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적 관점에서 한국형 리더와 리더십 문제를 조망한 책.『한국형 리더와 리더십』은 한국 리더들의 문제점을 분석한다. 그렇다고 정치, 경제, 교육계에서 리더라고 자처하는 대표적 인물들을 비판하는데 그치지는 않는다. 거시적 안목으로 리더십에 대해 통찰하면서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는 새로운 리더상을 제시한다
먼저 지식정보화와 세계화의 시대에 한국을 세계 속 희망찬 국가로 이끌 수 있는 리더의 역할과 자질을 언급한 다음, 우리나라 정치 리더들의 학연·지연·혈연·종교연을 통한 패거리 문화, 한계점, 새로운 한국형 리더십에 대한 모색, 민주주의의 저변을 구성하는 개인·가장·학교장·교수들의 리더십과 관련한 사항들을 차례대로 알아본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한국의 대표 리더인 이순신의 리더십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분석하면서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의 리더들이 벤치마킹 하도록 하였다. 10년 남짓 한국형 리더십에 대해 연구해온 경제학자인 저자의 날카로운 분석은 디지털 리더십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전체를 5부로 구성했다. 제1부 '한국인에게 리더가 있는가'에서는 주로 지식정보화와 세계화가 맹위를 떨치는 카오스의 시대에 한국을 세계 속의 희망찬 국가로 연착륙시킬 수 있는 리더의 역할과 자질에 대해서 언급했다.
제2부는 '한국인에게 리더십이 있는가'로 명명했다. 그동안 우리나라 정치 리더들은 학연, 지연, 혈연, 종교연을 통한 '끼리끼리의 횡포'와 패거리 문화를 통해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굳혀 왔다. 그러나 디지털 사회는 수평적 사고와 열린 마음으로 조직구성원들에게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면서 공동체 의식을 부활시킬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그와 관련된 제반 문제를 심도 있게 언급했다.
제3부 '표류하는 한국의 리더'에서는 태극기, 할복, 철새, 황우석 파동을 통해 나타난 우리나라 정치 리더들의 문제와 한계점을 지적하며 새로운 한국형 리더십에 대해 모색해 봤다.
제4부에서는 '풀뿌리 리더와 리더십'의 문제를 조명했다. 리더는 정치 리더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가정, 학교, 직장, 사회에서도 각각 거기에 부합하는 리더가 필요하고 그에 걸맞는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 여기에서는 민주주의의 저변을 구성하는 개인, 가장, 학교장, 교수들의 리더십과 관련한 사항들을 필자 특유의 프리즘으로 비춰 보았다.
마지막 제5부 'CEO이순신에게 배우자'에서는 한국의 대표 리더인 이순신의 리더십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분석하고 있다. 제5부에서 이순신의 리더십을 자세하게 언급한 것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의 리더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벤치마킹의 대상이 없기 때문이다. 이미 400여 년 전에 디지털 리더십을 온몸으로 실천하며 풍전등화에 놓였던 자신의 조국, 조선을 구해냈던 이순신의 정신과 사고체계는 다종다양한 위기와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복잡계의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를 제공해준다.
머리말
1부 한국인에게 리더가 있는가
누가 우리 시대의 핵심 인재인가?
레이건과 노무현
성공을 부르는 리더의 곡선적 사고와 언행
사이비 리더와 조폭 두목간의 7가지 공통점
뽑지 말아야 할 사이비 리더의 7가지 유형
디지털 시대의 7가지 절대 덕목
비전 제시는 리더의 몫
2부 한국인에게 리더십이 있는가
무늬만 법치국가인 나라는 희망이 없다
'우리이즘'의 장막을 거둬내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하늘을 난다
의사봉을 세 번 두드리는 이유
누가 '모럴 헤저드'를 '도덕적 해이'라고 번역했는가?
신행정수도의 박살난 꿈
3장 표류하는 한국의 리더
태극기는 부적이 아니다
함부로 할복하지 마라
철새를 얕잡아보지 마라
명성황후의 분노와 황우석 박사
4장 풀뿌리 리더와 리더십
바보들은 항상 남의 탓만 한다
기간제 여교사와 왕정치 선수
추락하는 '아부지들'에게 고함
이 시대, 교수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5장 CEO 이순신에게 배우자
위기관리의 리더십, 이순신에게 배워라
이순신 장군의 8Q 리더십
23전 23승의 불패신화와 이순신의 지혜
SAMPER 전략과 ...이순신의 창의력
이순신과 박정희
1) 레이건이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이유 (본문 28쪽 중에서)
레이건이 총상을 입자 응급차가 급히 달려오고, 간호사들이 흘러나오는 피를 지혈하기 위해 레이건의 몸을 만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 아픈 와중에서도 레이건은 엷은 미소를 잃지 않고 간호사들에게 "우리 낸시에게 허락을 받았냐?"는 조크를 던졌다. 자신의 몸은 낸시만 만질 수 있는데, 왜 당신들이 내 몸을 함부로 만지느냐는 뜻의 조크였다. 그러자 간호사들은 일제히 "이미 낸시 여사님으로부터 허락을 받았다."고 응수했다.
