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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미 제4차 세계대전의 포문을 연 것인가? 아프간 전쟁, 이라크 침공, 레바논 공격, 세계의 화약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과연 문명의 충돌인가? 테러와의 전쟁 5년,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다는 전쟁이 오히려 지구촌 곳곳을 피로 물들이고 테러의 공포에 떨고 있다. 미국 네오콘들은 이를 제4차 세계대전으로 부르고 있다. 프랑스 '국제관계 및 전략문제 연구소(IRIS)' 소장인 이 책의 저자 파스칼 보니파스는 이 전쟁에서 미국이 민주주의 및 서구의 가치 체계 확산을 명분으로 내세워 새롭게 중동질서를 재편, 친미ㆍ친이스라엘 정권들을 세움으로써 제국주의의 전 세계적 패권을 공고히 하려는 야욕을 본다. 이 책을 통해 그것이 곧 테러리즘을 살찌우게 만든 요인이 되고 있을 뿐더러, 그로 인해 미국이 점점 더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형국이 돼가고 있다고 설파한다. 또한 미국이 제 스스로 ‘도덕적 실패’를 거듭하면서 이슬람세계로부터 증오만 키우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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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러와의 전쟁’ 5년, 전 세계에서 사망자 7만 2천여 명 발생. “지금은 아주 기나긴 전쟁의 초기일 뿐이며, 이라크는 테러리즘과 급진이슬람주의에 맞서 싸우는 수많은 전쟁터 중에서 두 번째 전장일 뿐이다.” 미국 네오콘의 주요 이데올로그로 꼽히는 노먼 포드호레츠(Norman Podhoretz)가 2004년 9월에 한 말이다. 2001년 9ㆍ11 테러 후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직후 네오콘들은 이미 이 대테러전쟁을 세계대전으로 불러야 한다고 했다. 냉전이 제3차 대전이라면, 이 전쟁은 바로 제4차 세계대전이라는 것.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제4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었던 셈이다. 그렇다면 네오콘들이 말하는 이 ‘제4차 세계대전’의 목적은 무엇인가? 9ㆍ11 테러 후 5년 동안 계속된 이 ‘테러와의 전쟁’은 진정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기여하고 있는가? 프랑스 ‘국제관계 및 전략문제 연구소(IRIS)’ 소장인 이 책의 저자 파스칼 보니파스는 미국이 민주주의 및 서구의 가치 체계 확산을 명분으로 내세워 새롭게 중동질서를 재편, 친미ㆍ친이스라엘 정권들을 세움으로써 제국주의의 전 세계적 패권을 공고히 하려는 야욕을 본다. 그것이 곧 테러리즘을 살찌우게 만든 요인이 되고 있을 뿐더러, 그로 인해 미국이 점점 더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형국이 돼가고 있다고 한다. 또한 미국이 제 스스로 ‘도덕적 실패’를 거듭하면서 이슬람세계로부터 증오만 키우고 있다고 한다. 한편 저자는 이 책에서 악순환에 빠진 것을 자인할 줄 모르는 미국이 악순환의 고리를 더 크고 심각하게 만들어 가리라는 점에 크나큰 우려를 표출한다. 즉 대단한 동맹관계에 있는 이스라엘을 테러와의 전쟁에서 최전방에 위치한 국가로 설정함으로써 중동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돼 말 그대로 ‘문명의 충돌’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경고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의 ‘문명의 충돌’이란 새뮤얼 헌팅턴(Samuel Huntington)이 말하는 서구문명 대 이슬람문명의 충돌이 아니다. 유대문명과 이슬람의 충돌인 것이다. 서구와 이슬람의 충돌을 역사의 필연론적으로 보는 헌팅턴의 결정론적 시각에 대해서는 강한 거부감을 보이면서 저자는 헌팅턴 ‘문명론’의 맹점을 짚어내고, 서구 대 이슬람으로 대결구도를 세운 것이 미 제국주의 이데올로기에 힘을 실어주는 논리라는 근거를 제시한다. 이는 곧 중동문제를 난마처럼 얽히게 만든 이스라엘의 정치적 본질을 덮어두려는 의도에서 비롯한 건 아닌지 헌팅턴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한다. 