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푸르름을 만나게 해주는 '효창숲' 이야기
『효창숲에 가면 그 나무가 있다』는 서울 대표 도시숲, ‘효창공원’의 식생을 절기에 따라 나누어 관찰하고 우리 삶과 연결된 풍성한 이야기를 덧붙여 풀어낸 책이다. 효창공원 곳곳에서 자라는 170여 종의 나무꽃풀의 생리와 구조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모양이 비슷하여 헷갈리기 쉬운 식물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담았다. 역사에 나타난 다양한 나무들의 이야기와 생활에서 식물을 이용하는 방법도 전한다. 장마다 덧붙인 ‘더보기 해보기’에서는 숲에서 아이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꽃과 열매, 나뭇잎을 가지고 놀 수 있는 방법을 일러 준다. 늘 우리 곁에서 때맞춰 잎을 내고 꽃을 피우는 자연을 발견하는 기쁨을 선사하는 책이다.
책에서 다루는 식물들은 효창공원뿐 아니라 도시 곳곳에서 일상적으로 만날 수 있는 것들이다. 출퇴근길 도로변에서, 아파트 단지와 동네 놀이터 구석에서, 오래된 공터와 담벼락에서, 손짓하는 나무꽃풀과 인사하기 위해 발길과 하늘 끝을 향해 눈길을 던지는 횟수가 늘어난다. 효창숲 이야기는 어느새 우리 동네 생명들의 이야기가 되어준다.
도심 한복판에서도 어렵지 않게 자연을 벗 삼도록 도와주는 재미난 책이 나왔다.《효창숲에 가면 그 나무가 있다》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대표적인 도시숲, ‘효창공원’의 식생을 절기에 따라 나누어 관찰하고 우리 삶과 연결된 풍성한 이야기를 덧붙여 풀어낸 책이다.
서울 대표 도시숲, ‘효창공원’, 구석구석 숨은 나무풀꽃 이야기
효창공원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도시공원으로, 우리의 역사적 아픔과 순국선열의 정신이 오롯이 스며 있는 곳이다. 전신은 ‘효창원’으로 과거 정조의 첫째 아들 문효세자와 그의 어머니 의빈 성씨의 무덤이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에 강제 이장 당했고, 일본군의 기지로 활용되기도 했다. 지금은 백범 김구 선생과 윤봉길ㆍ이봉창ㆍ백정기(삼의사)의 묘 등이 있고, 김구 선생의 삶과 임시정부의 활동을 기리는 백범김구기념관이 자리한다.
효창공원은 왕실 묘지로서의 역사와 도시공원의 성격 덕에 다채로운 식물 생태계를 자랑한다. 사옥이 공원 근처에 있는〈한겨레〉신문사의 전?현직 직원들과 그 가족으로 구성된 지은이들은 여러 해에 걸쳐 효창공원을 찾아가, 계절에 따라 모습을 바꾸는 나무와 꽃풀에 정성스럽게 눈 맞추며 관찰한 기록을 책에 담았다.
발밑의 자그마한 별꽃에서부터 하늘을 향해 늠름하게 가지를 뻗는 대왕참나무까지, 이들이 애정을 담아 살핀 나무풀꽃의 종류가 170여 종에 이른다. 책에서는 이러한 식물들의 생리와 구조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모양이 비슷하여 헷갈리기 쉬운 식물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일러 준다. 역사에 나타난 다양한 풀 나무의 이야기와 생활에서 식물을 이용하는 방법도 전한다. 비둘기와 참새, 다람쥐와 고양이 등 공원을 집터 삼아 살고 있는 동물 식구들의 살림살이까지 빼놓지 않고 담았다.
장마다 덧붙인 ‘더보기 해보기’에서는 숲에서 아이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꽃이나 열매, 나뭇잎을 가지고 놀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닭의장풀로 그림 그리기, 마 열매로 코뿔소 놀이하기 등 상상만 해도 흐뭇하게 웃음이 번지는 놀이들이다.
