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중부교회 부목사겸 부산대 SCA 간사인 저자가 현대 철학을 통해 국내외 35편의 영화를 이야기한다. 헤겔부터 하이데거, 리오타르까지, 특히 들뢰즈의 유목민 시각을 중점으로 타르코프스키의 "희생"에서 기타노 다케시의 "소나티네", 와쇼스키 형제의 "매트릭스"까지 종횡무진 동서고금의 영화들에서 철학적 단초들을 읽어낸다.
책의 구성은 3부분으로 나누어 있다. 먼저 ‘타락을’ 이라는 장에서는 타락에 대한 기본적 고찰로써 ‘새로운 시의 지평을 열기 위한 논쟁과 그 근원적 미학’이라는 글을 통하여 이 시대의 인문학적 논란을 현대시 논쟁을 통해 살펴보고 영화, 김기덕의 【나쁜 남자】, 강우석의 【공공의 적】,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언더그라운드】, 베르히만의 【가을 소나타 】, 쟝-자크 베넥스 감독의【베티블루】, 왕가위 감독의 영화【중경삼림】, 로버트 알트만의 【숏컷】, 큐브릭의 【아이즈 와이드 셧】, 전수일 감독의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등을 ‘타락’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그러나 여기서의 타락은 ‘타락’이 아니라, 구원의 다른 이름으로 모색하였다.
두 번째 장의 제목은 ‘통하여’ 이다. ‘타락’에서 ‘구원’으로 가기 위한, 아니, 타락을 통해서 구원받기 위한 통과의례이다. 그것은 바로 ‘聖’과 ‘性’을 허무는데 있는 것이 아닐까? 따라서 ‘聖/性 허물기, 그 노마드적 욕구의 윤리학’이라는 논문과 영화 【어둠 속의 댄서】,【Sonatine】,【택시 드라이버】,【블레이드 러너】,【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The crying game】을, 이마무라 쇼웨이 감독의 두편의 영화【나라야마 부시꼬】와 【Warm Water under a Red Bridge】을,【글래디에이터】, 빔 벤더스 감독의 【파리, 텍사스】,【감각의 제국】,【혹성탈출】,【시네마천국】, 【반지의 제왕】등을 ‘통하여’ 마지막 장인 ‘구원받기’로 넘어간다.
마지막 장은 ‘구원받기’라는 장인데, 여기서는 ‘컬트, 타락을 통한 구원받기’라는 컬트 영화에 대한 소개와 드디어 구원에 대한 필자 나름대로의 영화들을 살펴보았다. 『천국의 아이들』은 1등만이 가는 곳이 아닌 천국을, 타르코프스키의 영화 【희생】과 【트루먼 쇼】, 【여인의 향기】를 통해 구원의 다른 모습들을 살펴보았다. 또한 【8월의 크리스마스】를 통해 흔적의 메꿈이 구원이며, 기독교와 불교의 만남으로 본 영화 【메트릭스】와 데리다의 ‘다른곶’으로서의 영화【펄프픽션】과 ‘달마와 놀자, 데리다! -영화【달마야 놀자】와 해체’는 해체 이후의 대안을 ‘타자’와 ‘선불교’에서 찾아보려고 시도한 글이다. 또한 들뢰즈의 시각에서 무엇이 우리를 구원하는가를 생각해 보았으며 (분열증과 편집증 ; 무엇이 우리를 구원하는가? -들뢰즈의 눈으로 영화 【메멘토】읽기) 이러한 전체 의도는 오늘도 우리를 ‘해체의 도구를 가진 유목민의 가로지르기’의 여정을 계속하게끔 만든다. 마지막으로 영화 【2009로스트메모리즈】는 타락을 통해 구원받고자 하는 이 책의 전술적 측면의 관점을 역사적 관점에서 민족모순을 넘고, 민중모순을 지나 종교모순의 본질을 꿰꿇는 것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타락을
타락에 대한 고찰 : 새로운 시의 지평을 열기 위한 논쟁과 그 근원적 미학 ... 13
1. 영화 나쁜 남자와 영원히 여성적인 것 ... 70
2. 공공의 아버지,그남근중심주의의 타락 ... 86
...
통하여
통하여 가기 : 성/속 허물기, 그 노마드적 욕구의 윤리학 ... 149
1. 존재 진리의 음악적 정립 ... 183
2. 영화 소나티네의 의지와 표상 ... 189
...
구원받기
컬트, 타락을 통한 구원받기 ... 303
1. 천국의아이들 ... 322
2. 미학에 있어서 감성과 이성의 불화, 역전, 그리고 화해 ... 326
...
11. 민족 모순에서 민중 모순을 넘어 종교적 승화로 ... 396
최병학 [저]
“사람이 사람답게 존중받는 세상”,“생명이 생명답게 대접받는 세상”,“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되는 세상”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다. 부산대학교 대학원에서 해체주의 문화신학자 마크 테일러의 “자아의 소멸과 흔적의 윤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경성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동아대학교 기초교양대학 조교수로 재직중이다.저서로는 “영상시대의 종교와 윤리-타락을 통한 구원받기” “사진-신학:빛의 예술과 존재의 체험” 특히 “현대사상과 영화이야기:지식인의 자기발견”은 문화관광부 추천도서로 “이란영화의 이해”“테오-아르스:신학과 예술의 만남은 세종도서 우수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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