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명청문학 관련 자료집』 제1권은 조선후기 문학과 관련된 명청대 인물 134명에 대한 전기 자료와 저술 사항 및 조선 문인들의 비평자료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책이다. 특히 비평자료는 간략한 개요를 추출하여 제시함으로써 전체적 내용을 효율적으로 조감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비평자료뿐만 아니라 양국 문인의 교류 자료도 수록하여 한중 교류사 연구에도 참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조선후기 문학과 관련된 명청대 인물 134명에 대한 전기 자료와 저술 사항 및
조선 문인들의 비평자료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으며,
양국 문인의 교류 자료도 수록하여
한중 교류사 연구에도 참조할 수 있도록 한 자료집
■ 이 책의 출간 의의는?
최근 학계에는 조선후기 문학과 중국 명청대 문학의 관계양상에 대한 연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조선후기 문학사의 변동 요인으로 중국 문학과의 상관성을 비중 있게 다루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 한문학은 지정학적으로 중국 문학과 긴밀한 연관 관계를 맺어왔다. 역사적 상황에 따라 양국의 교류가 소원해지거나 시차가 발생하기도 하였지만, 동아시아라는 생존 환경 속에서 상대국에 대한 지적 요구는 끊임없는 소통을 유지시켰다. 조선후기의 경우도 병자호란과 명청 교체의 격변으로 양국의 소통에 한 동안 장애가 있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제약 속에서 조선의 문인들은 중원의 변화에 촉각을 세우며 중국 서적을 지속적으로 입수하였고, 중국 고전의 교양 위에 다시 명청대 문학을 새롭게 참조함으로써 새로운 변화를 추동하였다. 또한 18세기 중반 이후에는 양국 문인 간의 교류가 활발해지며 조선의 적지 않은 저작과 작품이 중국으로 건너가는 등 소위 ‘상호 소통’이라 칭할 수 있는 교류의 시대가 전개되었다. 따라서 한국 한문학은 중국이라는 타자를 생존 환경의 일부로 파악해야 비로소 입체적이고 온전한 해석이 가능하며, 일국적 시야에서 벗어나 동아시학으로 확장시킴으로써 보다 균형 있는 관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인식이 공감을 얻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조선후기 문학과 중국 명청대 문학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는 연구자의 개별적인 접근으로는 많은 어려움을 지니고 있다. 일단 양국의 문학에 대한 전반적 이해가 있어야겠지만, 무엇보다도 조선후기 문인들의 저작으로부터 명청 문학과 관련된 자료를 일일이 찾아 섭렵한다는 것이 한 개인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동문화연구원에서는 2008년부터 2년간 명청대 문학에 대한 조선후기 문인들의 비평자료를 수집·정리하여 자료집을 간행했다. 연구기간 동안 조선후기 문인의 문집과 필기 자료 300여 종으로부터 약 2,000여 명에 이르는 명청대 인물에 대한 자료를 추출하였다. 이중 5건 이상의 자료가 추출된 인물은 250여 명이었는데, 여기서 문학을 중심으로 사상 및 서화 분야에서 비중 있게 나타나는 인물 134명을 선별하였다. 文·史·哲을 통합적으로 인식하고, 서화와 문학이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던 당대 현실을 고려하여 사상가나 서화인도 포함시켰다. 또한 비평자료 외에도 명사, 청사 등 사료와 개인의 저작으로부터 각 인물의 생애와 후대의 평가를 파악할 수 있는 전기 자료를 수집하고, 중국 도서관을 검색하여 그들이 남긴 저술의 서지사항 등을 조사하였다. 이렇게 수집·조사한 자료는 각 인물별로 ‘인물해설’, ‘인물자료’, ‘저술 소개’, ‘비평자료’ 등 4개 부분으로 구성하여 정리하였다.
따라서 이 자료집은 조선후기 문학과 관련된 명청대 인물 134명에 대한 전기 자료와 저술 사항 및 조선 문인들의 비평자료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으며, 특히 비평자료는 간략한 개요를 추출하여 제시함으로써 전체적 내용을 효율적으로 조감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비평자료뿐만 아니라 양국 문인의 교류 자료도 수록하여 한중 교류사 연구에도 참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자료집은 미흡하나마 조선후기 한중 양국의 지적 소통과 지식층 교류의 원전자료를 정리하였다는 점에서 기존의 개론적 차원의 접근 방식이나 편파적 연구 시각을 ...극복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또한 한국 한문학뿐만 아니라 중국 문학, 역사학 등 타 분야 연구자에게도 새로운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로 대동문화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2015년 제34회 두계학술상, 2016년 제16회 지훈국학상을 수상했다. 정밀한 해석과 깊이 있는 사유를 바탕으로 옛글을 분석함으로써 선인들의 삶을 풀어내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궁극의 시학』, 『벽광나치오』, 『천년 벗과의 대화』, 『조선의 명문장가들』, 『조선을 사로잡은 꾼들』, 『선비답게 산다는 것』, 『정조의 비밀편지』, 『18세기 한국 한시사 연구』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녹파잡기』, 『산수간에 집을 짓고』, 『한서열전』, 『북학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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