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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들의 걷기 
이상국 ㅣ 산수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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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13년 11월 15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312page/153*225*30/485g
  • ISBN
9788980972753/89809727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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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옛사람들의 걷기』는 옛사람들이 온몸으로 걸어간 길의 행적을 좇아 그들의 삶과 사상, 문학을 깊이 있게 들여다 본 책이다. 겸재 정선, 여헌 장현광, 홍낭과 이옥봉, 어우동과 나합, 15세기 한양 지식인들이 걸어온 길을 통해 우리 역사의 길을 엿볼 수 있다.
  • 조선에도 걷기 열풍이 있었다 황진이와 홍낭, 시인 이옥봉, 악녀 어우동과 나합이 열정적으로 걸으며 깨달은 여로(女路) 겸재 정선이 내연산을 오르내리며 그린 진경과 여헌 장현광이 밟아간 스토리의 길 조선 초기의 젊은 지식인들이 반면교사로 찾아 나섰던 고려 도읍지에서 생긴 일 옛사람들의 걷기는 요즘의 웰빙 워킹을 넘어선 삶과 자연과 세상을 향한 깨달음의 길이었다.... 걷기 열풍은 최근 문명의 편리가 만들어놓은 몸의 부실을 탈출하기 위한, 현대인의 지혜로운 선택이다. 그런데 조선에도 걷기 열풍이 있었다. 기생 황진이와 홍낭, 시인 이옥봉, 악녀 어우동과 나합이 평생을 통해 걸었던 길은 하나의 은유이기도 하지만, 조선의 땅을 걷고 또 걷는 뜨거운 여정이기도 했다. 또 겸재 정선이 청하(포항)의 현감으로 내려와 내연산을 오가며 진경을 깨닫는 과정도 아름다운 걷기의 한 모델이었다. 여헌 장현광이 선바위 마을에 정착하면서 주변의 산과 들에 유학적인 사유세계를 표현한 이름들을 붙여가며 걸었던 길은 독특한 스토리의 길이라 할 만하다. 그리고 조선왕조 초기의 지식인 채수와 성현 등 촉망받는 젊은이들이, 조정의 큰 관심을 받으며 떠났던 개성(송도) 여행은, 고려 이데올로기와 조선 이데올로기가 정면으로 붙은 한판 싸움의 길이었다. 그 길을 통해 뜻밖에 그들은 그들이 폐기하려 했던 전왕조의 주체성과 아름다움을 언뜻 발견하기도 한다. 걷기 열풍은 요즘 들어 문득 생겨난 현상이 아니라, 조선시대에도 있었다. 산속엔 산적(山賊)이 숨어들어 지나가는 나그네의 목숨까지 노리고, 호랑이와 곰 같은 맹수들이 으르렁거리는 살벌한 길이었지만, 사람들은 그때에도 부지런히 걸어 다녔다. 지금처럼 수송수단이 발달하지 않았기에 말이나 가마를 쓸 수 없는 사람이면 걸어 다닐 수밖에 없었다. 과거에 응시하기 위해 가고 오는 길이 있었고, 물건을 팔기 위해 왕래하는 길이 있었고, 지방 관직에 발령을 받아 가는 길도 있었다. 왕이 나라를 다스리는 일의 기본은 세금과 공물을 수령하기 위해 길을 닦는 것이었다. 공적인 도로는 마차가 다닐 수 있도록 노폭을 넓혔고, 눈비에 노면이 훼손되지 않도록 박석을 깔기도 했다. 이런 업무적인 걷기는 당연한 것이겠지만, 순수한 관광을 위한 걷기나 세상을 유랑하는 걷기도 유행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조선 남녀들은 대체 왜 그토록 산에 오르고자 하였을까. 왜 굶주림을 무릅쓰고 천하를 방랑하였을까. 이 사람들의 걷기는 요즘의 ‘웰빙 워킹’과는 좀 다른 점이 있다. 옛사람들의 걷기는 대개 마음을 닦는 수행의 방편이었다. 걷는 일은 약한 몸을 추스르기 위해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뜻을 새기고 걸음마다 깨달음을 구하는 공부의 길이었다. 화담 서경덕에게 ‘대학’을 배웠던 황진이는 천하를 돌아봄으로써 삶의 기본과 원천을 섭렵하고자 하였을 것이다. 길내기 중에서--- 길은 길다. 길어서 길이다. 이어지지 못하고 끊어진 길, 혹은 막다른 골목으로 막힌 길은 길이라 부를 수 없다. 길은 앞이 트여 있어야 한다. 비록 가지 못했더라도 갈 수 있는 여지가 있어야 길이다. 길은 인간이 만든 것이지만 아무렇게나 나는 것은 아니다. 땅이 평평하게 이어지고 사람이 디뎌 발을 옮길 수 있는 바닥이 있어야 길이다. 길을 내는 사람에게 길을 내주는 것은 땅이다. 땅과 사람이 서로 죽이 맞아야 길이 된다. 사람이 걸음을 옮길 때 땅도 일어나고 앉아주고 누워주어야 비로소 길이 난다. 길은 사람이 흘러가는 자취이기도 하지만 땅이 사람과 함께 흐른 모양이기도 하다.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은 길이 아...
