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늠'이라는 말은 '더 넣음'의 준말. 판소리는 많은 더늠들을 얼개삼아 짜여진 예술이다. 판소리의 눈대목이 되어온 그 더늠들 속에는 판소리가 겪어온 굴절의 양상과 함께 평민문화의 기수 역할을 감당하던 판소리의 진면목이 선명하게 살아 있다. 그 더늠들 속에는 양반문화에 대한 부러움과 폄하, 천민자본주의에 대한 혐오와 비난이 희화적으로 혼재되어 있기도 하다. 노랫말을 흥얼거리듯 편안하게 판소리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놀부의 심술과 도깨비의 심술-심술타령을 중심으로...11
뺑덕어미의 역설적 기능...35
천민자본의 횡포와 가난타령...58
암주(暗主)에 대한 미움의 한국적 형상화-원조(寃鳥)타령을 중심으로...82
놀부와 『태평천하』의 윤직원...112
<십장가>와 육담의 허실...137
닮아가기와 끌어내리기-<어사상봉가>를 중심으로...161
춘향 유언의 아이러니-<옥중상봉가>를 중심으로...186
<쑥대머리>와 절망의 미학...209
다정다감한, 그러나 칼날 같은 소리꾼-임방울 명창의 생애와 예술...234
유민(流民)의 떼주검을 짊어지고-<가루지기타령> 해설...242
토끼 간 대신 토끼 똥이나 한 움큼-<수궁가> 해설...248
부록-식민지시대 유성기 음반에 취입된 판소리 단가...253
정양 [저]
1942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동국대 국문과와 원광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습니다. 1968년 시 [청정을 보며]가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1977년 윤동주 시에 관한 평론 「동심의 신화」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습니다. 시집 [까마귀떼],[살아 있는 것들의 무게], [길을 잃고 싶을 때가 많았다], [나그네는 지금도], [철들 무렵] 등을 펴냈고, 모악문학상, 아름다운작가상, 구상문학상, 백석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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