우리 동네 생명의 이야기가 되는 효창숲 이야기
책에서 다루는 식물들은 효창공원뿐 아니라 도시 곳곳에서 일상적으로 만날 수 있는 것들이다. 출퇴근길 도로변에서, 아파트 단지와 동네 놀이터 구석에서, 오래된 공터와 담벼락에서, 손짓하는 나무꽃풀과 인사하기 위해 발길과 하늘 끝을 향해 눈길을 던지는 횟수가 늘어난다. 효창숲 이야기는 어느새 우리 동네 생명들의 이야기가 된다. 그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게 되는 것.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
추천의 글 숲에 가면 행복해요ㆍ김의식
자연이 주는 즐거움, 효창공원의 나무와 풀꽃에서 알아 갑니다ㆍ성장현
머리말 나무와 풀이 주는 즐거움
1장 입춘에서 춘분까지
ㆍ 봄맞이 나무(은단풍/영춘화/개나리/홍매화/산수유/생강나무/명자나무)
ㆍ 갈색의 향연(오리나무/물오리나무/사방오리)
ㆍ 나도 봐주세요: 초봄 풀꽃(별꽃/쇠별꽃/미국제비꽃/수호초)
2장 춘분에서 입하까지
ㆍ 내가 봄이다: 장미과 유실수(벚나무/살구나무/매실나무/앵도나무/풀또기/산사나무)
ㆍ 화려해서 애절한(백목련/자목련/일본목련)
ㆍ 작지만 강렬한: 공원의 필수 나무 1(회양목/산철쭉/황매화/조팝나무/등나무/조릿대)
ㆍ 우리들이 없다면: 봄 풀꽃(꽃다지/꽃마리/냉이/애기똥풀/괭이밥/수영/민들레/씀바귀/고들빼기/뽀리뱅이/방가지똥/개불알풀)
3장 입하에서 하지까지
ㆍ 다양한 매력(산딸나무/층층나무/흰말채나무/노랑말채나무/수수꽃다리/이팝나무/화살나무/가막살나무/덜꿩나무)
ㆍ 불두화와 보리수나무
ㆍ 역시 작지만 강렬한: 공원의 필수 나무 2(쥐똥나무/사철나무/낙상홍/좀작살나무/병꽃나무/국수나무)
ㆍ 봄과 여름 사이에서(찔레나무/장미.../모과나무/나무수국/산수국)
ㆍ 비슷하지만 다른(아카시나무/회화나무/족제비싸리/중국굴피나무)
ㆍ 화려해지는 풀꽃(노랑꽃창포/자주달개비/작약/모란/금낭화/기린초/패랭이꽃/꿀풀/바위취/까치수영/당아욱/끈끈이대나물/접시꽃)
4장 하지에서 입추까지
ㆍ 여름을 견디는 나무(배롱나무/무궁화/누리장나무/능소화/노각나무)
ㆍ 하나인 듯 여럿인 듯(댕댕이덩굴/마/노박덩굴/배풍등/청가시덩굴)
ㆍ 시작되는 풀꽃의 계절(이질풀/쥐손이풀/꼬리풀/맥문동/칡/미국자리공/비비추/옥잠화/별꽃아재비)
5장 입추에서 추분까지
ㆍ 백화제방 1(주가리/석잠풀/층층이꽃/택사/까마중/메꽃/나팔꽃/유홍초/개망초/망초)
ㆍ 백화제방 2(송장풀/도깨비바늘/금불초/금계국/미국미역취/벌개미취/쑥부쟁이)
ㆍ 백화제방 3(쥐꼬리망초/토끼풀/깨풀/뽕모시풀)
ㆍ 가을맞이 꽃(꽃무릇/상사화/꽃향유/명아주/노랑어리연꽃)
6장 추분에서 입동까지
ㆍ 내가 없으면 가을도 1: 단풍나무 무리와 여러 단풍
ㆍ 내가 없으면 가을도 2: 국화과(미국쑥부쟁이/코스모스/가막사리, 쑥, 서양등골나물, 구절초, 산국)
ㆍ 가을의 열매(감나무/고욤나무/밤나무/도토리나무/은행나무)
7장 입동에서 동지까지
ㆍ 진짜 나무(참나무 무리와 밤나무)
ㆍ 항상 든든한 나무(느티나무/팽나무/비술나무)
8장 동지에서 입춘까지
ㆍ 추워서 더 돋보이는 나무(침엽수/소나무/리기다소나무/잣나무/스트로브잣나무/전나무/구상나무/주목/독일가문비나무/향나무/측백나무/화백나무/낙우송)
ㆍ 그냥 있어도 빛나는 나무(물박달나무/서어나무/오동나무/때죽나무/자귀나무/가죽나무/산뽕나무)
9장 백범김구 기념관과 효창공원 주변의 나무
ㆍ 백범김구기념관(철쭉/복자기나무/양버즘나무)
ㆍ 효창공원 주변(남천/백송/꽃사과나무/참빗살나무/물푸레나무/대왕참나무/모감주나무/땅비싸리/개회나무/개잎갈나무/해당화)
김지석 [저]
매일 만 걸음 이상 걸으면서 만나는 모든 나무와 풀을 눈여겨본다. [한겨레] 논설위원. 부산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로 문화포장을 수상했으며, 경북고와 서울대 철학과를 나와 1984년부터 언론계에 몸담고 있다. 1990년대 초부터 한겨레 신문에서 죽 국제 분야를 담당해온 국제 문제 전문 기자이다. 2000년부터 2003년까지 국제부장으로 있으면서 ‘카오스 코스모스’라는 제목의 칼럼을 연재했다. 이후 지금까지 논설위원으로 있다. 지은 책으로는 소련의 해체 과정을 다룬 [지금 모스크바에서는 아무도 내일을 말하지 않는다](공저, 1992)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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