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 킹』의 주인공 승요는 가족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덜컥 '퀴즈 킹'이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나가기로 했다고 선언한다. 어쩔 수 없이 아빠와 함께 퀴즈 연습을 해 나간다. 3단계를 통과하면 할머니나 주변 사람들에게 낯이 설 것이라고 생각했던 승요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예기치 않게도 5단계, 6단계,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관문인 7단계에까지 도달한다. 승요는 마침내 7단계 문제들을 풀고, 최초의 퀴즈 킹이 될 수 있을까?
상상의힘 ‘아동문고’ 11권 『퀴즈 킹』
오디션 열풍이다.
텔레비전만 켜면 어디서나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가수가 되고, 연예인이 된다.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꿈 꾸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대중 매체는 언제나 순기능만을 가진 것이 아니다. 텔레비전을 비롯한 대중 매체는 사람들의 생각과 느낌을 조정하고 왜곡하기도 한다.
『퀴즈 킹』의 주인공 승요는 할머니의 잔소리를 피해 보고자 퀴즈 오디션 프로그램인 ‘퀴즈 킹’에 나간다고 덜컥 거짓말을 하고 만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아빠와 함께 퀴즈 연습을 해 나간다. 3단계를 통과하면 할머니나 주변 사람들에게 낯이 설 것이라고 생각했던 승요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예기치 않게도 5단계, 6단계,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관문인 7단계에까지 도달한다.
7단계에 도달한 승요는 텔레비전 오디션 프로그램의 감추어진 비밀 또한 조금씩 깨닫게 된다. 승요는 어떻게 7단계까지 갈 수 있었으며, 프로그램의 비밀은 무엇일까? 그리고 승요는 마침내 7단계 문제들을 풀고, 최초의 퀴즈 킹이 될 수 있을까?
[출판사 서평]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달성하기에 여념이 없는 사회가 되었다. 그리고 그 목적은 어김없이 돈이다. 우리 사회는 누가 보아도 병든 사회임이 분명하다. 어린이들이 몸 담고 있는 세계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어른들의 일그러진 가치관이 어린이들에게도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 그러나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어린이들은 한층 더 근본적이며, 수단과 방법의 정당성에도 기꺼이 귀를 기울일 줄 안다. 그것이 어린이의 힘이고, 동화의 힘이다.
서화교의 신작『퀴즈 킹』은 정확하게 어린이의 힘, 동화의 본질을 붙잡고 있다. 근래에 출간된 작품으로는 보기 드물게 구성의 탄탄함, 주제의 명료함, 인물의 생생함을 통해 어린이의 힘, 동화의 본질을 보여준다.
주인공 승요는 가족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덜컥 '퀴즈 킹'이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나가기로 했다고 선언한다. 아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승요로서는 난감한 상황에 빠진 것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말에는 책임이 뒤따르며, 승요는 가족과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퀴즈 킹'에 나가게 된다. 그러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프로그램대로의 논리가 있다. 승요를 둘러싼 주변의 상황이 텔레비전이 요구하는 감동과 이야기를 고루 갖추고 있음이 눈에 띄게 된다. 승요의 노력이 없는 것은 아니나, 텔레비전의 프로그램은 프로그램의 상업적인 논리에 따라 승요를 돕는다.
1단계, 2단계, 단계가 올라가면서 승요에게는 선택이 강요되며, 승요는 어른들의 선택이 아닌 스스로의 선택으로 조금씩 단계를 높여 나간다. 이에 따라 승요는 눈에 띄지 않는 아이에서 집중적인 조명을 받는 유명인으로 발돋움한다. 그러나 이 과정은 결코 순조롭지 않다. 닦달하는 엄마와 점점 비판적이 되어가는 아빠, 멀어지는 친구 관계 등 거듭 새로운 갈등이 생겨난다. 마침내 승요는 이 모든 어려움을 경험하며, 마지막 단계인 7단계에 진입하고, 최초의 퀴즈 킹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 그러나 정작 그 과정에 이르러서야 사태의 문제점을 명확하게 파악하기에 이른다. 결국 승요는 또 다른 선택에 마주치게 된 것이다.
서화교의『퀴즈 킹』은 이 모든 과정을 승요라는 주인공의 내면에 바탕을 둔 시각으로 정교하게 탐구해 나간다. 이를 통해 대중문화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된 우리 어린이들이 어떻게 그에 맞서야 할 것인지를 묻는다. 좋은 문학은 물론이거니와 좋은 동화 역시 질문을 하는 장...르라고 한다면, 내가 승요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이 작품은 거듭 던지고 있다. 내가 승요라면 각 단계마다 어떻게 했을까? 과연 승요처럼 할 수 있었을까? 이 질문은 새삼 우리 어린이들의 세계를 보는 관점과 그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지켜야 할 윤리적 감각을 새롭게 일깨울 것이 분명하다.
서화교는 심심하고 재미없는 어른으로 지내다가 글을 쓰면서 재미있고 의미 있는 세계를 만났다.
타인을 도와주는 사람을 만났을 때, 마음이 찡 울리는 책을 읽었을 때, 어린아이들이 말을 걸어줄 때, 아기, 강아지, 고양이가 웃거나 뛰어노는 모습을 볼 때 행복을 느낀다.
《유령놀이》로 2013년 살림어린이 문학상 대상을 받았고 《지퍼 고쳐 주세요》 《퀴즈 킹》 《내 멋대로 혁명》 등을 썼다.
김숙경 [저]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를 졸업하고, 영국 킹스턴대학교 API(Advanced Programme in Illustration)를 수료했다. 2007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다. 그린 책으로 《미스터 몽실과 다섯 개의 꿈》《내가 슈퍼맨이라고?》《특별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에디슨 아저씨네 상상력 하우스》《퀴즈 킹》《풍선 바이러스》《어린이 박물관-발해》《사랑 이야기, 담을 넘어 도망친 내시의 아내》《문명과 역사를 만든 소금 이야기》《길모퉁이 행운 돼지》《마음대로봇 1, 2》《캡틴 샬럿》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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