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농업이 정부의 지원으로 유지되는 산업, 식량안보를 위해 필요한 산업 정도로 막연하게 인식하고 있다. 〈희망농업 콘서트〉에서 양승룡 교수는 농업의 속살에 관한 이야기를 특유의 절제된 화법으로 연주한다. 첫 번째 악장 ‘다시 꿈꾸는 농업’에서는 자본주의의 모순으로 인한 농업의 위기와 그 위기 속에서 농민이 겪고 있는 절망, 이를 야기한 농정의 문제점을 슬픈 멜로디로 노래하고 나서 ‘농업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농정의 길’을 희망의 찬가로 들려준다. 두 번째 악장은 ‘농업 개혁의 길’이다. 자본주의 시장경제 하에서 투명하고 효율적인 농산물 가격 결정이 왜 중요한지, 이를 위해서 농산물 유통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얘기한다.
농업의 대안은 없는가, 백척간두의 벼랑 끝
농업을 위한 ‘희망의 찬가’
『희망농업 콘서트』
농업은 공기와 같다. 우리의 일상과 항상 함께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존재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다.
많은 사람들은 농업이 정부의 지원으로 유지되는 산업, 식량안보를 위해 필요한 산업 정도로 막연하게 인식하고 있다. 〈희망농업 콘서트〉에서 양승룡 교수는 농업의 속살에 관한 이야기를 특유의 절제된 화법으로 연주한다.
오늘날 농업과 농민이 처한 현실은 팍팍하기 그지없다. 2015년 우리 쌀 시장이 관세화를 통해 완전 개방되고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됨에 따라 한국 농업은 말 그대로 백척간두의 벼랑 끝에 서게 됐다. 살림살이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세상에 대한 서운함과 억울함은 커져 아예 세상을 등지는 농민이 늘어나고 있다. 우울한 우리 농업의 현실을 희망으로 바꾸어보려는 저자의 철학과 처방이 담긴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농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함께 지속가능한 사회 발전에 대한 폭넓은 통찰력을 가질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저자의 콘서트는 크게 두 개 악장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악장 ‘다시 꿈꾸는 농업’에서는 자본주의의 모순으로 인한 농업의 위기와 그 위기 속에서 농민이 겪고 있는 절망, 이를 야기한 농정의 문제점을 슬픈 멜로디로 노래한다. 그러나 슬픔의 끝에서 ‘농업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농정의 길’을 희망의 찬가로 들려준다.
두 번째 악장은 ‘농업 개혁의 길’이다. 자본주의 시장경제 하에서 투명하고 효율적인 농산물 가격 결정이 왜 중요한지, 이를 위해서 농산물 유통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얘기한다. 그리고 농민의 대표조직인 농협이 진정으로 ‘사랑받는 농협’이 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잔잔하게 들려주고, 마지막으로 한국농업이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질 수 있는 ‘식량안보의 보루’로서 가야할 길을 노래하며 콘서트를 마무리한다.
〈희망농업 콘서트〉는 저자가 여러 매체를 통해 기고한 칼럼을 주제별로 엮었기에 어디서부터 읽어도 쉽게 읽힌다. 글 하나하나가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담고 있어 이와 연계하여 읽는다면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저자의 전작 〈농업, 거의 모든 것의 역사〉와 함께 읽는다면 농업의 의미와 중요성을 더욱 생생하게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추천인 : 김상덕 박사(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양성범 교수(단국대학교 환경자원경제학과)
01 다시 꿈꾸는 농업
1장 자본주의 4.0과 농업
자본주의 이야기 (1) 우리는 어떤 자본주의를 원하는가?
자본주의 이야기 (2) 자본주의 위기와 협동조합 대안
자본주의 이야기 (3) FTA를 다시 본다
당신의 좌표는 어디입니까?
2장 절망하는 농업
개방에 대한 단상
경쟁력 정책의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
망해가는 농업,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농업에 관한 위험한 생각들
농어업선진화, 왜 문제인가?
희망고문, 사람은 가고 고통은 남는다
농업의 정치력을 키워야 한다
3장 농정 헛발질
쌀값과 경제학, 문제는 불확실성이다
쌀 대란,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
반복되는 쌀 문제, 해법은?
가락시장은 왜 존재하는가?
정녕 ‘뜬금’없는 시장을 만들 것인가
농산물 유통, 문제는 구조가 아니라 조성기능이다
채소대란, 해법은 없는가
소값 파동과 사료가격 이야기
사료가격 담합 처리과정을 보고
물가 대책, 대책이 필요하다
4장 꿈을 주는 희망농정
농업을 사랑하는 대통령이 되시길
무역이득공유제는 정의다
무역이득공유제, 다시 논의를
‘친환경농업’ 인정하고 도려내고 다시 시작하자
통일, 북한 공영도...매시장으로 준비하자
농림수산식품부 조직개편 단상
농식품부 명칭, 농어촌식품부가 되어야
큰 그림을 그리는 식품정책이 필요하다
농업,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수 돼야
02 농업 개혁의 길
5장 농산물유통 개혁, 제대로 하자
시장도매인제, 임의상장제로부터 교훈 얻어야
농산물 유통, 조성 기능의 정상화가 필요하다
농산물 ‘선도거래 청산소’ 도입하자
상품전용 선물거래소 설립하자
‘金치’와 날씨 파생상품
6장 농협 개혁,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자
농협 개혁, 이제 시작이다
사랑받는 농협을 기대한다
조합구조개선사업 10년, 농협의 체질을 바꾸다
농협 개혁,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야
농협 판매사업, SSM 갈등에 적극 대처해야
농협의 녹색성장 전략… 이젠 필수다
7장 식량주권은 국가안보다
‘식량주권 확립’ 절실하다
곡물파동과 다람쥐 쳇바퀴
뛰는 곡물가 … 식량안보의 위기
식량위기 조기경보시스템 개발 시급
쌀 관세화 개방, 방심은 금물이다
양승룡 [저]
양승룡 교수는 1982년 고려대학교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미국 퍼듀대학교에서 농업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6년부터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농산물 유통 및 가격 분석, 선물시장, 국제무역, 탄소시장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2012년 한국농업정책학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파생상품 시장연구회 회장을 비롯해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이사,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자문위원, 농림축산식품부 농가소득안정심의위원, 농협중앙회 운영자문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식을 사회에 환원하는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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