아무튼 저자는 문명충돌론의 이름을 빌려 유대문명과 이슬람문명의 충돌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이스라엘의 일방주의적 독선과 아집으로 해결의 기미가 없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이슬람세계에서 가중되는 미국에 대한 증오와 맞물려 네오콘들의 정략대로 진짜 세계대전으로 비화될 수 있음을 국제전략문제 전문가로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테러와의 전쟁이 지속된 지 5년, 평화와 안전은커녕 세계는 오히려 전쟁과 테러의 일상화로 공포에 떨고 있다. 원인이 무엇인가? 저자가 보는 시각은 명쾌하고 역설적이다. 소련이라는 냉전시대의 적이 사라지자 이데올로기적 정체성에 위기를 느낀 미 제국이 패권 유지를 위해 이슬람 테러리즘으로 그 적을 대체시키곤 결국 테러리즘에 의존하는 생존전략을 강화시킴으로써 테러리즘과 상부상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 자신이 서슴없이 테러를 자행하면서. 그러니 테러와의 전쟁은 끝없는 싸움이 될 거라는 논리적 귀결에 이른다. “내적 토대를 넓히는 데 필요불가결한 이데올로기 체계 속에서 각 진영이 상...대방보다 더 든든한 이데올로기적 버팀목을 가지지 못한 상태에서는 이런 개념이 양 극단 간에 일종의 동맹을 구축해낸다. 빈 라덴과 미국의 네오콘들은 서로 궤멸시키고자 하는 상대의 담론을 강화시켜주고 있으니 서로에게 축복인 셈이다.”(147쪽) 이 책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맺고 있는 대단한 동맹 역사를 세밀하게 고찰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국제사회의 지탄을 면치 못하는 이스라엘의 고립 상태 및 그 배경을 치밀하게 분석함으로써 테러와의 전쟁, 곧 제4차 대전으로 향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략적 합일성을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곧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한 이유를 설명해준다. 세계 각국 국민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결과는 꾸준히 미국의 이라크 침공 및 이-팔 분쟁을 세계평화의 주요 위협요인으로 꼽고 있다. 무슬림세계에선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바로 무슬림세계에 대한 전쟁개시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혼미를 거듭하는 이-팔 분쟁이 미국을 등에 업은 이스라엘의 ‘제멋대로 식’ 정치로 말미암아 단순한 팔레스타인만의 문제가 아닌 전 아랍 및 무슬림세계 문제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고 여론조사결과들을 인용, 분석하면서 다각도로 조명한다. 저자가 이 책의 결론부분에서 제시하는 ‘제4차 세계대전’으로 향할 수 있는 세 가지 시나리오는 중동지도를 다시 그리겠다는 미국의 패권전략과 이스라엘의 정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요체는 20세기가 전쟁의 세기였다 해도 21세기는 그보다 더 처참한 세기가 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그는 책 곳곳에서 전쟁의 방관자가 되지 말고 모두가 능동적으로 나서 시시각각 다가오는 전 세계적 재앙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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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판을 내며 5 들어가는 글 13 1장 냉전에서 문명의 충돌까지 23 2장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 가능성 있는 문명충돌의 모태 43 3장 국제연합(UN), 이스라엘 국가수립에서 고립까지 57 4장 널리 공유되고 있는 진단 71 5장 미국과 이스라엘, 대단한 동맹관계 91 6장 테러와의 전쟁 : 끝없는 싸움? 127 7장 미국과 무슬림세계 : 비인기의 한계 161 8장 분쟁 확장의 유혹 181 9장 유럽의 역할은?  199 10장 이스라엘 사회의 내부동력을 기대하며 211 맺는 글 225 옮기면서 238 참고문헌 245 부록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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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팅턴의 접근방식은 흔히 몇몇 관계자나 논자들에 의해 십자군전쟁이나 식민전쟁의 기억을 저변에 깔고, 때론 완전히 인종차별적인 이론들을 토대로 하여 훨씬 덜 교묘한 방법으로 차용되기도 했다. 