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삶을 통해 깨닫는 신앙 성장의 6가지 비결을 담은 책.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온갖 역경과 어려움을 헤쳐 가며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모세의 삶을 살펴보며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한 마음자세를 배울 수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이들이다. 그런데 하느님의 부르심에는 피할 수 없는 사명이 뒤따른다. 즉 자신의 신앙을 성장시키고 그에 맞갖은 삶을 살아감으로써 하느님의 뜻을 실현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이를 망각하거나 소홀히 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우리는 그 사명을 충실히 수행했던 위대한 인물들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 중 모세는 단연 돋보이는 존재이다.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에서 탈출하여 구원의 땅 가나안에 들어갈 때까지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를 중개하며 하느님의 뜻을 충실히 받든 모세.
바로 이 책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이스라엘을 노예살이에서 자유의 땅으로 인도한 위대한 영도자 모세의 생애를 통해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이 하느님의 충실한 일꾼으로 생활하기를 바라는 염원에서 쓰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오늘날 교회에 필요한 지도자는 바로 모세와 같은 인물임을 역설한다. 이와 더불어 하느님의 성실한 일꾼 모세의 삶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그분의 도구가 되어 살아가고자 하는 그리스도인들, 특히 하느님의 봉사자로 살아가려는 이들에게 분명하고도 아름다운 삶의 이정표를 제시한다.
오늘날 출애굽 사건이 주는 의미
오늘날 우리에게 출애굽 사건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출애굽 사건이 곧 민족 해방의 사건이었다. 나아가 이 사건은 억압과 고통 속에 있는 이들을 버려 두시지 않는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 그들을 억압의 땅에서 자유와 해방의 땅 가나안으로 이끈 하느님의 은총과 능력을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시대를 막론하고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큰 의의를 지닌다. 다시 말해, 야훼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지 않는다면 약속의 땅도 자유와 해방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하신 하느님에 대한 신뢰 하나로 광야의 험난한 길을 걸어갔던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은 오늘날 교회의 모범이 된다. 교회가 그분 보시기에 좋은 공동체로 성장하게 될 때 젖과 꿀이 흐르는 땅,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기로 한 약속의 땅, 바로 그 영원한 생명의 땅, 하느님 나라에 이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신앙 성장의 6가지 비결: 하느님의 봉사자들이 갖추어야 할 덕
목
출애굽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모세는 하느님의 봉사자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을 두루 갖추고 있다. 저자는 모세의 일생을 따라가며 그 덕목을 하나하나 제시해 주고 있다. 동시에 이 덕목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신앙을 성장시키기 위한 지침으로 삼기에도 알맞다.
♥ 하나. 하느님 말씀에 따라 그분을 위해 일하는 사람은 자신이 누려 온 일상의 안위를 포기하고, 이에 따르는 수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각오해야 한다.
♥ 둘. 하느님의 부르심에 지체없이 "예"라고 응답해야 한다. 또한 하느님 일을 주재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시며, 인간은 단지 그 심부름꾼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인정하는 겸손이 우선되어야 한다.
♥ 셋. 이스라엘 백성이 과거 출애굽 사건을 기억하고 찬미하는 가운데 하느님의 현존을 믿었듯이, 그리스도인들도 하느님의 구원 업적을 기억하는 미사 중에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시어 구원 활동을 계속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따라야 한다.
♥ 넷. 큰 위기가 닥칠 때마다 모세는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 따라서 오늘날의 봉사자들 역시 하느님의 도우심을 믿고 모든 것을 온전히 맡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 다섯. 생명과 해방과 사랑의 계약인 십계명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이를 삶 안에서 실천하여 다른 이들에게 본이 되어야 한다.
