 확장 138 2 의미 확장에 대한 인지 의미론적 관점 145 3 은유와 환유에 의한 의미 확장 150 6장 의미 변화 1 의미 변화의 유형 172 2 의미 변화의 원인 182 3 의미 변화의 과정 189 3부 문장과 의미 7장 문장 의미의 연구 방법 1 문장 의미의 특성 198 2 참 조건 의미론 206 3 의미 규칙의 표상 방법 211 8장 지시와 양화 1 지시 232 2 양화 244 9장 의미역과 구문 1 사태와 문장 260 2 사태 참여자와 의미역 264 3 사태와 구문 271 4 구문의 유형 278 10장 시제·상·양태 1 시제 288 2 상 297 3 양태 306 4부 발화와 의미 11장 전제 1 전제의 개념과 유형 322 2 의미론적 전제 325 3 화용론적 전제 334 4 의미론...
  • 말의 의미를 샅샅이 밝혀서 규정하고 그 모두를 사전에 기술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같은 말이라도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많은 데다가,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에 따라 개별적으로 의미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의미를 정의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우리는 의미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설명해야 하는지, 어떤 관점에서 설명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정해야만 한다. 혼돈스럽고 광활한 우주에도 질서가 있듯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언어 의미도 나름의 체계 속에서 상호 의존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큰 고통 없이 생각을 교환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___「2장 ‘의미의 정의와 유형’ 39쪽」 중에서 어휘의 의미가 서로 반대된다는 말의 뜻은 뭘까? ‘나무’와 ‘고양이’는 반의어가 아닐까? ‘나무’는 무생물이고 식물이고 움직이지도 않고 잠을 자거나 음식을 먹거나 새끼를 낳지도 않는다. 고양이는 생물이고 동물이며 움직이고 자고 먹고 새끼를 낳는다. 어떤 대상이 ‘나무’면 ‘고양이’일 수 없고, ‘고양이’이면 ‘나무’일 수 없다. 둘은 양립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왜 ‘나무’와 ‘고양이’는 반의 관계를 이룬다고 말하기 어려운가? 반면에 ‘선생’과 ‘학생’은 어떠한가? ___「4장 ‘의미 구분과 의미 관계’ 113쪽」 중에서 한·영 번역기에 “부산은 따뜻하더라.”를 넣으면 “Busan is warm.”이 나온다. 이는 “부산은 따뜻하다.”를 넣었을 때의 결과와 같다. “새들이 날고 있더라.”를 넣으면 “The birds were flying.”과 같이 “새들이 날고 있었다.”에 해당하는 문장으로 번역된다. (...) 의미는 결코 같지 않지만, ‘-더-’에 바로 대응하는 영어 표현이 없기 때문에 번역기는 아직 ‘-더-’의 특성을 번역에 세심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어에는 ‘-더-’와 같이 명제나 화자와 관련한 추가적인 정보를 덧붙이는 요소들이 아주 많이 발달해 있다. ___「10장 ‘시제·상·양태’ 287쪽」 중에서 ‘누구 코에 바르겠니’는 ‘나누어 주기에는 양이 너무 적다’라는 뜻을 가진 관용 표현으로서, 비록 의문문의 형식을 갖추었지만 항상 진술이나 단언의 언표 수반력을 가진다. 관용 표현 ‘누구 입에 붙이겠는가’도 ‘누구 코에 바르겠는가’와 같은 뜻이며 화자가 상대에게 갖는 불만을 과장해서 진술 및 단언하기 위해 쓰인다. ‘누구 코에 바르겠니’ 외에도 대부분의 속담은 문장 유형과 상관없이 진술이나 단언으로 쓰이는 편이다. ___「12장 ‘화행’ 368쪽」 중에서
  • 박철우 [저]
  • 서울대학교 언어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안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역서로 『한국어 정보구조에서의 화제와 초점』, 『한국어 정보화와 구문 분석』(공저), 『언어 의미학 개설』, 『한국어 통사론의 전망』(공저), 『화용론의 실제』, 『국어의미론의 새로운 인식과 전개』(공저), 『한국어 의미 탐구의 현황과 과제』(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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