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범 목사의 『이름에서 배우는 성경 히브리어 단어』. 권성달 목사가 구약성경을 히브리어 원문으로 읽으며 배우도록 저술한 <구약성경 히브리어>의 단어집이다.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 16,500여 개의 히브리어 이름을 정리하면 나오는 3,600여 개의 인명과 지명을 통해 히브리어 단어를 쉽게 익혀나가도록 구성되어 있다. 아울러 성경 지리를 가르치는 사역 중에 알게 된 지역에 대한 정보와 문화에 대해서 소개한다.
원리 알아내기
우리가 사용하는 성경은 히브리어를 한국어로 번역한 성경이다. 번역은 다른 나라 언어를 모국어로 바꾸는 작업인데 이 작업을 할 때 번역을 잘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사람 이름과 지역 이름이다. 예를 들어 道껸煙이라는 말은 道陋牘緯에서 왔는데 지역 이름을 뜻으로 해석하여 번역했다. 督┕泳懺라는 지역도 暾直侵라고 번역을 해 버렸다. 이름은 그것이 뜻을 가지고 있어도 뜻을 풀어 번역하면 안 되고 원어 그대로 옮겨 놓아야 한다. 이름의 뜻을 잘 알면 이런 해석도 가능하다. 최초 사람인 禿틈植은 흙(아다마)에서 지어졌기에 아담이라 불렸다. 蒙라는 의미에서 왔고 바나바는 바르-나바, 즉 위로의 아들에서 왔다. 이름만을 가지고 해석하면 쌓는 인생에서 위로하는 인생, 즉 나누어 주는 인생으로 바뀐 셈이다. 이름 안에는 명사, 동사의 다양한 변화형을 포함하고 있어 이름만 잘 분해하면 히브리어를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기본 원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자음에 집중하라. 히브리어는 초기부터 자음으로만 기록되었다. -기본 단어는 3개의 문자이다. -기본 모음은 주로 禿팹이다. -단어의 기본형은 3인칭 남성 단수형 동사다. (신과 왕의 기록에 연유) -명사나 동사에 다양한 접두어와 접미어가 붙을 수 있다. -히브리어는 오른 쪽에서 왼쪽으로 쓴다. -명사를 수식할 때는 뒤에서부터 시작한다. -글자모양은 정방형이다. -성경 히브리어는 아람어에서 문자를 빌려와 발음이 겹칠 때가 있다. -동사+주어+목적어 순으로 말한다. -자음은 영어나 원어를 보고, 모음은 한글 성경을 따라 읽으라.
이스라엘에서 공부하면서 히브리어를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러던 중 큰 보물창고를 발견했다. 바로 纛見㎑이다. 이미 알고 있던 이름에 내가 배우던 히브리어의 문법과 단어가 숨겨져 있음을 발견했다. 히브리어는 우리말과 비교할 때 글자나 어순, 어휘개념 등 틀린 점이 너무 많은 언어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원어로 성경을 읽어보겠다고 시도하지만 끝까지 성공하는 사람들이 드물다. 이제 한글 성경에 나타난 히브리어를 이용해 보라!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 아니 때로 신약성경까지 16,500개의 히브리어 이름이 나오며 이를 정리하면 3600개의 인명과 지명이 언급된다. 이런 이름들은 때로 성경을 통독하는데 큰 장해가 된다. 여호수아서의 지명, 역대상의 인명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신약의 첫 관문도 족보라는 인명을 통과해야 한다. 이렇게 힘들고 의미 없게 느껴지는 인명과 지명이 외국인으로 히브리어에 쉽게 입문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 하나님은 이름에 우리가 성경을 원어로 읽을 수 있는 비밀스런 보화를 숨겨 놓으셨다는데 새삼 놀랐다. 이것을 알고 난 후 이름에서 나오는 문법을 정리하여 석사논문을 썼다. 다음과 같은 유익이 있다.
1. 히브리어 단어를 쉽게 외운다. 엄밀히 이미 외운 것을 찾은 것이다. 2. 분석을 하면서 히브리어 문법도 자연스럽게 익힌다. 3. 사람의 이름과 지명의 뜻을 알게 되면서 깊은 성경공부를 하게 된다. 4. 성경의 지리-문화 설명을 통해 성경 배경 지식을 넓힌다. 5. 한번 배운 히브리어를 오랫동안 기억하게 한다. (/ 서문 중에서)
이문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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