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핵심 개념에 대한 이해를 돕는 길잡이『알레테이아 총서』제1권. <코울리지: 상상력과 언어>는 코울리지가 말하는 상상력이라는 개념을 체계적으로 폭넓게 살펴보는 책이다. 코울리지가 남긴 다양한 문헌들 및 기타 참고 자료를 대상으로 하여 그의 상상력 개념에 대한 이해를 몇 개의 '지평'에서 시도하고 있다. 여기서 '지평'이란 코울리지가「친구」라는 책 목차에서 사용한 '랜딩-플레이스'라는 말을 자유롭게 번역한 것이다.
이 책은 끊임없는 상호 보충 관계 속에 있는 두 텍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부의 상상력 개념에 대한 논의에 이어, 후반부는 코울리지의 문학 전기에 대한 부분 번역으로 이루어졌다. 상상력에 대한 코울리지의 논리를 이해하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문학 전기에서 뽑아 번역한 것으로, 앞서 제시한 논의를 보충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엮었다.
<알레테이아 총서> 첫째 권으로 도서출판 태학사에서 나온『코울리지: 상상력과 언어』는 저자가 오랫동안 매달려온 코울리지의 상상력이라는 개념을 체계적으로 폭넓게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되었다.
코울리지의 다원적이고 다면적인 과제들을 하나의 관점에서 포괄할 수 있는 개념이 상상력이다. 그가 상상력에 대하여 숙고하게 된 것은 윌리엄 워즈워스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는 이 상상력이라는 개념에 따라 시와 산문 사이의 본질적 차이문제, 상징과 알레고리의 개념, 인간과 자연 사이의 중개자로서의 예술의 개념, 셰익스피어와 밀턴에서 시작하여 워즈워스에 이르기까지 고전주의 및 낭만주의 작가들의 문학에 대한 평가, 심미안과 美의 문제, 극적 환상의 문제, 무의식의 문제, 유기적 형식의 문제 따위를 해결하고 있다.
이러한 전제 아래 저자는 코울리지가 남긴 다양한 문헌들 및 기타 참고 자료를 대상으로 하여 그의 상상력 개념에 대한 이해를 몇 개의 ‘지평’에서 시도하고 있다. 즉, (1) 문학 이론가로서의 코울리지의 역할과 상상력 개념에 대한 사적(史的)인 고찰, (2) 상상력 개념의 정립과 이론화를 위한 코울리지의 노력에 대한 고찰, (3) 상상력 개념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개념 확장의 가능성에 대한 고찰이라는 세 개의 ‘지평’으로 나눠 전체적인 논의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때의 ‘지평’이라는 말은 코울리지가 친구(The Friend)라는 그의 책 목차에서 사용한 “랜딩-플레이스”(Landing-place)라는 말을 자유롭게 번역한 것으로, 직역하자면 “층계참”이 될 터인데, 층계참이란 층계를 올라가다 잠깐 쉬는 지점일 수도 있고 또 전보다 더 폭넓은 조망을 제공받는 장소일 수도 있다. 우리가 제1, 제2, 제3의 “랜딩-플레이스”에 도달함에 따라 점차 더 세상을 폭넓게 바라볼 수 있듯이, 몇 개의 지평을 거듭해서 올라감에 따라 코울리지의 상상력 개념을 보다 더 폭넓게 조망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에서다.
이러한 전반부의 상상력 개념에 대한 논의에 이어, 이 책의 후반부는 코울리지의 문학 전기에 대한 부분 번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상상력에 대한 코울리지의 논리를 이해하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문학 전기에서 뽑아 번역한 것으로, 앞서 제시한 논의를 보충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엮었다. 말하자면, 이 책은 끊임없는 상호 보충 관계 속에 있는 두 텍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상호 보충의 관계에 있는 두 텍스트는 서로를 현존(現存)의 빛 속으로 인도할 수도 있지만, 이와 동시에 서로를 부재(不在)의 어둠 속으로 몰아갈 수도 있다.
'알레테이아 총서'를 발간하며
머리말
제1지평 코울리지와 상상력
1. 문학 이론가로서의 코울리지와 상상력
2. 개념에 대한 역사적 고찰과 코울리지의 위치
제2지평 개념의 정립과 이론화
1. 개념의 제시
2. 시와 시인, 그리고 상상력
3. 미와 심미안, 그리고 상상력
4. 경험주의 철학에 대한 비판, 그리고 상상력
5. 셸링과 독일 관념론, 그리고 상상력
제3지평 개념의 확장
1. 다시, 상상력의 논리
2. 개념의 분화와 논리의 단절
3. 로고스와 인간의 언어
4. 시적 인식의 언어화
5. 시적 언어와 언어의 "형성력"
번역: 상상력, 그 비밀을 찾아서
1. 공상력과 상상력
2. 상상력 개념의 인식론적 근거1: 직관 또는 초월적 인식
3. 상상력 개념의 인식론적 근거2: 주체와 객체 사이의 합일
4. 상상력 개념의 인식로적 근거3: 열 가지의 명제
5. 공상력, 일차적 상상력, 이차적 상상력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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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렬 [저]
장경렬은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스틴 소재 텍사스대학교 대학원 영문과에서 박사 학위 취득.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영문과 명예교수. 평론집으로 『미로에서 길 찾기』(1997)·『신비의 거울을 찾아서』(2004)·『응시와 성찰』(2007)·『시간성의 시학』(2013)·『즐거운 시 읽기』(2014)·『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2016)·『예지와 무지 사이』(2017)·『꽃잎과 나비, 그 경계에서』(2017)·『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아야 하는 것』(2017)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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