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현직 교사의 시집. `화산도의 겨울은 억새가 먼저 안다/비릿한 근성으로 아무데나 눈발치네`라고 묘사한 `섬억새 겨울나기`를 비롯하여 `제주 춘란` `나비` 등 시인의 삶의 모태가 된 제주땅의 풍경과 한, 그리움을 묘사한 70편을 수록했다. 상투적 기사법을 벗어난 시조 형식의 실험성이 돋보이는 이 시집에는 삶의 터전으로는 척박한 제주의 자연과 4.3사건으로 대표되는 제주 역사에 서린 한과 설움, 그 안에서 더욱 절박해지는 생존의 의지와 자존의식 그리고 삶에 대한 곡진한 애정이 담겨 있다. 올해는 무자년(1948년) 미군정 하의 제주도에서 4.3 사건이 발발한 지 50주년을 맞는 해이다. 해방공간의 소용돌이 속에서 수만 명의 제주 도민이 국가권력에 의해 희생된 또 하나의 동족상잔의 비극인 이 사건은 50년이 지나도록 그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채 은폐와 외면 속에 있다. 홍성운은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을 통해 4.3 사건만을 독립시켜 설명할 수 없는, 그리고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복합적이고 누적된 한과 설움이 세월의 갈피마다 배어있는 제주 역사를 정제된 시어들로 형상화하고 있다.
[숨은 꽃을 찾아서]는 1995년 서울신문에 '섬억새 겨울나기'에 당선되어 등단한 시조시인 홍성운의 첫 번째 시집이다.
상투적 기사법을 벗어난 시조 형식의 실험성이 돋보이는 이 시집에는 삶의 터전으로는 척박한 제주의 자연과 4.3사건으로 대표되는 제주 역사에 서린 한과 설움, 그 안에서 더욱 절박해지는 생존의 의지와 자존의식 그리고 삶에 대한 곡진한 애정이 담겨 있다.
올해는 무자년(1948년) 미군정 하의 제주도에서 4.3 사건이 발발한지 50주년을 맞는 해이다. 해방공간의 소용돌이 속에서 수만 명의 제주 도민이 국가권력에 의해 희생된 또 하나의 동족상잔의 비극인 이 사건은 50년이 지나도록 그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채 은폐와 외면 속에 있다.
홍성운은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을 통해 4.3 사건만을 독립시켜 설명할 수 없는, 그리고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복합적이고 누적된 한과 설움이 세월의 갈피마다 배어있는 제주 역사를 정제된 시어들로 형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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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운 [저]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대학원 법학과 수료
현)이그잼고시학원 전임교수(行政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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