2) 노무현의 감성지수는 과연 몇 점일까? (본문 29쪽 중에서)
심지어 우리 서민들과 가장 가깝다고 여겨지는 노무현 대통령의 감성지수도 사실은 함량미달이었다. 그의 감성지수를 가장 정확하게 엿볼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03년에
있었던 '국군의 날' 행사였다. ……(중략)……이제 노무현이 역사 속에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억되려면 감성지수를 더 많이 연마해야 할 것 같다.
3) 사이비 리더와 조폭 두목의 7가지 공통점 (본문 42쪽 중에서)
우선 사이비 리더와 조폭 두목간의 가장 큰 공통점은 볼썽사나운 패거리를 만들어 '끼리끼리의 횡포'를 만끽한다는 사실이다. 감성지수(EQ), 열정지수(PQ), 사회성지수(SQ), 도덕성지수(MQ), 변화지수(CQ), 창의성지수(OQ), 지능지수(IQ), 기록지수(RQ) 등이
일천한 그들은 패권 쟁취를 위해 개인의 사적인 연과 거짓말은 물론 중상모략까지 총동원한다. 그리고 패권을 잡으면, 자신에 대한 충성도의 크기에 따라 이권을 차등배분하고 조직구성원간의 내부 충성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자신의 권위와 입지를 견고하게 구축해나간다.
4) 디지털형 리더로 부적합한 7가지 유형 (본문 47쪽 중에서)
첫째는 시대의 변화에 장님인 '돌쇠형 인간'이다. 이런 유형의 리더는 우물 안 개구리식 사고로, 변화지수(CQ)가 낮은 사람이다. 둘째는 아랫사람을 신뢰하지 못하고 권한 위임에 매우 인색한 '좀팽이형 인간'이다. 셋째는 '인'과 '엄'에 대한 균형감각을 상실한 채, 파쇼적 독재나 지나치게 우유부단한 자세로 일관하는 '돌아이형 인간'이다. 여기서 '인'은 타인의 입장을 배려해 주는 따뜻한 마음가짐을 의미하며, '엄'은 신상필벌을 토대로 원칙을 중요시 하는 자세를 말한다. 넷째는 사람들을 외집단(타인)과 내집단(우리)으로 분류한 후, '우리'에 속하는 자들만 철저하게 챙겨줌으로써 조직 전체의 팀워크를 깨는 '상어형 인간'이다.
5) 이순신 장군의 8Q리더십 (본문 242쪽 중에서)
혼탁한 세상에 한층 빛을 발하는 이순신의 도덕지수(MQ, Moral Quotient)가 우리를 숙연하게 만든다. 그는 '어항 속의 금붕어'처럼 투명한 사람이었다. 일생동안 공사가 분명했고, 언제나 공을 사보다 우선시했다. 그는 고향에 근친을 갔다 올 때도 부대에서 배급받아 가지고 갔던 양식이 남으면 부대로 가지고 돌아와서 반납했다. 발포 만호시절에는 자신의 직속상관이었던 전라좌수사 성박이 객사의 뜰에 서 있는 오동나무를 베려하자 그것이 나라의 물건임을 이유로 베지 못하게 했으며, 자신의 덕수 이씨 종친이었던 이율곡이 사람을 보내 인사상의 도움을 주려 하자 정중하게 거절했던 일화는 그가 진정한 청백리였음을 보여주기에 조금도 부족하지 않다.
6) 가상의 어록-나는 맨주먹의 CEO이순신이다 (본문 234쪽 중에서)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마라! 나는 몰락한 역적의 가문에서 태어나 가난 때문에 외갓집에서 자랐다. 머리가 나쁘다고 말하지 마라! 나는 첫 시험에 낙방하고 서른둘의 늦은 나이에 겨우 합격했다. ……(중략)……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마라! 나는 왜적의 침입으로 나라가 위태로워진 후에야 마흔일곱에 제독이 되었다. 조직의 지원이 없다고 실망하지 마라! 나는 스스로 논밭을 갈아 군자금을 만들었고, 스물세 번 싸워 스물세 번 이겼다. 윗사람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갖지 마라! 나는 끊임없는 임금의 오해와 의심으로 모든 공을 뺏긴 채, 옥살이를 해야 했다. 자본이 없다고 절망하지 마라! 나는 빈손으로 돌아온 전쟁터에서 13척의 낡은 배로 133척의 왜적을 막았다. 죽음이 두렵다고 말하지 마라! 나는 왜적이 물러가는 마지막 전투에서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정현애 [저]
현재 공주대학교와 청양대학교에서 행정학, 리더십론, 조직론 등을 강의하면서 충남지방공무원연수원, 충남교육연수원, 한국여성유권자 대전연맹 등에서 강연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관심분야는 ‘자기변화와 혁신’, ‘여성을 위한 리더십’, ‘조직혁신’, ‘서비스 마인드 개선’ 등이다. 대전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 및 행정학 박사를 받았다. E-메일 : misojung@d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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