혹자는 계속 팽창하고 있는 무슬림세계에서, 옛 소련의 위협을 그대로 대체할(그 총체성과 세력 면에서) 전략적 위협을 보기도 한다. 그들은 종교적 급진주의와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하는 방법을 지적하면서 온건이슬람과 급진이슬람의 차이를 아예 무시하기까지 한다. 그들에 따르면 이슬람은 병적으로 호전적인 종교라는 것이다. 아주 야릇하게도, 그들은 모든 무슬림을 대표한다고 으스대는 오사마 빈 라덴Osama bin Laden의 이론을 강화시켜주고 있는 셈이다.(36쪽) 프랑수아-베르나르 위그François-Bernard Huygue[프랑스 정치학자]에 따르면, ‘제4차 세계대전’이라는 표현은 잡지 ≪코멘터리Commentary≫ 2001년 10월호에 실린 기사에서 비롯된 신보수주의 용어다. 엘리엇 코헨Eliot Cohen이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자고 제안했던 것이다. “더 명확한 명칭은 제4차 세계대전일 것이다. …… 이 전쟁에서 적은 ‘테러리즘’이 아니라 …… 호전적인 이슬람이다.” 이슬람을 조준선에 두고 있는 문명의 충돌인 것이다. 이 표현은 전임 CIA 국장이었던 제임스 우드슬리James Woodsley 때문에 특히 유명해졌다. 2002년에 큰 파문을 일으켰고 ≪르몽드Le Monde≫지에 번역되어 소개된 바 있는 기사에서 그는 이렇게 선언했다. “우리는 ‘제4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할 것이다.” 만일 세 번째가 냉전이었다면, 네 번째는 “테러리스트, 독재자와 전제주의자들”을 겨냥하는 게 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네오콘들에게는 더 없이 소중한 표현 하나를 보게 된다. 미국은 여전히 역사 속에 깨어 있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보급하는 임무를 다시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정해진 제국은 결정적인 대결에 참여하기 위해 21세기에 다시 네 번째 눈을 뜨고 있다는 것이다.(144쪽) 2004년 9월, 네오콘의 주요 사상가로 꼽히는 노먼 포드호레츠Norman Podhoretz는 신보수주의 사상을 대변하는 잡지인 ≪코멘터리≫에 제4차 세계대전에 대한 강한 주장을 담은 기사를 실었다. 그에 따르면, 만일 이 전쟁을 제4차 세계대전으로 여기지 않는다면, 미국이 도대체 어떤 전쟁을 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에게 대뜸 경고한다. 지금은 아주 기나긴 전쟁의 초기일 뿐이며, 이라크는 테러리즘과 급진이슬람주의에 맞서 싸우는 수많은 전쟁터 중에서 두 번째 전장일 뿐이라는 것이다. 테러와의 전쟁을 다른 세계대전과 비교하면서 생기는 장점은 이라크에서의 미국의 엄청난 실패를 가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라크에서 미국이 실패했다고 판단하는 얼간이들은 간단히 말해 역사적 관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1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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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스칼 보니파스(Pascal Boniface) [저]

• 프랑스의 대표적 국제정치학자인 파스칼 보니파스는 국제관계전략연구소(IRIS) 소장이며, 파리 제8대학 유럽학연구소에서 강의하고 있다. 프랑스 고등국방연구소장, 국제협력최고위원회의 위원, 유엔 군축자문위원회 위원을 지냈으며, 《전략 연감》과 《국제전략학술지》의 편집주간을 맡고 있다.
  국제적인 지정학 전문지에 수많은 논문을 발표했고, 프랑스는 물론 유럽, 북아프리카, 중동 등 여러 나라의 언론 매체를 통해 정기적으로 논평을 게재하고 있다. 국제 관계, 핵 문제, 국가 간 갈등, 군축 문제, 강대국 간 파워게임, 프랑스의 외교 정책 등을 주제로 50여 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 이선주 [저]

• 경남 김해에서 태어났다. 부산대 졸업 후 1991년 프랑스로 건나가 언어와 문화 교수학을 공부했다. 지은 책으로 [유럽의 나르시시스트 프랑스]가 있고, 옮긴 책으로 [행복, 그게 뭔데?], [가자에 띄운 편지], [펄프-어느 청년의 유쾌한 추락 이야기], [4차 세계대전이라고?], [아이를 변화시키는 21가지 긍정의 메시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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