♥ 여섯. 하느님의 충실한 일꾼이었던 모세...를 본받고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따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본문 소개
하느님의 손길 안에서는 부정적인 체험마저도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게 된다. 그분의 빛 안에서는 고통과 실패마저도 우리에게 유익이 되고 구원에 보탬이 되도록 변화된다. 하느님은 우리가 교만에 빠질까봐 적절한 곳에 실패라는 복병을 배치해 놓으신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알거니와,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과 하느님의 뜻대로 부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일이 울력하여 좋은 일을 이룹니다."(로마 8,28) 이러한 하느님의 오묘한 돌보심을 안다면 어떤 처지에서든, 설사 실패와 좌절의 상황에서도 절망하거나 낙담하지 않을 수 있다. (본문 38-39쪽)
한 사람의 행동은 그 자체로 끝나지 않고 어떻게든 전체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므로 나의 말 한 마디,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세상을 어둡게도 하고 밝게도 할 수 있다. 특히, 하느님 말씀의 봉사자들이나 교회 지도자들은 자신이 속한 단체나 공동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잊지 말고, 자신의 말과 행동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본문 59쪽)
광야는 반드시 멀리 나가야 찾을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치열한 생존 경쟁이 도사리고 있는 직장, 부부·부모 자식·형제자매들 간의 불화로 얼룩진 가정도 광야라 할 수 있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낙담과 좌절을 수없이 체험하게 된다. 또한 인생이란 여정에서 우리는 여러 차례 광야를 만난다. 낙방, 실연(失戀), 실직, 가정 불화, 병, 사고 등등. 이런 것들은 인간의 한계를 절감케 하고 실존 자체를 위협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것들은 하느님을 좀더 가까이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기도 한다. (본문 76-77쪽)
모세가 약속의 땅을 밟지 못하고 죽은 데에는 뭔가 다른 뜻이 숨어 있는 게 아닐까? 무릇 하느님의 일꾼은 일꾼일 뿐 주인이 아니라는 것, 그래서 일의 결과에 집착하지 말라는 가르침이 담겨 있는 게 아닐까? 모름지기 하느님의 일꾼, 특히 그분 말씀의 봉사자는 결과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씨뿌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마르 4,13-20) 우리가 할 일은 씨를 뿌리는 것이지 거두는 것이 아니다. 그 씨가 싹트고 꽃피며 열매 맺는 시기는 오직 하느님만이 아시기에, 묵묵히 내가 맡은 일을 하고서 결과는 오로지 하느님께 맡기는 겸손의 자세를 지녀야 한다. (본문 140-141쪽)
저자 소개
저자 손희송
1986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학교에서 교의신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사제로 서품되었다. 1992년 귀국하여 1994년까지 서울대교구 용산 성당에서 주임신부로 있었으며, 1996년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이며, 저서로 <열려라 7성사>, <신앙인>, <신비를 만나는 사람들>, <나에게 희망이 있다>, <그리스도교 신학의 근본 규범인 예수 그리스도> 등이 있다.
글을 시작하며: 하느님의 선택
1. 하느님의 계획 속에는 고통과 실패도 포함된다
2.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라
3. 하느님의 구원과 해방을 기억하라
4. 하느님의 도우심을 믿으라
5. 하느님의 계명을 기쁘게 받아들여라
6. '작은 모세'로 살아라
글을 맺으며: 사제와 버스 기사
손희송 [저]
경기도 연천에서 태어나 1986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대학교에서 교의 신학 석사 학위와 사제품을 받았다. 1992년 귀국하여 1994년까지 서울대교구 용산 성당에서 주임 신부로 사목했으며, 1996년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교의 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동 대학교에서 신학 교수를 역임했다. 2012년부터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목국 국장으로 재임하던 중,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서울대교구 보좌 주교에 임명되었다. 저서로 《그리스도교 신학의 근본 규범인 예수 그리스도》, 《열려라 7성사》, 《신앙인》, 《나에게 희망이 있다》, 《주님이 쓰시겠답니다》, 《성사 하느님 현존의 표지》, 《믿으셨으니 정녕 복되십니다》, 《미사 마음의 문을 열다》, 《주님은 나의 목자》, 《일곱 성사, 하느님 은총의 표지》, 《행복한 신앙인》, 《주님의 어머니, 신앙인의 어머니》, 《일곱 성사》, 《절망 속에 희망 심는 용기》, 《사계절의 신앙》, 《우리 시대의 일곱 교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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