  • 길내기 - 신발 끈을 매며 5 제 1 부 | 조선의 두 지식인, 예술과 철학의 길을 걷다 겸재 정선, 영남의 청하를 거닐다 14 청하읍성에 서서 해를 맞다|세오(細烏)와 비웃 이야기|청하의 그들, 진경(眞景) 논쟁을 벌이다|내연산 보경사에서 숙종임금을 추억하다|“영남이 진경의 화룡점정처요” 벗, 병연을 만나다|기화대의 낙화, 그리고 내연진경|추락진경과의 만남|진경을 깨달은 저 나무를 겸송(謙松)이라 부르리라 여헌 장현광, 선바위 마을을 스토리텔링하다 65 입암에서 여헌을 인터뷰하다|과메기에 이끌려 이곳에 왔노라|홍시 하나의 인연|선바위는 선 자리(立場)며 저 산은 바라봄(觀點)이니|입암 절경에 취했으니 동해 생선 냄새 그립지 아니한가 제 2 부 | 착한 여자와 나쁜 여자, 갈림길에 서다 홍낭과 이옥봉, 16세기 조선의 사랑과 시(詩) 94 16세기 여인, 홍낭과 이옥봉의 길|이름도 없는 여인, 홍낭|달을 던진 소녀, 이옥봉|홍낭의 남자 최경창, 옥봉의 남자 조원|짧은 만남|벼락같은 사랑의 환함, 벼락같은 별리의 캄캄함|두 여인이 거닌 조선, 뜨거운 사랑의 길|숨이 멎을 듯한 비극 앞에서|죽음과 부활 어우동과 나합-나쁜 여자 ...
  • 이상국 [저]
  • 신라 왕릉 부근 마을에서 태어나 경주 남산을 보며 자랐다. 1천년의 시간을 늘 되돌아보며 사는 고장에서, 역사와 현실이 동거하는 삶을 자연스레 여겼다. 대학에선 영문학을, 대학원에선 언론정보학(석사)과 문화콘텐츠학(박사)을 전공하면서, 관심이 잡학(雜學)스러워졌다. 제일기획의 광고기획자(AE)를 시작으로 매일경제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일간스포츠, 월간중앙을 거쳐 아시아경제신문에서 20여 년째 현역 기자생활을 하고 있다. 언론계에 몸담으면서 한국편집기자 대상 2회,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서울언론인클럽상을 받았다. 아시아경제 입사 이후 현재까지 2년여 동안 편집기자협회 ‘이달의 편집상’을 22회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한국언론재단의 겸임교수를 역임했고, 10여 년 동안 후배 기자들을 양성하는 교육에 참여했다. 경북대와 숙명여대에서 언론 관련 강의를 했다. 중앙일보 칼럼 ‘그때오늘’을 연재했고, 월간중앙 역사연재물 ‘미인별곡’을 2년간 기고했다. 현재 아시아경제에서 2년째 시 단평 코너인 ‘아, 저詩’와 칼럼 ‘초동여담’을 쓰고 있으며, 2010년 ‘시경(詩境)’ 등이 당선되어 시인으로 등단했다. 네이버 블로그 ‘옛날다방(isomis.blog.me)’을 운영하고,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binsom239) 활동에도 맛을 들였다. 저서로, ‘신문, 세상을 편집하라’(2006), 에세이 ‘누드김밥의 노래’(1998), ‘러브레터 읽어주는 남자’(2005), 역사 관련서 ‘옛공부의 즐거움’(2005), ‘추사에 미치다’(2008), ‘눈물이 빗물처럼’(2009), ‘남자현 평전-나는 조선의 총구다’(2012)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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